책소개
‘우리 엄마는 깡깡이 아지매다!’
수리 조선소, 배를 고치는 깡깡이 아지매들의 망치질에 담긴 자부심과 애환!
강인하게 가족을 지켰던 엄마의 삶과 한 시대의 단면을 여성 서사로 풀어낸 그림책!
배가 들어오는 이른 아침, “깡깡깡”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곳은 깡깡이 마을입니다. ‘깡깡이 아지매’인 엄마는 조그만 망치로 산처럼 커다란 배를 쉴 새 없이 내리치며 배에 붙은 따개비와 녹을 떼어내는 일을 합니다. 필요한 도구는 망치와 쇳솔, 수건 몇 장이 전부이고, 좁은 널빤지와 밧줄에 온종일 매달려 일을 하지요. 하루 종일 자욱한 먼지와 쇳가루 속에서 일하지만, 엄마의 마음은 자부심으로 가득합니다. 자신이 고친 배가 너른 바다를 항해하고, 이 일 덕분에 가족이 먹고 살수 있으니까요. 오늘도 엄마를 마중 나온 아이들은 까슬까슬한 엄마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합니다. 고된 하루를 보낸 엄마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고, 아이들의 마음속은 행복으로 가득 찹니다.
이 책은 조선소에서 배를 고치며 삶을 꾸려나가는 강인한 엄마에 관한 이야기이며,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했던 한 세대의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산 영도 깡깡이 마을의 특성과 그곳에서 생활해 온 여성의 서사를 바탕으로 따뜻한 가족애를 담아낸 그림책이지요. 배를 수리할 때 두드리는 망치 소리에서 유래한 ‘깡깡이 마을’은 지자체로부터 그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은 곳입니다. 작가는 꼼꼼한 현장 답사와 깡깡이 아지매들과의 실제 인터뷰를 통해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깡깡이 마을은 온종일 “깡깡깡” 소리로 가득합니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커다란 배에 매달려 배의 표면을 청소하고, 기름탱크 안에 들어가서 기름 찌꺼기를 닦아냅니다. 쇳가루와 먼지를 들이마시고, 끊임없는 소음에 귀가 어두워져 부르는 소리를 못 듣기도 합니다. 특별한 안전장치도 없이 이렇게 고된 노동을 하지만, 그 덕에 가족을 먹여 살리고 아이들을 공부시킬 수 있기에 아지매들은 힘든 일을 견디고 참아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삶은 묵묵하게 땀을 흘리며 가족과 마을을 지켜온 이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유지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깡깡이 마을의 역사와 가치를 기억하며 되새겨보는 일은 무척 의미 있는 일입니다.
책을 펼치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선소의 풍경과 작업 현장을 현실감 있게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깡깡이 아지매의 하루를 뒤쫓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강인한 삶의 의지와 노동의 가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깡깡이 마을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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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영아
바다가 아름다운 부산 해운대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꿈은 만화가였는데 엄마가 된 뒤에 어린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은 함께 즐기고 느끼며 나눌 수 있는 어린이 책을 짓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서울문화사 제1회 신인만화상을 받았으며, 동서문화상 금상(동화 부문), 2014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색종이 사진기」가 당선되었다. 쓰고 그린 책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 『세 번째 소원』, 『백 년 손님』, 그린 책 『피노키오 짝꿍 최점순』, 『박상구의 좋은 점 찾기』, 『여기 꽃이 있어요』 외 여러 권이 있다.
출판사 리뷰
현장 답사와 인터뷰, 지역 문화유산 연구로 역사의 한 단면을 그대로 재현해 내다!
부산 깡깡이 마을은 근대 조선산업의 발상지로서 조선산업과 수리 조선산업을 담당했던 지역이다. 깡깡이 마을이라는 명칭은 배를 수리할 때 두드리는 망치 소리에서 유래하였고, 지자체로부터 그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에도 십여 곳의 수리 조선소와 2백여 개에 달하는 공업사와 선박 부품업체가 마을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산시 발전의 주요 동력 분야인 조선산업의 발전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부산에서 태어난 작가는 산업화 시대의 유적과 기억이 문화콘텐츠로 변모해 가는 현시점에서 사라져가는 깡깡이 마을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이 작품을 기획하였다. 작품을 위해 수많은 현장 답사와 지역민 인터뷰를 거친 작가는 깡깡이 아지매로 일하며 꿋꿋하게 가족을 건사해 온 한 여성의 삶을 통해 깡깡이 마을의 역사와 조선소의 풍경은 물론 노동의 의미와 따뜻한 가족애까지 단단하게 담아내기에 이르렀다. 자료 조사와 연구에 기반한 다큐멘터리식 스토리텔링이지만, 그림책 장르와 결합하면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된 것이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의미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부산 지역의 여성 서사가 담긴 그림책이라는 것이다. 더 넓게는 우리나라 산업화 발전에 이바지했던 윗세대, 특히 가족의 생계를 위해 위험하고 힘든 노동조차 마다하지 않았던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깡깡이 아지매들의 망치질에 깃든 자부심과 애환을 통해 우리는 묵묵하게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우리 부모를 떠올리게 된다. 깡깡이 마을의 역사가 바로 우리의 역사가 되는 순간이다.
망치질하는 어머니들의 삶의 터전, 깡깡이 마을을 만나다!
녹슨 배의 표면을 벗겨내는 망치질 소리가 가득한 깡깡이 마을의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 아니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좁은 널빤지에 매달려 배의 곳곳에 붙은 조개껍데기, 따개비를 작은 망치로 두드려 떼어내고, 기름탱크 안에 들어가서 기름 찌꺼기를 닦아낸다. 쇳가루와 먼지를 들이마시고, 끊임없는 소음에 귀가 어두워져 부르는 소리를 못 듣기도 한다. 안전장치 하나 없이 이렇게 고된 노동을 하지만, 그 덕에 가족을 먹여 살리고 아이들을 공부시킬 수 있기에 아지매들은 힘든 일을 견디고 참아낸다.
한 아이의 시선을 통해 깡깡이 아지매들의 고단한 삶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이 그림책은 배들이 부두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수리를 마칠 때까지의 과정을 함께 그려내며 거대한 조선 산업의 한 단면을 엿보게 한다. 망치질과 대화에 담긴 아지매들의 애환과 대비되어 펼쳐지는 거대한 배와 조선소의 풍경은 거대한 산업 발전의 이면에 보이지 않게 스며들어 있는 우리의 땀과 희생을 떠올리게 한다. 아무리 큰 배라도 구석구석 청소하려면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만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하고, 한 시대의 발전은 이런 작은 힘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임을 느끼게 한다. 깡깡이 마을의 풍경을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한 세대의 역사를 만나보자.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노동의 가치와 일의 숭고함, 더 나아가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출처 : 깡깡깡 - 예스24 (yes24.com)
첫댓글 한정기 작가님의 '깡깡이'가 소설이라면
이영아 작가님의 '깡깡깡'은
그림동화로 같은 주제를 표현했어요.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알고 있던 깡깡이와 어떻게 차별화를 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