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당근', '멸치+견과류' 상극? 함께하면 독이 되는 '음식 궁합 11가지'
소셜타임스=최희주 기자
식품 중에는 각각 따로 먹으면 좋지만 같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지만 보기에 신경 쓰다가 몸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비타민C나 철분은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도와주거나 방해하기도 하다.
▲ 오이+당근
오이와 당근은 색상이 제법 잘 어울려 요리할 때 같이 넣는 경우가 많다.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고 먹음직스럽다.
오이와 당근에는 비타민C가 적지 않게 함유돼 있다.
그러나 다른 채소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라는 분해 효소가 포함돼 있다.
오이와 당근을 같이 섭취할 경우 비타민 C의 파괴를 한층 강화한다.
따로 섭취하거나 레몬즙, 식초를 넣어 조리한다면 파괴하는 성분을 조금 약화시킬 수 있다.
▲ 오이+무
건강한 식품으로 불리는 오이와 무는 따로 먹으면 참 좋은 식품들이지만 같이 먹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오이에 많이 함유돼 있는 아스코르비나아제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이 효소가 무에 많은 비타민 C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 멸치+견과류
멸치볶음에 견과류를 넣은 경우가 흔하다. 영양이 많을 것 같고 견과류의 고소함이 입맛에 붙는다.
그러나 궁합이 좋지 않다.
호두나 아몬드에는 피틴산 성분이 풍부하고 멸치에는 칼슘이 많다. 피트산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땅콩도 마찬가지다. 땅콩에 함유돼 있는 수산 성분 역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수산과 칼슘을 함께 먹으면 장내에서 불용성 복합체를 형성해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곧바로 배설된다.
또 견과류에 포함된 철분은 멸치의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철분과 칼슘은 체내 흡수되는 통로가 같아 서로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두 성분의 음식은 시간대를 달리해 먹는 것이 좋다.
반면 비타민C, D는 철분 흡수율을 놓인다.
칼슘은 뼈를 구성하고 신경자극 전달과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소는 나트륨, 인,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등을 꼽을 수 있다.
▲ 멸치+시금치
뼈를 통째로 먹는 멸치와 시금치를 같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시금치에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수산 성분이 함유돼 있어 멸치의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멸치는 칼슘 흡수를 위해 먹기 때문에 시금치와는 같이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시금치+두부
시금치에 들어있는 수산 성분이 두부에 포함된 칼슘과 결합하면 수산 칼슘이 만들어진다.
이 성분은 칼슘의 흡수를 막고 신장과 요도 등에 결석을 유발시킬 수 있다.
▲ 미역+파
칼슘은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1위다.
2016년 보건복지부 국민 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민의 74.3%가 필요량보다 적게 섭취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성인 평균 권장 섭취량은 700mg이며, 청소년은 800~1000mg이다.
칼슘이 풍부한 미역은 파에 함유된 인과 유황을 중화하는데 사용돼 칼슘의 체내 흡수가 방해된다.
▲ 콩+치즈
콩과 치즈는 칼슘이 풍부한 영양 식품이다.
콩에는 칼슘보다 인산의 함량이 많다.
치즈와 콩을 함께 먹으면 인산칼슘이 만들어져 치즈의 칼슘을 흡수할 수 없게 된다.
두 가지 모두 지방이 많은데다 인산칼슘이 만들어져 흡수가 잘되지 않고 바로 배설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 쇠고기+단감
감의 떫은맛은 탄닌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탄닌이 쇠고기를 만나면 육류 단백질인 알부민과 결합해 단백질의 흡수를 힘들게 한다.
탄닌과 알부민에 의해 만들어진 결합 물질은 수분을 잘 흡수해 장에서 딱딱하게 굳어 변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
▲ 장어+복숭아
장어와 복숭아는 상극으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장어에는 지방 함량이 많고 복숭아는 유기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국가표준 식품성분표에 의하면 구운 장어 100g당 지방함량이 14.95g이며 양념구이는 20.4g이다.
복숭아 속 유기산이 장어 소화를 방해하고 장을 자극해 설사를 할 수 있다.
몸보신을 하기 위해 장어를 먹고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는다면 먹으나 마나 한 꼴이 된다.
▲ 토마토+설탕
토마토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각종 비타민 물질도 많으며 그중 비타민 B1인 티아민은 당 대사를 돕는 조효소 역할을 한다.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으면 티아민은 조효소 역할을 해줘야 할 대사가 늘어나기 때문에
중요한 당 대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설탕이 분해되는 대사에 이용될 수도 있다.
▲ 홍차+꿀
홍차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돼 있다.
홍차의 쓴맛을 내는 탄닌 또한 폴리페놀의 한 종류다.
홍차에 꿀을 타게 되면 꿀에 들어있는 철분과 탄닌 성분이 결합해버린다.
결합된 물질은 체내 흡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홍차와 꿀을 함께 먹으면 항산화 물질과 철분 모두 흡수가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