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의서에 기록된 뽕잎의 효능
우리 나라의 전통의학서인 동의보감에는 뽕잎과 다른 양잠 산물을 이용하는 치료법에 대해서 다양하게 기록되어 있다.
뽕잎은 각기병과 몸이 붓는 증세, 베인 상처, 물에 데인데, 식은땀, 풍 등에 좋다고 기록해 놓았다.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뽕나무는 뿌리, 잎, 껍질, 열매 어느 하나도 약으로 쓰이지 않는 것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각기병, 당뇨병, 뱀과 벌레에 물린 데 등등 뽕잎과 오디 등 양잠과 관련된 18가지 산물에 대해서 무려 177 여 군데에서 몸에 좋다는 여러 가지 효과를 기록하고 있다.
뽕잎이 약재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200여 년 전 후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후한시대 장중경이 편찬한 신농본초경은 그 전에 발간된 의서를 총 집대성한 최초의 의서인데, 이 책에 뽕뿌리 껍질인 상근백피와 함께 ‘뽕잎이 약재로 좋다’고 소개되고 있다.
뽕잎은 옛날부터 누에의 먹이로 쓰여 왔으며, 한편으로는 민간요법으로도 썼다. 또 신선복식방에는 ‘음력 4월, 뽕잎이 무성할 때 잎을 따서 그늘에 말린다. 10월 서리가 내린 후 가지에 붙어있는 잎은 ‘신선약’이라고 이름을 붙일 정도이다. 그것을 채취해 그늘에 말려서 봄에 딴 것과 함께 가루를 내어서 환을 짓거나 가루로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뽕잎은 물에 끓여 차로도 마셨다. ‘서리맞은 뽕잎을 끓인 물을 수족에 바르면 사지가 마비되는 병을 없애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조금 볶아서 우려먹으면 설사 등을 치료하고 피를 멎게 한다’고도 적혀있다.
일본에서의 뽕잎차에 대한 역사는 멀리 가마꾸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의 건강의서에 보면 ‘뽕잎차는 선약 중 제일 귀중한 선약’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일본 각지에서는 뽕잎으로 만든 차를 건강차로 애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뽕잎의 풍부한 영양성분
현대인에게 ‘누에의 먹이’ 정도로 알려져 있는 뽕잎이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95년부터. 당시 누에가루의 혈당 강하 효과가 발표되고, 이어 98년 누에를 이용한 동충하초 대량생산법이 세계 최초로 성공을 거두면서 묻혀 있던 ‘뽕잎’의 효능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뽕잎은 아주 영양가가 높은 이파리 채소이다. 누에가 뽕잎만을 먹고 단백질 덩어리인 비단을 토해낼 수 있는 것은 뽕잎이 높은 단백질 함량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 중에는 콩 다음으로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다.
뽕잎 속에는 아미노산이 24가지나 들어있다. 우리 몸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단백질은 바로 아미노산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집으로 말하자면 단백질은 집의 벽이고 아미노산은 이 벽을 이루고 있는 벽돌이라고 할 수 있다.
뽕잎 속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을 분석해보면 술을 분해시켜주는 ‘알라닌’과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풍부하고, 뇌 속의 피를 잘 돌게 하고 콜레스테롤 제거 및 노인성 치매를 예방해주는 ‘세린’과 ‘타이론신’ 성분이 각각 1.2%. 0.8% 들어있다.
뽕잎에는 칼슘과 철분을 비롯한 50 여 종 이상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무와 비교해 보면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골다공증을 예방해주는 칼슘은 60배, 피의 원료가 되는 철분은 160배, 우리 몸 속에서 중요한 여러 가지 성분을 만드는 인은 10배나 더 들어있다.
◈ 뽕잎의 특징
ㅇ 영양가 높은 잎채소(식물 중 콩 다음으로 높은 단백질 함유)
ㅇ 혈압강하물질 GABA 풍부(녹차의 10배)
ㅇ 모세혈관 강화물질 Rutin 풍부 (녹차의 3.8배, 메밀의 18배)
ㅇ 칼슘이 풍부(시금치의 50배, 우유의 27배)
ㅇ 식이섬유가 풍부(녹차의 3배)
ㅇ 기타 아스파라긴산, 라이신, 콜린, 세린, 메티오닌, 글루타민산 등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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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과 녹차의 성분 비교(마른 잎 100g중 mg)>
구분 |
칼슘 |
철 |
칼륨 |
비타민 |
식이섬유 |
가바 |
루틴 |
A효과(iu) |
B₁ |
B₂ |
C |
뽕잎 |
2.699 |
44 |
3.101 |
4,130 |
0.6 |
1.4 |
32 |
52 |
250 |
380 |
녹차 |
440 |
20 |
2,200 |
7,200 |
0.4 |
1.4 |
250 |
11 |
25 |
100 |
뽕잎 쌈
양력 5월 중하순 경 새순이 15cm 정도 자랐을 때, 어린 잎을 따서 신선한 잎 그대로 생쌈을 먹는다.
이 시기의 어린 잎이 영양성분이 가장 풍부하다. 뽕잎을 오래 두고 먹으려면 살짝 데쳐서 잎을 차곡차곡 쌓아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나중에 꺼내서 해동시켜서 먹으면 신선한 상태 그대로 유지가 된다.
뽕잎김치 만들기
요즘 오디가 한창 익어가고 있습니다.
몇일전에 마눌이랑 같이 뽕잎효소를 만들면서 연하고 연한 산뽕잎을 따서 김치를 담기로 합니다.
무었보다 벌레가 먹지를 않은 산뽕잎 새순을 따야 좀 부드럽습니다.
흐르는 찬물에 깨끗이 씻어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야 부드러워집니다.
이때 중요한건 소금을 조금넣고 끓여야 색깔이 더 푸르게 나온답니다.
뽕잎김치 만드는 방법은 얼마전에 블로그에 올린 깻잎김치 만드는 방법과 동일하며 레시피 역시
동일합니다. 영양많고 맛있는 뽕잎김치 같이 만들어보세요.
지금이 한창 제철입니다. 지금 시기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뽕잎김치를
드실 수 있답니다.
집뒷산에서 따온 산뽕잎들.
흐르는 찬물에 깨끗이 씻어주고 뜨거운 물에 소금 조금넣고 데쳐줍니다
식탁에 오른 뽕잎김치입니다
뽕잎무침
오뉴월 퇴약볕 아래 오디가 익어가는 계절, 그만큼 따가운 햇살을 받고 자란 뽕잎은 한층 짙푸르기만 합니다. 누에가 뽕잎을 먹고 값비싼 명주실을 토해내듯 뽕잎은 우리가 식용으로 무쳐 먹어도 그 담백한 맛이 어느 무침보다도 좋습니다.
뽕잎은 가지끝에서 두 서너 이파리 그러니까 아주 여린잎을 골라 따야합니다. 자칫 잎이 넓은 것을 따면 데치거나 쪄서 무쳐도 거치른 맛이 남겨집니다. 그 맛은 보름에 먹는 피마자나물(아주까리)가 비슷합니다.
저만의 요리 비법을 소개합니다.
뽕잎 씻기- 먼저, 따 온 뽕잎을 맑은 물에 담갔다가 씻습니다. 이때 잎사귀 뒷면에 뭍은 비리(진딧물)나 거미줄같은 것을 골라냅니다. 원래 깻잎을 요리하거나 횟감을 싸 먹을 때도 뒷면에다 사 먹는 게 바른 요령입니다
씻은 뽕잎 물기 빼기 - 맑은 물에 씻은 뽕잎은 대소쿠리에 받혀 물기를 뺍니다(쪄서 사용할 때). 그러나 쌂아서 무침을 할 때는 물기를 빼지 않고 곧바로 데쳐도 좋습니다.
뽕잎 데치기 - 팔팔 끓는 물에 갓 씻어놓은 뽕잎을 살짝 데칩니다.
갖은 양념으로 뽕잎 무치기 - 간장(조선간장), 마늘, 파, 참기름(기호에 따라 들기름), 깻소금 약간 겯드려서 계란을 움켜쥐듯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나물을 무칠 때는 손가락만으로 돌돌 굴리듯이 무쳐는 게 맛있게 나물 무치는 비법입니다
* 그릇에 담아내기 - 맛깔스런 뽕잎무침이 완성되었습니다. 여느 무침나물과 달리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첫댓글 봄이 되믄 뽕잎 나물을 해 묵어 봐야 겠군요
뽕잎짱아치도 맛있구요
하얀밤21님 은 정보와 자료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정보입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