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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북장대에서 북문으로 가는 복원전 옛 산성길 ㅡ
ㅡ 서문 첨화루에서 북장대로 향하는 길 ㅡ
보지못했던 다수의 고려청자가 새롭게 발굴되어 지금 강화역사관에 전시되고 있는 강화여고 기숙사를 지나 서문 첨화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 북문으로 가는 산성길로 접어든 길벗님들
소나무 숲을 지나 닿은 여기 북문 광장엔 단풍꽃씨 어여쁘고
낡디낡은 강화나들길 원년인 2009년 1호 저어새 나들리본이 순간 반가움을 안겨줍니다.
북문 진송루 초원의 섬에 초록잔디가 이젠 자동차물결은 사양이라고.
현 군수님 체재후의 새로운 변화중 하나인데 공사중엔 불편터니 마치고나니 고개가 끄덕거려집니다. 해년마다 봄이면 관광차가 하루에도 수십대씩 올라왔다 내려가곤 했더랬는데.. 막상 걷는 사람들은 차꽁무니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 숨도 못쉬곤 했기에
물길바람길로 가는 길.. 저곳으로 사오분쯤 내려가면 몽피샘이 지금쯤 담배 한 대 꼬나물고 흰수염 까칠이 낑낑이랑 놀고 있을지도 몰겠네요. 얼굴본지가 언제인지?
벗나무 무성한 길을 따라 닿은 오읍약수터에서 2차 약수마시기를 하고 출발하는데 나들이 나오신 님들일까요? 작은 정자에 자리해 점심을 즐기고 계셔 맛있게 드시라 여쭙고
대월초교를 향해 갑니다
가다가 청송 빨래터에서 이제 그만 잘다녀오시라고 꽃대궐님과 길벗님들께 인사하고 되돌아 오려는데 안녕하고 가시던 길벗님 다시 되돌아서시더니 앞서간 님들 멀리가고 안 보이시는데 그냥 못보내겠다시며 차한잔 내려주신다고.. 길 늦어지니 맘만으로도 감 사하다 여쭙고 가시라고 했지만 기어이 프랑스산 초코렛향 차라시면서 한잔 내려주셔서 그윽하게 잘 마셨다는.. 선생님 닉네임도 모르는데 감사올림니다. 덕분에 잠시지만 행복 하게 마셨어요 그 마음실린 차 !!!
산중 우물은 쉼없이 흘러 내려가는 빨래터에서.
이제 홀로 되돌아가는 길은 순간 고요로 가득 정답고 정다우며 고즈넉했지요.
두번째 나들길 리본 저녀석은 지금 5년째 달려있느라 저어새는 사라지고 없지만 늘 볼적마다 행복을 주는 리본이랍니다. 그 땐 길이 길이나지 않아 나들길이 4코스뿐이었어도 풀이 무성턴곳도 많았고 왼종일 톱들고 물집생겨가며 길정리하느라 해지도록 길위에 머물던기억
지금 그렇게 길을 내며 같이하던 님들 다 무엇들 하고 계신지? 정작 지금은 그저 좋아라 걷기만해도 되는데~ ~~~
쇠뜨기에 맺힌 빗방울들이 싱그러워 덩달아 심장이 초록으로 물들어가고
1906년 심도기행 당시만 해도 부내면이던 이곳은 북장춘목(北場春牧)으로 보이는곳은 성 밖 대산벌인데 강화본섬중 제2곡창지대로 들이 넓고 지금은 봄 물실려 온 들이 호수 같기도.. 안개속이라 아련키도 하지만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무릉이 어디 따로 있는것은 아니리라고...
읍성을 복원하기위해 나무들을 베어내니 푸성한 야생의 풀들이 외려 초원이 되어 다양한 식물들이 싱아들과 키재기하며 싱그럽고
북장대에서 바라본 읍성안 뻐꾸기가 뻐꾹뻐꾹 안갯속을 날아다니며 노랠부릅니다.
아직 기둥을 묻지도 않은채 우선 올려다 세워놓았군요. 256수의 화남선비 한시중 69번째 시인데.
다른 나무기둥에 앉아 한참을 앉아 상념에.. 고슴도치2님과 이기둥에 올랐던 적도 있었는데..
해질무렵 노을을 보고난 뒤 한참을 어둠 깃들어가는 이곳에 앉아있노라면 고라니들이 줄지어오곤 하던 정경 오늘은 인석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한 마리도 보이질 않는군요.
참 그윽쿠두 선경이지요?
아카시아 향기도 글쿠
이 성을 쌓은 사람들은 다 어디에서 놀고 계실까? 성 무너지는데 오셔서 보수작업해야 저 아래처럼 멋없게 복원하지 않을텐데 걱정이군요.
세월이 자연이 묻어흐르는 길은 그냥 그모습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되는데
열심히 복원해 놓은 길은 외려 다니기 더 불편하니 겨울에 이곳은 죽음이거든요. 미끌 꽝~ 으악 내뼈 어케?
그런데 이제 1년되었지싶은데 부시러지기 시작하는걸보면 과연 몇년이나 갈지? 공주 공산성도 일케 고려식 복원을 했지만 감리를 잘해서인지 아주 야무지고 근사하게 해 놓았던데 우리 강화산성은 성돌은 쌓은것은 아이구 잘해놓으셨네 그래지는데
지금 보시는 여기는 영 말이 아닌데 이런것은 누가 합격사인을 해 준걸까요?
두어시간 전 걸었던 읍성안
산중엔 전에 없던 단풍들이 심겨져 있었는데 가을이 되어도 화려하지 않을 깊은 색깔들로만
그러나 이 나무들을 심느라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북산 숲길 멋지지요? 마치 "구태여 높은 산 오르지않아도 마음이 활짝"이라던 팔만대장경 당시 선원사 어느 스님의 시처럼
마주앉아 눈빛 마주할 수도 있고 소풍을 나가도 되고 시집이나 책하나 들고 숲 그늘에 앉아 한 줌 바람이 되어도 좋을~
꽃동산 돌탑을 지나
마음의 숲길 한자락 동시처럼 품어 안고
수업시간 마추느라 분초를 재가며 서문김밥 달리는 차안에서~ ~~
그래도 그윽키 그지없었던 행복한 날이었어요. 안개비 어깨위로 내리던 그 날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6 계사년 5월 그믐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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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
후후 그런데 어느님이 고려산님이실까요?
북장대에서 도서관으로 내려 가셨군요.
제가 좋아하는 멋진 초록 앙탄자길.....
누구라도 무리없이 걸을 수 있고
누구라도 참 좋구나 절로 맘 일게하는 비단길
시간 넉넉했더면 왼종일 머문대도 지루치 않으련만~ 초록 양탄자길 평온속에 걸었어요
덥지 않아 외려 좋고좋았던 날 수고 많으셨어요. 늘 건강 잘 갈무리하셔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