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드런 액트'(The Children Act)는 1989년 제정된 영국의 아동법을 말합니다.
이 법은 법정이 미성년자와 관련한 사건을 판결할 때 최우선으로 아동의 복지를 고려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지요.
영화 '칠드런 액트'는 이 법에 근거한 판결로 삶에 예기치 않은 일을 겪는 한 판사와 소년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존경받는 판사 피오나 메이(에마 톰슨 분)는 매일 일에만 매진하는 워커홀릭, 결혼 생활은 파탄 직전에 이르렀지요.
남편과의 소원해진 관계가 수면위로 드러난 어느 날, 그러니까 남편이 짐을 싸서 집을 나간 날,
백혈병에 걸렸지만, 수혈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소년 애덤(핀 화이트헤드)의 재판을 맡게 됩니다.
당장 수혈을 받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죠.
애덤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었던 피오나는 그가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직접 찾아가 소년을 만납니다.
당시 소년은 만18세가 몇 달 남은 상황이었고
피오나는 수혈을 받아야 한다는 병원 편에 서게 되죠.(그러니까 기본권보다는 소년의 생명과 복지가 더 중요하다는 판결)
하지만, 다시 살아난 소년은 혼란스럽습니다.
자신이 믿었던 종교에 대한 신념과 믿음이 흔들린 거죠.
마찬가지로 피오나도 혼란스럽습니다.
자신의 굳건한 믿음(남편의 외도)이 깨졌으니까요.
결국 소년- 아니 청년이 된 그는 백혈병이 다시 재발해
자신의 의지대로 수혈을 거부하고 죽고 맙니다.
생존권과 자기결정권에 대한 이야기.
보고나니 마음이 무겁네요.
첫댓글 엠마 톰슨의 섬세한 연기가 압권이었지요.
요즘 우리나라 판사들의 어처구니없는 판결들이 생각나네요.
산초 샘, 안 본 영화가 없는 듯^^ 부러워요.
난 영화 보면서 많이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