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한 아파트에서 순찰하던 경비원 황규홍씨는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고동색 낡은 손가방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당시 황씨는 폐기물 신고증이 안 붙은 채 버려진 고동색 가방에 눈길이 갔는데, 가방을 열어보니 가방엔 금 10돈 한 개와 5돈짜리 2개 등 금덩어리 3개가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금20돈은 현재 시세로 약 960만원에 달합니다.
황씨는 모조품이라는 의심도 잠시 했었지만, 가방 안에 같이 들어있던 보증서를 보고 마음이 걸렸다고 합니다.
참고로 보증서엔 금덩어리 중량과 구매 일자 등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어 황씨는 보증서에 적힌 금 거래소로 연락하였고, 거래 날짜를 추적하여 금의 주인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금이 들어 있던 가방은 아픈 남편을 돌보는 60대 입주민 것으로 밝혀습니다.
가방에 금이 있던 걸 모르고 딸이 가방을 버리게 됐다고 합니다.
가방을 되찾은 입주민은 "남편 병원비를 (금덩어리로)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아파트 게시판엔 "이런 분이 있어서 세상이 더욱 밝고 희망차다" "이런 분이 아파트에 있어 기쁨이다"라는 칭찬 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구청 측은 황씨에게 표창장을 조만간 수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