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혼다는 프리마켓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혼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닛산'과의 합병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토요타에 이어 2·3위 자동차 기업인 혼다와 닛산은 합병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두기업은 2026년 8월 상장 지주사를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공식 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내년 6월까지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목표를 비췄습니다.
게다가 여기엔 닛산의 약 24%의 지분을 보유한 미쓰비시도 MOU에 참여하여, 내년 1월말까지 지주사 합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합병이 된다면 일단 혼다와 닛산은 지주사의 자회사가 되며 각각 상장폐지될 예정입니다.
워낙 큰 기업들인 만큼 합병으로 인해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거대 자동차 그룹이 탄생하게 됩니다.
만약 미쓰비시까지 합쳐진다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되죠.
실제로 혼다, 닛산, 미쓰비시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총 800만대 이상으로 730만대인 현대차그룹을 넘어섭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두기업의 합병이 사실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혼다와 닛산 전기차 시장에 늦게 진출하여 현대, 테슬라 그리고 중국 기업들에게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황입니다.
게다가 하이브리드마저 같은 자국 기업인 토요타에게 가려지고, 현대와 중국 기업들에게 기술 경쟁에서 뒤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닛산이 경영난에 시달리자, 울며 겨자먹기로 혼다가 일본 정부의 압박을 받아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닛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죽을 쑤고 있지만 사실 혼다는 나름 버틸만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병이 실제로 닛산을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차에서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닛산은 일본 자동차 회사 중 가장 심각한 실존적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한때 '닛산'의 회장이었지만, 구속받고 영화같이 탈출했던 카를로스 곤 아저씨는 혼다와 닛산의 합병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시너지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곤 아저씨는 충분히 욕하실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 죽어가던 닛산을 살려줬더니, 수감으로 되돌려주는 꼴을 경험하면 ㅋㅋㅋㅋ
한편 현재 프랑스 르노는 닛산 지분의 22%를 보유하고 있는데, 혼다와 닛산이 지주사를 설립하면 지분을 이용해 이를 이용해 경영에 관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