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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남은 달력' 안면도 해넘이
충남 태안군 안면도 초입 드르니항과 백사장항을 잇는 '대하랑꽃게랑' 해상인도교 위로 해넘이가 진행 중이다
2017.11.30 [태안군 제공]
'너무 춥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터운 차림을 한 시민이 추위에 코트로 얼굴을 가리고 있
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낮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
혔다. 2017.11.3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한파가 한차례 밀어닥칠 것이라는
이 겨울에
나는 서고 싶다 한 그루의 나무로
우람하여 듬직한 느티나무로는 아니고
키가 커서 남보다
한참은 올려다봐야 할 미루나무로도 아니고
삭풍에 눈보라가 쳐서 살이 터지고
뼈까지 하얗게 드러난 키 작은 나무쯤으로
(중략)
밤에는 하늘가에
그믐달 같은 낫 하나 시퍼렇게 걸어놓고
한파와 맞서고 싶다 - 이 겨울에 / 김남주
'화산분화' 발리에 전세기 투입…"
'귀국' 지원하러 갑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 북동쪽 아궁 산에서의 화산재 및 연기 분출과 관련, 발리에서 수
라바야 공항으로 이동중인 우리국민 273명의 귀국지원을 위한 아시아나 전세기가 30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승무
원들이 전세기에 탑승하고 있다. 2017.11.30 (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응답하라 1970!
서울시50플러스 수강생들이 3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놀장(場)'이란 주제로 열린 7080
복고 콘셉트 캠퍼스 축제에 참석해 청재킷, 교복 등 추억의 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11.3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북한 김치 경연
평양 시내 식당과 가정주부들의 김치 경연이 17일부터 30일까지 여명거리 소재 요리축전장에서 열렸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이날 밝혔다 2017.11.3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강원도 먹거리를 세계로’ 올림픽 특선음식 30선
강원도가 올림픽 관광객을 겨냥해 ‘강원특선음식 30선’을 개발했다. 그림글릭☞ 큰그림
사진은 평창·강릉·정선을 대표하는 특선음식 사진. 강원도청 제공
기사보기 ☞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21565.html
높이 93m 짚와이어
30일 경북 김천시 부항면 부항댐에 국내 인공구조물로서는 가장 높은 짚와이어 시설이 완공했다 김천시는 60억
원을 들여 높이 93m·87m인 두 개의 짚와이어 타워를 세웠다 부항댐을 가로지르는 두 타워의 왕복 거리는 1.7㎞
이다 2017.11.30 [김천시 제공=연합뉴스]
빨간 크리스마스 꽃 '포인세티아'
30일 오전 전라북도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실에서 관리사들이 신품종 포인세티아를 배경으
로 사진을 찍고 있다. 포인세티아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 겨울철에 가장 인기 있어 ‘크리스마스꽃’이라 불린다.
(농촌진흥청 제공) 2017.11.30 (서울=뉴스1)
'전국에 강추위'
요즘 롱패딩이 대세 경기 남부와 영서, 충청 지방에 한파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이 영하권 추위를 보인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은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옵스큐라] ‘가성비’
‘평창올림픽 기념 롱패딩’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에서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고
있다. 이 롱패딩의 판매 성공 이유는 ‘가성비’에 있다고 구매자들은 입을 모은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어젠다 2020’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 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 절감 등으로
지속가능 올림픽을 지향한다. 얼마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의 성공 여부도 ‘가성비’에 달려 있지 않을까.
한겨레 김성광 기자
황새
황새는 한번 부부의 인연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하는 새로서 부부애를 과시하지요. 사진클릭 ☞ 원본사진
세계자연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위기종으로 분류된 국제보존조류로서 지구상에 개체수는 2,500 체 이하로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 199호 지정되었고
음성 교원대 와 예산황새복원장 두곳에서 이 황새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귀한 황새가 매년 화홍호 갈대 습지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가락지가 없는 것으로 보아 한번도 관찰대상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황새 아닌가 합니다.
개체는 두 마리가 3,4 년간 관찰 되었는데,
올해는 세 마리가 관찰 되는걸 보아서 처음 화홍호를 찿는 어린 새끼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 화홍호는 한참 개발을 위해 공사가 전체적으 진행중입니다.
이 귀한 황새가 과연 언제까지 이 화홍호 갈대습지를 찿아올까요. 글, 사진 <숨어있기 좋은 방> vagrancy님
vagrancy님 작품 더보기 ☞ http://cafe.daum.net/gom7890/bero/172
열중쉬어
생명들에게 양분을 다 내어준 대지가 가슴 속에 생명의 씨앗을 따뜻하게 품은 채 서서히 겨울 땅이 되고 있다.
다시 봄날을 기약하자. #열중쉬어 #봄에는 #차려 한국일보 류효진 기자
붉게 익은 산수유
29일 오전 경남 함양군 백전면 운산마을에서 주민이 붉게 익은 산수유 열매를 따고 있다
산수유 열매는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수확되며 이뇨작용과 콜레스테롤 감소, 피부미용, 피로 해소 등에 효능
이 있다 2017.11.29 [경남 함양군 제공]
지진 우려에 안전모 착용한 초등학생
지진 피해로 휴업하다가 29일 수업을 재개한 포항 북구 장성초등학교에 한 어린이가 안전모를 착용한 채 등교하
고 있다 2017.11.29 [독자 박승원씨 제공=연합뉴스]
29일 수업을 재개한 포항 북구 장성초등학교에 한 어린이가 가방에 인라인스케이트용 안전모를 매단 채 등교하
고 있다 2017.11.29 [독자 박승원씨 제공=연합뉴스]
4대강 사업,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10대 애물단지’에 꼽혀
4대강사업으로 지나친 남한강 준설로 인해 지류인 청미천과 수위차이가 심해졌다. 수위차이로 조그만 가뭄에도
청미천은 바닥을 보인다. 25일 오후 바닥까지 드러낸 경기 여주시 점동면 청미천 하류 삼합교. 여주/김명진 기자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이 '눈길을 끄는 자본의 쓰레기들'로 표현한 세계 10대 건축물·시설에 이명박 정부가 시행
했던 한국의 4대강 사업을 포함했다.
가디언은 돈만 먹는 애물단지를 뜻하는 '흰 코끼리' 건축물·시설 10개를 선정하고 세 번째 사례로 4대강 사업을
꼽았다. 한강 등 4대강 수질 개선과 홍수·가뭄 예방 목적의 4대강 사업의 비용이 약 22조원이라고 설명했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821361.html
[타인의 시선] 국경
서울 광화문 북서쪽 35㎞,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남쪽 2㎞-오두산에서. 이재원 사진가 한겨레
겨울철새의 휴식
28일 오후 경남 남해군 남해읍 인근 갯벌에 철새들이 날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2017.11.28.【남해=뉴시스】차
용현 기자
'매겁시' ('아무 의미나 의도 없이'의 전라도말) 그림글릭☞ 큰그림
지난 늦봄, 한 중년 여성이 화순 연둔리 숲정이길 느타나무 아래에 매겁시 홀로 앉아 있다.
기사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80364&CMPT_CD=C1500_mini
'중국 단체관광객이 몰려온다'
28일 오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명동거리를 거닐고 있다. 중국의 관광분야를 담당하는 주무부처인 국가여유
국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베이징(北京)시와 산둥(山東)성에 한해 지난 3월부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쳬계, TH
AAD) 관련 주요 보복 조치 중 하나인 한국단체관광 제한을 풀었다. 2017.11.28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28일 오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일보 류효진기자
명동에 가면..랍스터구이도 있고, 코노피자도 있고...
매콤한 떡볶이, 달고 차진 호떡,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부산오뎅'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랍스터구이'를
비롯해 새우튀김, 버터새우 등 도통 '길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음식들이 손님을 유혹한다.
길거리에 있어 그렇게 부르지만 '길거리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가격도 만만찮다.
소라꼬치(왼쪽)와 문어꼬치, 4000원.
.게다가 먹는 재미와 더불어 즉석에서 능숙한 손놀림으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수제생과일모찌, 2500원.
.탐스러운 딸기 등 생과일을 달콤한 팥소로 감싼 뒤 쫄깃한 떡 반죽을 덧입혀 새콤달콤 쫀득한 생과일모찌를 만드
양배추오믈렛, 5000원.
.양배추 오믈렛을 만드는 아저씨의 손길은 경건함이 묻어난다.
순살 닭강정, 5000원.
.순살 닭강정을 만드는 청년들의 솜씨도 일품이다.
마약옥수수, 4000원.
.꼬치에 끼운 옥수수를 버터를 발라 구운 뒤 칠리·바비큐·허니 버터 등 소스를 발라 먹는 '마약옥수수'도 인기다.
치즈구이, 3000원.
.치즈구이를 만드는 여종업원은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고,
대게치즈그라탕, 10000원.
.대게치즈그라탕을 만드는 아저씨는 능숙한 솜씨로 요리하며 영어와 중국어 등을 섞어 손님들을 모은다.
이곳 포장마차는 A-B-C조로 나뉘어 2개 조가 이틀씩 돌아가며 영업을 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자리에 같은 메뉴
가 있는 건 아니다. 또 손님 취향에 따라 흥망성쇠가 냉혹하게 펼쳐져 어느 날 새로운 메뉴가 등장하기도 하고,
얼마 못 가 사라지는 메뉴도 있다.
즉석수제어묵, 3000원
소시지구이, 4000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다 보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일단 한 바퀴 둘러본 뒤에 구미가 당기는 메뉴를 몇 가지 골라 먹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전통의 강자 수제어묵과
소시지구이도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장미아이스크림, 6000원.
.한두 가지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면 생과일컵이나, 생과일주스, 초콜릿 딸기, 장미아이스크림 등을 디저트로
먹으면 입안이 다시 상큼해진다.
군고구마, 3000원.
.청소년들에겐 빠질 수 없는 간식이고, 중년의 직장인들에겐 아련한 기억 속의 먹거리, 한겨울 연인들에겐 소중
한 추억이 담긴 길거리 음식의 진화가 흥미진진하다.
중앙일보 박종근 기자 [서소문사진관] http://news.joins.com/article/22157916?cloc=joongang|home|newslist2
2018년은 휴일이 며칠일까?
연말이 다가오며 황금 개띠 해인 2018년 달력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대전 동구 삼성동의 한 인쇄소
에서 직원들이 다양한 종류의 달력을 살펴보고 있다. 이성희 기자
낙엽 던지기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송현동 꿈나무 자연사랑 체험장에서 어린이집 원생들이 수북이 쌓인 은행나무 낙엽을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북일보 윤관식기자
초겨울에 핀 봄꽃
28일 오전 경남 남해군 남해읍 인근 들녘에서 계절을 잊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려 눈길을 끌고 있다.
2017.11.28.【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고양이가 귀여워 모인 작가들
이용한 작가
“10년 동안 고양이 작업을 해오면서도 고양이를 테마로 여러명이 함께 전시를 여는 건 처음입니다.
전시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결코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어떤 연대감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슬슬 길고양이들의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온기를 찾아 자동차 보닛 등에 들어
가서 몸을 뉘이는 길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운전 전 가볍게 차를 두드리자는 ‘라이브 노킹’ 캠페인도 이맘때면 듣는
얘기죠.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 전시를 주목할 만합니다. 종로구 북촌의 JY아트갤러리(북촌로 5가길 25)에서는
11월 29일부터 12월 25일까지 ‘인생은 짧고 고양이는 귀엽지’전이 열립니다. (생략)
경향신문 장회정 기자 기사보기 ☞ http://h2.khan.co.kr/201711281729011
낙향
낙엽을 주워 한그릇 담아놓았다. 일 다 하고 땅으로 돌아온 마음이 수북하다. [김주대 시인의 붓]
[렌즈세상] 가을 산길
지리산 하동 쪽 골짜기에는 감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산길을 걸으며, 붉은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주렁주렁 매달린 늦가을 정취를,
하나둘 가슴에 채운다. 김남기/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로 한겨레
추위속 서리꽃 장관
전북 지역에서 가장 추운날씨를 보인 27일 무주군 설천면 한 농가의 울타리에 심어진 남천 나뭇잎에 서리꽃이
피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무주지역에는 영하 6도의 날씨를 보였다
2017.11.27 (무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메타세쿼이아길 달리는 평창성화
27일 오후 전남 담양군 메타세쿼이아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봉송되고 있다
2017.11.27 (담양=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뻥튀기 손에 들고 '아장아장' 27일 오후 전남 담양군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어린아이들이 뻥튀기를 손에 들고
초겨울 풍광으로 점차 변해가는 산책길을 아장아장 걷고 있다 2017.11.27 (담양=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노란 리본을 단 개는 만지지 마세요
산책 줄에 노란 리본을 한 개. 더 옐로우 도그 프로젝트 페이스북 갈무리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노란 리본 달기 펫 티켓 캠페인을 시작한다.
사람 손길을 싫어하거나
몸이 건강하지 않은 상황
해외에서는 이미 시작
카라는 27일 보호자는 산책 줄에 노란 리본 달자는 내용 등을 담아 노란 리본을 단 개를 보면 만지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모두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펫 티켓’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생략)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companion_animal/820890.html
‘공중에 뜬 횡단보도’ 등장
대구대 캠퍼스에 등장한 ‘공중에 떠 있는 횡단보도’. 대구대는 착시 미술을 활용한 이 디자인시설을 차량통행이
잦은 교내 5곳에 설치했다. 대구대 제공
이 횡단보도는 착시 미술을 활용한 교통안전 디자인 시설물이다. 마치 멀리서 보면 횡단보도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바닥에 선을 그어놓은 일반적인 횡단보도다.
입체감 있게 색칠해 튀어나와 있는 듯한 착시효과를 줘 차량 운전자들이 과속을 못 하도록 한다. (생략)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20834.html
춥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를 기록하고 충남과 전북 일부지역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옷깃을 여민 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부산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간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옷을 두텁게 입은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17.11.27.【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부산 배산에 드러난 인공연못 터
2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배산 일대 원형 집수지(集水址) 발굴 현장에서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집수지는 성안에서 빗물 등 물을 모아놓고 사용하는 인공연못 터를 말한다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은 배산성 터 북문 일대에서 발견된 집수지 2곳을 발굴 조사한 결과 1호 집수지는 직경
9.5m, 깊이 3.2m 규모며 2호 집수지는 직경 13m, 깊이 4.6m로 영남권에서 확인된 신라 산성 집수지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2017.11.27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문화] 새로나온 詩
다랑논 식구들 - 이혜선
의좋은 형제들처럼
층층이 포개져 손에 손을 잡고 누워 있는 겨울 다랑논
그 옆으로 총총 어깨 겯고 앉아있는 마을의 지붕들
푸른 하늘과 바다에서 넘쳐나는
세상에 가득한 평화와 사랑의 눈발이
마을을 포옥 덮어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루해가 저물었습니다
여늬때와 다르지 않은 빛과 그림자의,
기쁨에 빛나기도 하고
슬픔에 눈물 흘리기도 하는,
종종걸음치는 신발들의,
하루치의 삶을 살아내었습니다
바닷가 파도 거센 마을에 엎드려
잡은 손 놓지 않는 다랑논 같은 시간
그 다랑논에 엎드려 김매는 흰 수건의 뒷모습 안아주고 싶은
오늘 하루도 안식 속에 저물어가는,
다랑논 식구들의,
2017년 11월 29일(水)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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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50년 출생. 시집 ‘운문호일(雲門好日)’ ‘새소리 택배’ ‘神(신) 한 마리’ 등과
시·에세이집 ‘이혜선의 명시 산책’ 출간. 윤동주문학상, 현대시인상, 문학비평가협회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