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수요일] 욥기 23장 1~17절

[김현준]

<욥기 23장>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오늘도 내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나니 내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이라
3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의 처소에 나아가랴
4   어찌하면 그 앞에서 내가 호소하며 변론할 말을 내 입에 채우고
5   내게 대답하시는 말씀을 내가 알며 내게 이르시는 것을 내가 깨달으랴
6   그가 큰 권능을 가지시고 나와 더불어 다투시겠느냐 아니로다 도리어 내 말을 들으시리라
7   거기서는 정직한 자가 그와 변론할 수 있은즉 내가 심판자에게서 영원히 벗어나리라
8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9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11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12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1)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
13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14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
15   그러므로 내가 그 앞에서 떨며 지각을 얻어 그를 두려워하리라
16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약하게 하시며 전능자가 나를 두렵게 하셨나니
17   이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어둠 때문이나 흑암이 내 얼굴을 가렸기 때문이 아니로다

<설교>

욥은 엘리바스의 말에 직접 대답하지 않고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의롭다는 판결을 받기를 원합니다.

욥은 고난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분이 어디에 계시는지 알기만 하면 당장 찾아가 내 사정을 아뢰며 입이 닳도록 나의 정당함을 변론”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방을 둘러보아도 하나님을 찾을 수 없다고 탄식합니다.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8~9절)

우리도 욥과 같은 마음으로 탄식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안계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는 것을 믿지만 하나님께서 외면하시는 것 같은 답답한 상황을 만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붙잡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의 가는 길을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단련한 후에는 정금과 같이 나오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욥의 확신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10절)

말씀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그 길을 따랐기 때문에(11, 12절) 하나님께서 자기를 의롭다고 선언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욥은 하나님의 발자취를 따랐고 그분의 계명을 지켰지만 나를 징벌하려는 하나님의 뜻이 확고하기 때문에 누구도 그 뜻을 돌려놓울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12~13절). 자기의 고난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아무도 하나님의 뜻을 돌이킬 수 없으며 하나님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13~14절)

욥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두렵게 하고 떨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얼굴을 가리셨기 때문입니다(15~17절).

하나님은 고난과 고통을 통해서 우리를 단련하십니다. 굳세게 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을 정금과 같게 하십니다. 불 가운데 금을 정련하여 불순물을 제거해야 금의 가치와 보배로움이 드러납니다. 정련의 과정을 거쳐야 순금이 됩니다. 순금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련이 필요합니다.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난을 통한 연단 없이는 우리의 믿음이 정련되지 않습니다. 깨끗해질 수 없습니다. 시련을 통과하는 과정은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고난을 통해서 우리 안에 있는 불순물을 버리게 됩니다. 썩어질 세상의 헛된 소망을 내려놓게 됩니다. 이전보다 주님을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단련됩니다.

고난과 시련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관점이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시련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은혜의 도구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연단하여 굳세게 하기 위한 사랑의 손길입니다. 시련을 믿음이 자라가는 계기로 삼기를 바랍니다.

욥의 고백처럼 “내가 가는 길을 하나님께서 아시기 때문에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되어 나오게” 하실 것입니다(욥 23:10).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실 것입니다.

시련을 통해서 우리를 정련하시고, 단련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봅시다. 후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실 것을 기대합시다.

시련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단련되고 굳세어지기를 바랍니다. 주께서 우리를 단련하신 후에 정금같이 되어서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받는 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