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하는 해운대, 세계시민이 되자
유라시아 대륙으로 통하는 부산 몽골영사관
역사상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대륙을 지배하고 호령했던 나라 몽골은 이후 쇠퇴하여 근세에 이르러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끼인 약소국으로 전락했다. 최근에는 착실히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이루고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 한때 고려시대에 한반도를 침략하여 지배한 적이 있지만 외모나 언어구조 면에서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은 나라이다. 북한과도 수교를 맺고 있으며 몽골 대통령이 남북화해의 중재역을 맡는 일도 있어 외교적으로도 몽골은 우리나라에 중요한 나라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몽골인은 40,567명에 이르고 있으며, 부산 몽골영사관이 관할하는 부산·경상도·전라도·울산·광주·대구에 사는 몽골인은 13,000명 정도이다. 몽골과의 교류활성화와 영사업무를 위해 작년 부산 범천동에 몽골총영사관을 개설했다가 금년 1월 해운대 장산역 인근으로 이전했다. 매년 몽골과 부산 주변지역과의 교류가 늘어나고 있다. 에어 부산이 2016년 6월 부산과 울란바토르를 잇는 직항편을 개설하고 금년 6월에는 몽골항공이 각각 주 2회씩 부산에 취항하고 있다.
● 갈수록 늘어나는 몽골과 부산의 교류
부산 인근에 거주하는 몽골인들은 매년 7월 몽골의 전통축제인 나담축제를 송도해수욕장에서 열어 한국과 몽골의 우호교류를 증대시키고 있다. 작년 8월 서병수 시장이 몽골을 방문했고, 오는 10월에는 울란바토르 시장이 부산을 방문하여 예술문화 분야에 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시에서는 ODA사업으로 작년부터 5억의 예산으로 3년에 걸쳐 몽골 어린이집 정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흔히 영사관은 높은 담장과 삼엄한 경비로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다. 이에 비해 몽골영사관은 장산역 1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해천건물 5층에 있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부산 몽골영사관에서는 부산의 초·중학교를 돌면서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몽골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을 위해 몽골어 강좌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칭기즈칸을 비롯해 몽골의 역사와 지리, 관광에 관심있는 시민들은 자유롭게 부산 몽골영사관을 방문하여 몽골의 문화를 공부할 수 있다. 더니지침보 빔바더르지 총영사 아래 6명의 영사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모두 우리말이 가능하다고 한다.
부산 몽골영사관 051-465-9996
/ 김영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