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1-12
동방박사들의 성탄절
아기 예수를 경배한 동방박사들은 누구일까요?
이들은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메시아의 출현을 알리는
이적의 별을 발견하게 됩니다.
너무나 기뻐하고 감격에 차 있었죠.
이들은 속히 아기 예수께 드릴 예물을 준비하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메시아 별이 인도하는 곳으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드린 것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었습니다.
황금은 메시아의 왕권을 의미합니다.
유향은 메시아 예수의 신성을 의미합니다.
몰약은 메시아 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상징합니다.
이것을 보면 동방박사들이 준비한 예물도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자기 이름을 알리는 시대입니다.
특히 매스컴의 발달로 인해 옛날에 비하면
더 많은 사람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치인도, 스포츠 선수도, 연예인도
자기 이름을 알리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사실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겠습니까?
하지만 그 유명세는 얼마 가지를 못합니다.
유명했던 만큼 아프고 고통스럽게 땅에 떨어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유명해지기보다는
천국에서 유명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유명세는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천국에 가면
아마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유명했던 사람들은
그곳에 많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제가 동방박사들의 고유명사 이름을
보통 명사로 바꿔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동방박사들의 이름은 ‘열정’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열정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아주 먼 거리에서 아기 예수를 경배하기 위해
달려왔기 때문입니다.
무려 1,500km의 거리였지만 실제로는
2,000km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낙타를 타고 거칠고
황량한 사막을 건너야 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거리죠.
낙타를 타고 가야 했으니 최소한 4, 5개월 정도가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인류를 죄에서 구원할
메시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이런 열정으로 베들레헴까지 찾아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열정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손색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동방박사들처럼
열정의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열정의 사람을
가장 좋아하시고 귀하게 쓰신다.”
그래서 저는 페이스북과 단톡방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찬수 목사님도 열정을 가지고
전도를 했으면 좋겠다고요.
그런가 하면 이 세상일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사업도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운동도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이
금메달을 따게 됩니다.
공부도 마찬가집니다.
둘째로 동방박사들의 이름은 ‘헌신’이었습니다.
아기 예수께 드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당시에도
아주 값진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예물은 왕에게나 드릴 만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아기 예수께 드렸다는 것은
아기 예수를 인류의 왕으로 경배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수님께 바치기까지
얼마나 큰 헌신을 해야 했습니까?
아마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옛날 우리나라는 못 먹고 못 살았습니다.
당연히 교회도 많이 가난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제가 어릴 때는
많이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보리 고개 시절에는 쌀밥이 없어서
보리밥을 먹고 살아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고구마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얼마나 잘살고 있습니까?
사시사철 쌀밥만 먹고 삽니다.
보리밥은 건강식으로 인식되어 쌀밥보다
더 비쌉니다.
온갖 산해진미가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살 걱정을
더 많이 합니다.
감사하질 못하고 신세 한탄과
걱정 근심을 앞세워 불행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이런 현상이 과연 정상입니까?
우리 한국 교회도 가난할 때는 성도들이
더 열심히 헌신했습니다.
예배도 열심히 드리고, 기도도 열심히 했습니다.
당시는 전도 역시 열심히 해서 교회가
급격히 부흥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고 나니
어느새 그런 믿음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그때는 개척 교회도 많았고 성도들이 가득해서
성전 건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람들이 개척 교회로는
가질 않으려고 합니다.
이미 다 된 교회에 가서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교회도 숟가락 얹어놓은 밥상 교회만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그러다 보니까 한국 교회가
점점 약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점점 망하는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성도들의 헌신이 회복되어야만
소망이 있습니다.
셋째로 동방박사들의 이름은 ‘승리’였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머나먼 길을 갈 때
얼마나 시험이 많았겠습니까?
특히 사막에는 눈조차 뜨기 힘든
모래바람이 휘몰아쳤고,
낮에는 뜨거웠으며 밤에는 추웠습니다.
또한 전갈과 같은 독충들이 우글거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방박사들은 마음의 시험,
육신의 시험, 생과 사의 시험을
많이 겪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들은 끝까지 참고 견디며
베들레헴 마굿간 예수님께 와서
경배를 드렸습니다.
이 얼마나 귀한 모습입니까?
그래서 동방박사들에게 ‘승리’라는
이름을 붙여줘야 합니다.
우리도 반드시 어떤 환경에서도 승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승리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군대에 갔습니다.
제 동기들 가운데는 군에 오기 전에
청년부 회장 출신도 있었고,
심지어 신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엔 이들이 모두 교회에
다니질 않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군대에서는 온갖 핍박과 모욕을
견뎌야 교회에 갈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신앙생활을 위해서 기합은 물론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
몽둥이로 엉덩이를 맞아야 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결국은 교회에 다니는 것을
포기한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그만 군대 생활 3년 동안 신앙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은 직분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보신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부족한 저는 하나님께서
군인 교회로 보내주셔서
하나님의 일만 하다가
제대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매를 맞기도 했지요.
그리고 훗날 목회자까지 되었습니다.
더 감사한 것은 제가 10대 시절
당시 한 달여의 성탄장식, 성탄발표회 준비 등
성탄절 준비를 도맡아 하다시피 했는데요.
몇 년 후 연대 군인 교회에
군종 사병으로 뽑혀 가게 될 때
성탄절 행사로 인해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성탄절을 위해 헌신했더니
하나님은 성탄절에 기적 같은 축복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해주십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오늘은 2023년 성탄절입니다.
우리 모두 동방박사들처럼 열정의 사람이 됩시다.
헌신의 사람이 됩시다.
승리의 사람이 됩시다.
성탄 성시를 묵상하시겠습니다.
《동방박사님들께》
동방박사님들,
멀리서 힘들게 오셨군요
오는 길 애쓰셨겠군요
베들레헴 마굿간
아기 예수 얼굴 뵈오려고요
얼굴 뵈오니
감격이었겠죠
황금 유향 몰약
메시아를 경배하고요
눈물로 감사하고요
이젠 다시 먼 길
떠날 준비하셔야겠네요
먼 길 가시면서도
아기 예수 생각 계속하시겠죠
동방박사님들,
우리도 만나주시니 감사해요
성경 속에서 우릴 만나주시니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