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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에게 사랑을 받고있어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다.
비천고 간판들과의 하숙스토리
#015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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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발."
세희에게서 풍겼던 화장품 냄새가 역겨웠던지,
코를 신경질적이게 막는 하준.
그리고 골목길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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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벌써 중간고사인가."
오늘은 대망의 중간고사가 있는 날.
제발 평균 70점만 넘었으면..
평소에는 80점 그냥 넘었는데.
이게 다 하숙생들 때문이야!!
"유은아~"
"왜?"
"내가 말 안 해줬지이~ 너가 소개시켜줘서 나 하준이랑 만났지~"
"알고있거든?"
"히히. 근데 하준이가 나한테 키스하려고 했다?"
"..........."
"그래서 내가 눈을 감았더니, 이런걸 원하냐고 물어보는거야!!"
"...........어."
"난 가만히 있었지이~ 흐.. 역시 난 여우라니까!"
"그래서.. 뭐래?"
"그랬더니, 답답했던지 벽을 주먹으로 쾅!! 치는거야."
"..........."
"이런걸 원하냐고 물어봤을 때, '응'이라고 대답하는건데!!"
"............."
중간고사 첫째날부터 기분 잡쳤다.
그냥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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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험 잘 봤니?"
잘 봤을리가 있겠어요, 선생님.
시험지에는 이상한 용어들만 널부러져 있고,
난 외계어들을 해석하느라, 시간을 온통 쏟아부었는데.
선생님은 우릴 보고 환하게 웃었다.
임유나 선생님.
우리 학교에서 한 인기 하신다.
특히 남선생님들한테.
웃는 모습이 꼭.. 우리 엄마랑 닮았다.
그래서인지 더욱 포근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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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 네명, 모두 보인다.
네명 모두, 시비걸지 못해서 안달났다.
"한유은, 시험 잘 봤냐?"
"잘 봤을리가 있냐."
"우린 이틀뒤에 보는데."
"아아.. 난 시험보면 90점은 기본인데."
이것들이.. 거짓말치고 있네.
반하준, 니가 90점이 기본이라고?
"반하준-!! 니가 90점? 웃기지마!!"
"야, 한지혁. 나 90점 나오냐, 안 나오냐."
"음.. 너? 95점도 가능하지 않아?"
"그런가?"
재수없는 하숙생놈들.
반하준, 너 90점 안 나오면 나한테 죽는 날이다.
"우리 내기할래?"
나보고 내기를 하자는 반하준.
하하.. 내가 아무리 못 봐도 너보단 잘 볼거다.
"음.. '시험점수 누가 더 잘 받나?'로 하면 어때?"
"좋아. 진 사람은 뭐 해야돼?"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좋았어."
흐흐.. 반하준 넌 죽었다.
내가 분명 이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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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옥같은 중간고사가 끝났다.
반하준은 아직 시험을 치는 중이다.
난 전혀 내 시험점수가 궁금하지 않다.
그런데 약간 불안하기도 하다.
반하준은 전혀 어울리지 않게, 방에 들어가더니 공부만 하는것이다.
정말 불안하다.
/따르릉- (전화벨 울리는 소리)
"여보세요?"
[유은언니~!]
".........?"
[나 몰라요?]
"음.. 누군데?"
[해별이~ 윤해별!!]
".........."
[왜 대답이 없어요?]
"너... 정말 염치없구나."
[왜 그래요?]
"너.. 날 이렇게 만들어놓고도 그렇게 태연하게 전화를 할 수 있어?"
[........]
"그리고.. 너 내 전화번호 어떻게 알았어."
[좋아. 이렇게 된이상,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
[너.. 과거가 궁금하지 않아? 반하준, 윤새별, 강설우, 그리고 나.]
"........"
[시험도 끝났는데, 나올래?]
".........."
[기다린다? 그냥 시내로 나와.]
많이 건방지다.
내가 언닌데.. 반말하는게.
"아니, 궁금하지 않아."
[.....뭐?]
"어찌됬든, 과거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지금 살고있는 현재가 중요한거야."
[씨발.. 존나 논리적이게 말하네? 두고봐...]
뚜뚜뚜뚜---
말없이 끊어버리는 윤해별.
원래 재벌집 딸들은 이렇게 싸가지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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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난 내 앞에 펼쳐져있는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하.. 내가 이겼네."
내 성적표에는 평균이.. 71점,
반하준 성적표에는 평균이.. 93점.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암, 그렇고말고.
"하하.. 뭐가 이겨? 우리가 언제 무슨 내기나 했나?"
"어? 한유은, 말 바꾸기 존나 잘한다? 한지혁~"
"왜?"
"얘가 나랑 내기한다고 했지?"
"응. 두 귀로 똑.똑.히. 들었어."
"지면 뭐해주기로 했더라?"
"소원 들어주기로 한거 똑.똑.히. 들었어."
"역시 한지혁, 귀 하나는 밝다니까."
그런데 지혁이, 표정이 며칠전부터 계속 안 좋다.
결국 세희한테 차인건가..
그나저나, 이런거 걱정할 때가 아니지-!!
"소, 소원이 뭔데?"
"음.. 내일 알게 될거다."
내일 알게 된다고?
무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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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이게 뭐야아!!!!"
"소원 들어주셔야지?"
어이없는 놈.
일어나자마자, 여행용가방을 들고있는 녀석.
하숙생 네명 모두,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하고있다.
"어딜 가려고?"
"미국."
허허.. 방금 반하준녀석이 '미국'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는가?
내가 잘못 들었을꺼야.
"너, 너!! 제정신이야-?!! 학교 가야지, 가긴 어딜가!!"
"괜찮아. 학교에 다 말해뒀어."
"........"
"된다고 하던데. 잘 갔다오래."
선생님, 나쁘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허락하실 수 있으세요?
정말 저주할거예요!!!
/전용기.
"하암-"
"피곤하면서 미국은 왜 가겠단거야!!!"
"바보야, 참고로 하품은 산소가 부족해서 나는거야. 피곤해서가 아니고."
"너야말로 바보야, 하품은 피곤해서 나는거지!!"
"아이고, 피곤해!!"
내 말은 싹- 무시하고, 피곤하다는는 놈.
정말 미국가는건 맞는건지.
그런데 이 녀석 정말, 재벌은 맞나보다.
개인전용기를 타고 간다.
"너, 진짜 너무한거 아니야?"
"뭐가."
"말도 안 하고, 머나먼 미국까지 가겠다고 우기고!!"
"우긴거아니다. 소원 들어준다며."
"하지만 이런 거창한 소원이라고는 꿈에서도 상상 못했다구!!"
"시끄러."
"뭐가 시끄러, 난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하는것 뿐이라고!!"
"입을 꼬매놓을까. 아니면, 너 스스로 조용히 할까."
녀석의 한마디에 쥐죽은 듯 가만히 있는 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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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똘똘 님.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ㅠㅠ 요새 정말 늦게 오죠?
저도 매일매일 2편씩 올리고싶은데..
소재가 안 떠올라요.
조회수에 비해 댓글이 정말 없어요.
어떡할거예요, ㅠ
보셨으면 댓글 꼭 달아주세요^^
첫댓글 ㅋㅋ 완전 웃겨~ㅋㅋ 하준이랑 유은이랑 잘 되야 하는뎅 ㅠㅠ 담편 기대기대^^
우아아아아아 하준이가 부자엿구낭..크크크 세희디게뻔뻔하다...ㅠ.ㅠㅠ;;;ㅋㅋ 믿었던칭무마져......ㅉㅉ ㅠㅠ ㅋㅋㅋㅋㅋㅋ 윤해별넌또뭐냐!?!ㅋㅋ
'ㅅ' .........................쫌더읽고싶은데
너무 재밌어여..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넝 다음편 올려주세요!! 재미있어요!!
언제올라올까 기다리고있었는뎅ㅋㅋㅋㅋㅋ왔군뇽~
아! 진짜.. 너무 재미있네용! ㅠㅠ 담편 빨랑 써주세용! ㅠㅠ 너무너무 기대되용!! ㅋㅋㅋ 하준이랑 유은이랑 잘되는건가요? ㅋ 꺄-----------악! 하준이 너무 멋있는거 아니예요? ㅠㅠ 내남친이였으면ㅇ느...ㅠ 저런남친한명 생기면은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담편은 좀 길게적어주세요! ㅠㅠ 오래오래오래!! 많이~ 만ㅁㅎ이 많이읽고싶단말이예용! ㅠㅋㅋ
재미있게 봤어요~ㅎㅎ 담편 기대 할게요..
너무 재미있어요!! 여행가서 좋은점 윤해별과 세희를 안본다는점! ㅎㅎㅎ 그나저나 세희는 그렇다 치고 윤해별은 뭥미 ㅋㅋㅋㅋㅋ
윤해별 짜쯩나는 애이군요~~ㅎㅎ
아재미써요>3<~!!아 세희지대로짜증나여 -_-^ 저는 은환이가 더좋아요 은환이랑러브라인 고고!!!!!ㅋㅋㅋ
방해꾼들이 참~~싸가지가 없는거 같애요~-..-++
ㅋㅋ 진짜 잼있어용~ 유은이 귀여워횽~ㅋㅋ
선배한테 반말~_~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