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신 4일 새벽 1시> 결의대회 마친 1천여 평택지킴이 뜬 눈으로 밤 지샐듯
1차 결의대회가 끝나고 자정이 훌쩍 지났지만 천 여명의 참가자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평택범대위는 새벽 4시에 2차 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전했지만 참가자들은 모두 뜬 눈으로 밤을 지샐 모양이다.
학교와 일터를 뒤로 한 채 한걸음에 달려온 학생, 노동자들부터 아이를 들쳐 업고 온 여성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결전을 기다리며 대추분교 곳곳에서 단위별 결의대회를 힘차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추분교에는 전국 경향 각지에서 모인 1천여명 외에도 수십명의 취재진들이 진을 치며 국방부의 야간 강제집행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평택 범대위는 "아침 첫차로 1천여명이 더 합류할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지원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평택범대위는 4일 오전 4시 대추분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대위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국방부의 강제집행에 맞서 오는 주말까지 장기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1시 현재 결의대회를 마친 학생과 노동자들은 조를 짜고 마을 순찰을 돌고 있다. / 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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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에 앉아 있는 마을 주민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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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4신 오후 11시 35분> 대추초등학교 500여 운집..."총을 겨누면 우리는 가슴을 내밀겠다" "저들이 총을 겨누면 우리는 가슴을 내밀겠다!"
군병력 투입을 통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 소식에 전국 경향각지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노동자, 농민, 학생, 성직자 등 500여명이 내지르는 결의의 함성 소리가 대추초등학교에 울려 퍼졌다.
수천 명의 경찰과 용역, 그리고 군병력을 당해내기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이지만 밤 10시부터 시작된 '생명과 평화의 땅 사수 결의대회'에 온 참가자들은 결사의 마음을 모으며 국방부와의 일대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태의 엄중성을 반영하듯 방송 3사를 비롯한 수 십 개사 언론들의 열띤 취재경쟁도 눈에 띈다.
국방부를 규탄하는 각계각층의 발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결의대회 사회를 맡은 평택 범대위 이호성 상황실장이 "국방부가 군병력을 동원해 강제로 주민들을 내몰고 있는 기막힌 상황이 80년 5월을 생각나게 만든다"며 "군대를 동원해 국민을 내몰려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일갈하자 참가자들은 큰 함성으로 동의의 뜻을 밝혔다
경기자주여성연대 이미숙 대표는 "국방부가 주민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해 일말의 희망을 걸기도 했지만 국방부가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어기고 강제침탈을 한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오늘 국방부에게 꼭 여성의 힘, 어머니의 힘을 보여주자"고 밝혔다.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송현석 부의장은 "군병력과 맞부딪치게 되는 현실이 온다면 우리는 그 순간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겠다"며 "정부와 국방부는 이 초유의 사태를 분명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양에서 북측의 노동자들과 5.1절 행사를 하고 이날 저녁 돌아온 민주노총 진경호 통일위원장도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평택으로 내려왔다.
진 위원장은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들은 한반도에서 전쟁만은 막자고 결의했다"며 "미국의 대북선제공격의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음모를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못해 곡괭이를 치켜들고 오고 싶었다는 매향리 전만규 위원장도 자리에 함께 해 힘을 보탰다.
한편, 국방부 규탄과 팽성에 대한 지지는 서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평택 범대위 이호성 상황실장은 "10시 30분 현재 서울시민 160여명이 국방부앞에서 항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국방부 규탄의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렸다.
밤은 깊어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대추리로 속속 들어와 결의를 드높이고 있는 상황. 참가자들은 긴장된 마음을 춤과 노래, 구호로 달래고 있다. / 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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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추초교에는 주민들과 함께 시민사회단체 400여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3신 오후 10시> 용역업체, 삼각지 들르지 않고 평택으로...긴장 고조 3일 군병력 투입이 예정되고 있는 가운데 군병력과 함께 투입될 용역업체가 평택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종일 평택범대위 사무처장은 "원래 삼각지에 모여서 평택으로 내려 온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계획을 바꿔서 모집된 장소에서 바로 평택으로 이동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에 따라 애초 12시로 예상됐던 용역업체 투입 시점이 30분 정도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양심선언 한 용역업체 직원에 따르면 3일 투입되는 용역업체는 청계 삼일상가 철거, 화물연대 파업 등에 투입됐던 이들로 용역업계에서도 '악질'로 통하고 있다.
양심선언자들은 이날 투입되는 용역업체가 "야간 침탈을 즐기는 악질"이라고 전했다.
대추초등학교는 각지에서 속속 도착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로 4-500여명 정도 모여있으며 대추리로 들어오는 이들의 숫자는 10시가 가까워 오면서 더욱 늘어나고 있다. / 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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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력 투입 긴장속 610차 촛불집회 열려 "목숨 바쳐 지켜낼 수 있겠습니까? 네!" 국방부의 침탈 소식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어둠이 깔린 평택 대추분교에서 610일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후 10시 이후로 예정되어 있는 국방부의 강제 집행에 '절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완강한 결의가 촛불집회에 모여 유난히 비닐하우스 안을 빛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수많은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루자 촛불집회를 위해 모인 주민들은 취재진들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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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추분교에서 열린 610일째 촛불집회 ⓒ민중의소리 | 사회를 맡은 평택범대위 권혁범씨도 "우리가 수 십 년 동안 선조 대대로 지켜온 이 땅은 절대 내주지 않는다. 우리가 이 땅을 어떻게 지켜왔는지 언론들이 정확히 보도해줬을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아까 조선일보 기자를 봤는데 지금부터 조선, 중앙일보 기자들 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많은 언론들이 현장의 찬스를 포착하기 위해 왔으나 우리는 찬스가 아닌 처절하고 외로운 싸움"이라며 "610일동안 우리가 그토록 처절하고 외롭게 싸우고 내동댕이 쳐지는 사이에도 언론들은 우리의 소중한 삶을 정확하게 비춰주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연대를 위해 나선 가톨릭 신부들은 "오늘은 도깨비들이 횃불을 들고 몰려오기를 기다리면서 또 큰 함성으로 어깨걸고 노래부르며 서로 힘을 북돋아 주는 밤"이라며 "봄철에 씨뿌리고 가을에 거둬 국민 모두 함께 배부르게 먹고 싶다는 그 간절한 소망 지켜내자"고 말했다. 평택 주민들을 비롯해 그간 평택을 지켜온 시민단체 회원들은 "자식과도 같은 거룩한 땅을 우리 모두는 오늘밤 끝까지 지켜내야 앞으로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나이가 많고 적고 남자고 여자고 상관없이 이 촛불을 들고 반드시 지켜내자"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도두2리 이상렬 이장은 "우리는 그저 우리 국민들의 배고픈 배를 채워주는 역할 밖에 바라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공권력을 투입해도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우리가 여러 단체와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며 610일동안 촛불을 드는 우리에게,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그저 나의 땅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10시가 가까워져 오자 주민들은 집에 있는 렌턴을 들고 다시 촛불행사장으로 모이자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 박상희 기자 | | |
<2신 오후 6시 15분> 평택 대추리 일대 원거리 봉쇄 시작 3일 오후 평택 대추리에 대한 군병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추리 일대 원거리 봉쇄가 시작됐다.
국방부는 경찰 1만 여명을 동원해 팽성으로 통하는 도로를 차단하기 위해 속속 병력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범대위는 긴급지침을 통해 지금 즉시 팽성으로 집결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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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 문을 걸어잠그고 있는 주민들. ⓒ민중의소리 |
한편, 이날 오후 2시~3시경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평택 IC로 트럭 20여대가 부교, 상륙정 3정, 전선, 밧줄, 사각배낭 등을 싣고 이동한 것이 지나가는 시민의 제보로 확인되었다.
평택범대위 측은 군병력 투입이 임박해지면서 물자를 수송하는 군부대의 이동이 포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차분히 농사일을 하고 있으나 긴장감은 계속 높아져 가고 있다.
서울에서도 긴급 촛불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용역 1천여명이 3일 밤 10시경 삼각지에서 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서울대책위를 중심으로 삼각지역(국방부 앞)에서 밤 9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촛불행사를 열고 강제토지수용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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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주민들은 저녁이 다가올때까지 차분히 농사일을 하면서 밤을 맞이했다.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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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범대위는 3일 오후 대추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유혈사태를 부르는 불법적 야간 군·경·민합동 작전계획에 대한 해명과 이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출처=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1신 오후 3시> 3일 자정 군병력 투입 예정 국방부가 3일 자정부터 평택 미군기지이전 예정지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평택범대위가 입수해 3일 공개한 국방부 행정대집행 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3일부터 오는 6일까지를 작전계획 기간으로 두고 여기에 공병 500명, 경찰 5,000명, 용역 1,200명, 헬기 3대, 굴착기 등을 동원할 예정이며, 3일 밤 12시부터 4일 새벽 2시 사이에 도두리 양수장→도두리 마을→대추분교의 순으로 강제집행을 강행해 대추초등학교를 접수하고 철조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기도 안양 소재의 모 용역업체도 투입될 예정으로 이들은 지난 화물노조 파업 현장에 투입됐던 업체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은 중장비를 보호하고 이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범대위는 3일 오후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유혈사태를 부르는 불법적 야간 군·경·민합동 작전계획에 대한 해명과 이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5시 평택 미군기지이전 사업과 관련해 대추초등학교에 대한 강제철거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으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말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가 서울행정법원에 낸 행정대집행 신청 판결이 이날 오후 4시 내려질 것으로 보고 애초 오후 1시 30분 예정된 브리핑을 연기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강행 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죽창든거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신다면 곤봉내리치는 전경들에 대한 답변도 하셔야죠..그리고 그것을 옹호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지금여기서 중요한게 한총련이 아니죠..그사람들은 차라리 빠져줬으면..괜히 한총련때문에 평택주민이 욕먹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 사건의 본질자체를 이상한 단어로 포장하니까 그러는거죠. 무슨 광주항쟁이며 진보며.... 어처구니가 없다는.
LJ Wannabe 님 아마도 저는 님보다 나이가 한참 어릴꺼 같군요. 근대 ... 아티스트 시동.. 님도 별로 좋은 말투로 말씀 하고 있지는 안치만요 님도 상당히 좋은 말투로 말하고 있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일단 아티스트 시동.. 님과 거의 같은 의견을 이루기 때문에 아티스트 시동.. 님께 한말이 왠지 저한테 한말
같다는 느낌도 들고 합니다. 솔직히 저기서 가장 불쌍한건 농민과 의경입니다. 국방부와 한총련이라는 두단체에 이끌려서 앞에서 거의 붙들려다 시피 하고 있죠. 근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정부측에서도 38번이나 협상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미군 문제는 지역문제를 넘어서서 국가 안보 문제로 접근 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인대요. 국가 안보적 측면에서 38번이나 협상시도를 하고 이게 지금 몇년째 끌고 오는 문제 입니다. 확실히 매듭을 짓는게 좋죠. 그리고 우리나라 경찰등 공권력이 이런 사태에 너무 물른 대응 이랄까요? 그런 대응만 해오다가 이번정부에 들어 거의 처음으로 이런 강경 대응을 펼친 것 같은데. 충분히 할수 있던
상황인것 같습니다. 약간 본질적으로 다르지만 얼마전 프랑스에서 시위가 일어났을때 그쪽에서도 엄청나게 심하게 과잉 진압이였던걸로만 기업합니다만............ 솔직히 이런 문제는 개인 이념과 신념의 차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이 항상 극과 극으로 달릴수 없는 문제이기에 결론은 안날거라고 생각합니다. ^ ^
국방부가 이미 4월까지 철거 용역 깡패들 네 번 투입한 건 아십니까..? 대다수가 5~60대인 할아버지 할머니들 엄청나게 부상 당한 건 아십니까..? 철거 용역비 1억 5천만원 가까이 마을 이장님한테 청구한 건 아십니까..? 단순히 뉴스 자료 화면 몇 개 보면서 뭘 안다고 그러십니까..? 이 사건이 언제부터 있었는데.. 한총
련이네 무슨 위원장이네 설치지 말라구요..? 그네들이 있으니 이나마라도 버틴 겁니다.. 평택 주민들이 실제로 그들에게 뭐라 말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알지도 못하면서 말 참 함부로 막 잘 하네요.. 편견과 선입견에 가득 차서요.. 이 사건에 대해서 뭘 얼마나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잘 모르는 일에 막말하지 마십시오..
애시당초 관심이 없었으면 아예 안 갖어 주시는 게 돕는 거죠..
이런말하기는 그렇지만 대집행절차가 그렇습니다...그리고 그런일하는 용역업체 사람들이 대부분 험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고요...절차상 그렇게 되있는겁니다...국방부가 깡패들을 사서 그분들을 폭행한게 아니고 정식절차를 밟은겁니다...
행정 대집행법이 그런 건 저도 압니다.. 최소한 상식적인 사회라면 대집행을 하기 전에 의견 조율을 거쳐 협상을 마무리하는 게 상식이고 그렇지 않고 무작정 개지X을 하니 격분을 하는 겁니다..
아시리라고 생각은 됐지만...너무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계신 것 같아서 상기시켜드린겁니다...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국방부가 사적으로 깡패들을 고용해서 해꼬지를 하고 그 돈마저 물어내라는 것처럼 들릴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농민들이 한총련이나 여타 진보단체에 의해 이끌려다닌다고 말하시면 정말 억울하게 자기땅 떠나게 되어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 가슴에 대못 박는거 밖에는 안 됩니다... 38번의 협상시도를 했다는 정부 발표가 중요한게 아니라 협상을 어떤 자세로 임했는가가 더 중요하죠...
600일 간 저 분들이 어찌 노력하셨는지 아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실런지요?? 그 기간 트랙터로 전국을 일주하고 용역깡패들한테 다구리당하고 각종 집회로 자신들의 억울한 처지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때 조중동 비롯한 언론들 그리고 국민들(하긴 나오는게 없으니 관심없음 알 수가 없죠) 모두 침묵하다가 사태가 커지니
다들 누가 잘못 했다느니 한 마디씩 하시는데요...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진실을 좀 더 파헤친 후에 의견 개진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