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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아 길들이기 ※※
[15]
"나와,"
"바.. 반휼아.. 여.. 여긴 어떻게.."
"씨팔 나오라고!!"
"...!!!"
무서웠다. 소름이 돋을만큼. 왜 저토록 반휼이 싸늘한 표정을 짓는것일까.
정말 이딴 모습까지는 반휼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그랬.. 는데,
"씨발, 이것들 뭐야 쌍으로!?
너 이년! 팁을 줬으면 그만큼 값을 해여지, 어딜 토낄라고 그래!?"
중년남자가 반휼에게 이끌려 나가려던 설아의 손목을 붙잡았다.
반휼은 중년남자를 매섭게 노려보고선,
"더러운 손 치워, 이럴 시간에 네새끼 기다리고 있는 마누라랑 애새끼들 생각해,"
반휼은 지갑을 꺼내어 몇십만원 짜리의 수표로 보이는 돈들을 뭉치채로
허공을 날리며 그 남자에게 던졌다.
"이 정도면 충분하냐? 이 년 앞으로 찾지마."
. . .
"바.. 반휼아.. 이.. 이것좀.. "
"..."
"반휼ㅇ..!!"
"넌 왜 그런 더러운 짓을 하고 다니냐?"
"...!!!"
"하.. 씨바,"
반휼은 아까부터 아무런 말도 없이 설아의 손목을 세게 붙잡고
어디론가 향하고있다.
설아가 손목이 많이 아팠던지, 반휼을 불러세웠고,
반휼이 입을열었다. 반휼의 말에 크게 놀라는 설아. 이내 눈물을 뚝뚝 흘린다.
"흐읍.. 너한테.. 흑,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흐윽..
하.. 미안.. 미안, 나.. 나 더럽지? 정말.. 정.. 말, 흐윽.. 미안.. 반휼아..
내.. 모습.. 많이 추하지.. 그렇지.. 흐윽.."
설아는,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가식이아닌, 진심으로.
반휼은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다. 잡고 있던 설아의 손목을 놓아주며,
설아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뭐 때문에, 뭐 때문에 그런 일에 손을 댔는데, 돈이, 많이 급하냐?"
"흐읍.. 실은.. 내.. 동생이.. 많이 아파.. 백혈병이래.. 근데.. 내 골수가지고 수술하면 돼는데..
돈이.. 부족했어.. 흡.. 그래서.. 1년전부터.. 이 일에 손대기.. 시작했어.. 흡,"
"부모님들은 어디계시는데 니가 그딴일을 해."
"아빠는.. 맨날.. 도박에 엄마가 힘들게 벌어온 돈.. 다 날리시고..
술만 마시면.. 엄마를 개 패듯 때리셔.. 나랑 동생은.. 맨날 숨어서 울 수 밖에 없었어..
나로선.. 다른 방도가 없으니까.. 근데.. 흡, 어느날.. 엄마가 집을.. 나가버리셨어..
그래서.. 내가 학교가고 없을때.. 동생한테 아빠는 폭력을 휘두르셔서.. 다행히 국가지원비로
우리둘은 조그만 단칸방을 얻어서.. 아빠의 폭력속에서 해방됬어..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져가는 동생의 아픔때문에.. 어쩔 수 없이.."
"..."
이 아이는.. 나와 같은 처지를 지녔구나..
그래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랄 나이에.. 그래서 이렇게 억척스러워졌구나..
반휼의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반휼은 설아를 꼭 안았다.
반휼의 반응에 너무나도 놀란 설아.
"바.. 반휼아!?"
"하.. 니가 그렇게 힘들줄은 몰랐다,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하다."
"바.. 반휼.. 아..?"
"앞으로.. 앞으로 내가 너 지켜줄게, 그러니까 그딴 일. 다시는 손대지 마라,"
"...!"
. . .
"그나저나 한반휼 이자식은 왜이렇게 소식이 없는거야?
린설아 잡으러 간다는 새끼가 당췌 어디있길래 전화도 꺼놔?"
"냅둬라, 둘이 진한 사랑이라도 나누고 계신가보지."
"엉?"
고요한 병실. 음빛은 자긴 이제 괜찮다며 오늘 하루 피곤했을 효염과 영흠을
집으로 보냈다.
한편, 무려 1시간째 연락두절 상태인 반휼. 정빛은 투덜거리며 반휼에게 연신 전화질이다.
그런 정빛을 보며 음빛은 혀를 끌끌차고는 언제 썼는지, 까만무테의 안경을 치켜올리며 다시금 책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날, 유기정학이 끝날때까지,
반휼에겐 연락 한 통 없었다.
. . .
"아우, 찌뿌드드하다."
벌써 7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어가버리고,
오늘은 유기정학이 끝난 첫째 날. 학교가는 날이다.
간만에 학교에 가려니 온 몸이 찌뿌드드해 기지개를 켜는 음빛이다.
음빛은 2일전 퇴원을 했다, 꽤나 빠른 회복력에 의사와 간호사들이 모두 놀랬다지,
이런 단기간만에 완전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상처가 아물었으니 놀랄 수 밖에,
2일이 더 지나자 몸 상태가 완벽하게 컨디션 회복인 음빛은 커튼을 걷었다.
"와, 존나 상쾌한 아침이다."
...................
.......
.............................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우리 음빛이 오늘 하루 아자아자!"
"피식,"
덜컥,
정말 따스한 햇빛이다.
이전 정말 확실한 여름인 것 같다. 장마철은 언제 왔었던지 금세 끝나버리고,
벌써 수박의 제철이 되었다.
햇볕이 따갑다고 생각되던 도중 들려오는 목소리,
"음빛아!!"
"...? 김효.. 영?"
이표성에 은정빛,
뭐야, 이것들 학교간거 아니였어?
이에 효영이 꼭 음빛의 마음을 읽었는지,
"너랑 학교 같이 갈려구 왔지이-!!"
"... 피식."
왠지모르게 웃겼다. 대문앞에 서서 잘 보이지도 않는 음빛한테
손을 휘휘 저으며 크게 흔들지를 않나.
갑자기 불쑥 찾아오질 않나. 김효영 녀석. 정말 웃긴녀석이다.
"어, 한반휼 녀석이 없네?"
"반휼.. 잠깐, 음빛이가 반휼이를 왜 찾는거지이~?
왜 찾는걸까!?"
"... 병신이냐, 항상 붙어다니던 놈이 빠지니까 이상해서 그런다."
"췟!!"
음흉한 눈빛으로 손가락 두개를 턱에 척! 갖다대고는 음빛에게 들이대던 효영이
오히려 자기를 병신 취급하는 음빛에게 한 반 먹고 말았다.
도데체 음빛에게서 무슨 대답을 듣고 싶었기에 췟, 이라는 앙증맞는 소리를 짓걸이는 건지,
흠.. 그나저나, 이 새끼.. 정학 끝날때까지 연락한번을 안했네?
음.. 뭐지.. 이 기분은..?
왠지모를 공허함이 음빛을 휘둘렀다.
. . .
"허.. 반.. 휼아, 지금.. 누구랑 등교하냐..?"
"누구긴 누구야 옆에 안보여? 린설아잖아."
"..."
반 아이들이 입을 쩌억 벌렸다.
천하의 한반휼이 그렇게도 싫어하던 린설아와 보란듯이 같이 등교하는 꼴이라니..!
효영들의 표정이 썩 밝지 않았다.
설아는 뭐가 그렇게 좋은건지 연신 싱글벙글거리며 자신의 자리로 가 앉았다.
반휼이 자리에 앉고, 음빛은 반휼은 빠-안히 쳐다본다.
"뭐, 왜보는데."
"아니, 의외여서. 너 저 기집애 싫어하는거 아니였냐?"
"누가 그래,"
"... 인간이 확 달라졌네,"
반휼은 음빛의 말에 듣는둥 마는둥으로 가방에서
MP3를 꺼내어 이어폰을 귀에 꽃는다.
효영이 그런 반휼을 탐탇치않게 바라보았다.
"반휼아, 우리한테 뭐 할 말 같은거 없냐?"
정빛과 효영이 반휼의 책상쪽으로 몸을돌리었다.
표성도 음빛의 옆자리에서 반휼을 주시하고있다.
그런 그들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음빛은 자신도 모르게 반휼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게 되었다.
효영의 물음에 대답할 마음이 없는건지 안들리는건지 그저 묵묵부답인 반휼.
그런 반휼을 보며 정빛은 반휼의 귀에 꽃혀져있던 이어폰을 확, 빼버렸다.
"야 한반휼, 김효영이 묻잖아."
"씨바, 뭘."
"우리한테 뭐 할 말 없느냐고,"
"무슨 할말."
"..."
"왜 린설아랑 등교했냐고?"
"잘 알면서 왜 튕기냐."
"누구와 등교를 하건간에 니들과는 상관없잖아. 그냥 내버려둬."
하며 반휼은 이어폰을 다시 꽃았다.
정빛이 싸늘한 표정으로,
"린설아가 범인은 맞냐?"
"..."
"너 병원에서 저 년이 범인인지 아닌지 확인한다면서 그 무식한새끼 얘기듣고
알바하는곳 찾아갔잖아. 그 뒤로 왜 연락한번 안하는데? 쟤가 범인맞냐고."
"아니야."
"..."
"린설아는, 범인 같은거 아니야."
첫댓글 와~1등!!ㅎㅎ근데 린설아 정말...보면볼수록 비호감..ㅋㅋㅋ그리고 반휼이랑 음빛이가 불쌍하다는생각도 쫌...ㅋㅋㅋ
야T.T주말에 진짜 많이쓰기다?! 너가 말해씀
3등!ㅋㅋㅋ 님소설좀짱인듯! 반휼이랑 음빛이 계속 밀어나가야죠!ㅠ 왜 설아가 끼어들어요! 린설아 불쌍하긴하지만 정말 비호감.ㅋㅋㅋㅋ
아오!!속터져!! 반휼이 왜그래요오!! 아우우..안되는데ㅜㅜ
린설아 보면볼수록 죽이고 싶은 계집애1위로 선정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에융 ㅠㅠ음빛이가불쌍해질라그래 ㅋㅋㅋ
재미있어용>_<~~~~~~~~~
반휼이 멋지긴한데 이건쫌아닌듯해요 . 차라리 말을해주지+_+
반휼씨발것
그러게요 ,,
닮으면닮은거지찢어죽일년편을왜들어- -
ㅋㅋㅋㅋㅋ
ㅆㅂ 반한율 죽어라. 병신년... 음빛이가 어떻게 됬는데... 린설아 죽일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