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학교 친구들과 방문했던 목포 여행... 약 2년후 동네 친구와 재방문입니다...
2025년 3월, 공익 근무 훈련소 들어가기 전에 동네 ㅂㄹ친구랑 목포를 갔다왔고요, 그 친구는 첫 방문, 저는 두번째.
동탄에서 SRT타고 목포역 도착
날씨 좋습니다
목포역 근처 해장국집 두곳 있었으나 아직 오픈시간이 아니라 도보 15분 거리 백반집 입성.
1일차 아침식사 - 백성식당 백반
자리는 만석.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 같았습니다. 거의 현지 아저씨 아주머니들...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맛있다! 느낌은 아니었습니다만(저희 할머니도 호남 출신이신데 요리 겁나게 잘하셔서 그런거일수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남도 음식답게 어느 곳 하나 모자른 곳 없는 괜찮은 백반이었습니다. 반찬들 다 괜찮았지만 하나만 꼽자면 개인적으론 가지나물... 막 특출나다 느낌보다는 밖에서 먹는 가지나물의 저점이 너무 낮아서 뽑은 느낌이랄까요. 밖에서 먹는 가지나물 먹고 먹을만하다 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여기 가지나물은 가지 속까지 간이 잘 밴, 식당에서 보기 드문 가지나물이었습니다.
숙소로 옮겨서 짐 놔두고 커피 한잔 마시고 점심식사...
우럭탕(우럭간국)과 송어회(밴댕이회)를 주문했습니다.
1일차 점심식사 - 만선식당 우럭탕, 송어(밴댕이)회
밴댕이를 이곳에선 송어라고 부른답니다. 우럭탕은 원래 우럭간국이라 불렸는데 그 이유는 우럭을 건조시킨 후 탕을 끓여서 그렇다고...
우럭탕과 송어회...술 없어도 맛있겠지만... 술 없이 먹으면 유죄일 것 같은 맛... 밴댕이가 하나도 안 비리고 이렇게 얇게 엄청 기름지고 고소하고 담백하더라고요. 친구도 밴댕이회가 꽤 기름져서 깜짝 놀랬다는 눈치... 우럭탕은 그냥 감칠맛 폭발하는 시원하고 담백한 맑은탕이었습니다. 술을 마심과 동시에 해장이 되는 느낌... 저는 사실 맑은 생선지리를 최고의 술안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산점이 붙은걸수도 있겠지만... 이건 진짜 강추입니다. 우럭을 살짝 건조시켜서 그런지 살도 쫀쫀한데 감칠맛이 더욱 깊어진 느낌이랄까요.
반찬들도 좋죠... 달짝지근 풀치조림에 백김치, 묵은지 등등 김치들과 밑반찬들...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인지 대기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이날은 다행히 웨이팅없이 들어가서 정말 배터지도록 식사했습니다. 강추!
밥 먹고 목포근대역사관도 다녀오고...
목포해상케이블카도 탔습니다... 히히
목포역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하고... 목포하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생선, 민어를 먹으러 왔습니다. 민어/홍어/덕자병어 대충 요렇게 제가 맘대로 생각하는 목포 3대 생선(?)인데... 홍어는 저는 너무 좋아하지만 일행에게 먹자고 권하긴 그렇고 덕자병어는 어선에서 안 잡히면 못 먹는 생선이라 민어를 먹으러 왔습니다. 아래는 2인 코스 기준입니다.
1일차 저녁식사 - 영란회집 민어 코스
민어 선어회... 회야 뭐 쫀득담백 맛있고요.. 맨위에 껍질 붙어있는, 지느러미살인지 뱃살로 추정되는 부위 식감 죽입니다...
민어 특수부위... 껍질, 부레
친구가 민어 처음 먹어보는데 부레가 너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간곡히 부탁드려서 한번만 더 리필해주실 수 있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해주신점 감사드립니다,,, 호불호 갈릴 맛인데 기름진 껌 같은 식감입니다. 껍질과 부레가 안 나오는 민어횟집은 민어횟집이 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니아들은 굉장히 중요시하는 특수부위입니다.
민어 회무침... 밥반찬으로도 훌륭하고... 입안 리프레쉬하는 용도로 이만한게 없슴다... 새콤달콤매콤...
민어전... 생선으로 부치는 전 중 최고라고 여겨지는 민어전... 그을린곳 하나 없이 정말 샛노랗게 맛있게 부쳐진 전이었습니다... 민어회는 안 좋아해도 민어전만큼음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죠..!
민어 맑은탕... 매운탕이 기본 디폴트지만 맑은탕으로 부탁드리면 맑은탕도 가능합니다. 민어는 지리가 최고죠. 고기로 육수낸건가 싶을 정도로 민어 기름이 가득한게 특징입니다... 그치만 절대 느끼하진 않습니다... 감칠맛 폭발 시원하니 안주로 최곱니다... 여름 보양식으로 회보다 푹 고아서 만든 민어탕을 최고로 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대충 한상차림...
네이버에는 10시 종료라고 적혀있고 구글에는 9시 반 종료라고 적혀있는데 9시 반이 맞습니다. 10시까지인줄 알고 늘어지게 먹다가 허겁지겁 먹었네요ㅜㅜ 다행히 사장님이랑 직원분들이 천천히 먹으라고 하셔서 9시 30분 전에는 끝마칠수 있었습니다. 민어회 하나로 전국구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여기 말고도 이 근처 민어횟집이 많이 모여있고요, 그래서인지 이 일대가 민어회 거리로 조성된것 같습니다. 비록 제철은 여름이라고 하지만 제가 알기론 산란기 직후만 아니면 민어는 어느때고 다 맛있다고 들었습니다.
2차를 가려다가... 배부름 이슈로 그냥 잤습니다. 옛날이었으면 갔을텐데 나이를 먹어가는군요ㅜㅜ
다음날 아침... 해장(이 필요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진 않았으나...) 겸 아침식사로 쫄복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택시기사님께 쫄복탕집으로 부탁드리니 해장하러 가냐고 바로 알아채시더군요...
2일차 아점 - 조선쫄복탕 쫄복탕
쫄복이라는 작은 복어를 추어탕처럼 곱게 갈아 죽과 비슷한 텍스쳐로 푹 끓임 쫄복탕입니다. 제주도에서 고사리육개장 드셔보신분 있으면 그 정도 텍스쳐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조금 드시다가 고춧가루랑 식초 아주 약간 넣으면서 간 맞추면 한층 시원해집니다... 과음한 다음날 아침으로 이거 진짜 최곱니다... 아점시간이었는데도 웨이팅이 아주 약간 있어서 놀랬어요,,, 해장하러 왔다가... 반주하기도 좋읍니다,,,
목포 시내 하당 쪽에 유명한 에그타르트 집이 있어 두박스 구매... 겉이 패스츄리 같은 느낌이에요.
카페 이름은 카페창고로에요.
빵 나오는 시간에 맞춰 가세요 줄이 길긴 한데 수량이 넉넉해서 사실 수 있을거예요! 사진은 ... 왜 없는지 모르겠으요 ㅜㅜ
갓바위도 구경하고...
마지막 끼니를 덕자병어, 낙지탕탕이, 생똥집&생닭발 중에 택해야했는데 선택장애 끝에 똥집으로,,, 목포에서만 접할 수 있는 메뉴 + 해산물이 살짝 질린다는 친구놈 의견반영;; (덕자병어 유명 맛집도 두세군데 있는데 - 홍길동선어회,소도,별스넥 - 전화하셔서 덕자병어가 그날 들어왔는지 문의하시고 가셔야 할겁니다)
마지막 끼니 먹으러 택시 타고 갑니다...
택시기사분들도 당연히 아시는 현지인 로컬 맛집이고 일단 들어가시면 구수한 남도 사투리부터 들으실 수 있을겁니다...! 생똥집, 생닭발, 닭발볶음, 김밥 주문했습니다.
2일차 저녁 - 88포장마차 생똥집 생닭발
2년 만에 접한 생똥집... 크... 꼬들꼬들하니 개불과 비슷한 식감과 맛입니다. 참기름에 소금간 해서 무치는데 맛없을 수가 있나요 또 먹고 싶다...
생닭발...! 닭발을 아주 많이 곱게 조사서 숟갈로 떠먹으면 됩니다. 엄청 맵지는 않고요 한국인 기준 맵찔이도 매운맛 하나도 못 느낄 정도로 아주 약한 매콤함입니다. 김밥에 얹어서 먹으면 끝장입니다
사실 생닭발 처음 먹는 친구 때문에 볶음도 주문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매운 닭발이 아니라 제육볶음 같은 맛입니다. 무뼈닭발을 제육볶음처럼 볶은건 처음 먹는데 이거 진짜 밥도둑으로도 지릴거 같습니다.
김밥... 두줄 5천원... 햄도 없는 평범한 김밥인데 이건 왜이리 맛있는지.. 필수로 시키세요 닭발이랑 닭똥집 얹어 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기본 안주 오뎅탕... 국물 보충 좋습니다
저녁 먹고 목포역 근처 유명 빵집 두군데 들러 빵 사고 올라왔습니다
2년 만에 방문한 목포지만 여전히 너무 좋았습니다. 관광 컨텐츠는 솔직히 좀 부족한게 맞다고 생각이 들지만 여행 주제가 식도락이라면 목포만한 곳이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목포시가 규모가 상당히 작기 때문에 택시를 적극 이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체력 아껴서 맛있는거 먹고 술 드셔야죠~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ㅜ
첫댓글 와! 다음 이대로 한번 식도락 돌아봐야겠네요.
출장 때문에 종종 가네요
오!! 목포 또다른 맛집 있을까요?!
와.. 미쳤다..ㄷㄷ
식도락 하나만 타깃으로 가신다면 강추입니다!!
목포 식도락 땡기네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다 가본 집들이네요 덕분에 추억이 떠오릅니다. 만선식당과 본문엔 없지만 덕인집의 흑산도홍어, 그리고 홍길동선어회 덕자찜은 전국 통틀어서도 개인적인 베스트 순위에 드는 듯.
홍어 - 덕인집, 금메달식당
덕자 - 홍길동, 별스넥, 소도
저장만 해놓고 가보지를 못하네요ㅜㅜ
@Quentin Tarantino 별스넥을 홍길동과 비교해서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저도 못가봤네요. 목포mbc앞 무안먹거리 낙지초무침도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Greensox 오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간 목포에서 덕자병어를 먹을 날이 왔으면... 히히
저장...저장... 맵찔이라 일단 빨간색이 없어서 진짜 나중에 목표가면 거의 먹을 수 있을것같아요!!! 넘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재작년에 목포갔다가 더위먹는 바람에 잘 즐기지 못한게 아쉽네요.
조만간 다시 한번 추라이츄라이~!!!
목포 갈 때 방문해보겠습니다ㅎㅎ 정보 감사!
감사합니다~!!
목포 삽니다 ㅎㅎ
가게들이 비싸거나 사람 많아서 잘 못가는 곳이에요 ㅠㅠ
민어나 병어도 시장에서 사다가만 먹어봤지 가게에서는 못먹어봤네요 ㅎ
맞습니다, 여행으로 가면 식당가격에 깜짝놀랩니다 ㅋ ㅜ
목포 많이 비싸졌습다ㄷㄷ
맞아요 비싸요ㅜㅜ 그래도 제대로 각잡고 간 여행이라 돈 좀 썼습니다ㅜㅜ
즐거운 여행이셨네요
2년만의 방문이지만 명불허전!!
우와... 목포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게시물이네요.
관광 컨텐츠는 부족할지라도... 입이 즐거운 여행이라 만족도는 최상입니다
하핫 목포 냄새 안나는 홍어탕 홍어회는 도전해보시지 그려셨어요 ㅎ
예전에 명인집에서 홍어애국 먹은 추억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저도 감독님 회 보니까 목포 가고싶어졌어요 ㅋ
사실 저는 삭힌 홍어 좋아합니다... 홍어애탕 홍어전까지 다 먹어봤는데 제 주변에 홍어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요ㅜㅜ
덕자회... 이 글엔 없지만 인생회 중 하나 였네요 ㅎㅎㅎ
나도 참 이런 사진 보면서 한국을 그리워하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