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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Be The Buddha’ 주제로 영캠프 개최 | ||
[우리불교] |
대학생 불자들의 여름축제가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됐다.
이날 입재식에는 조계종 포교부장 계성 스님을 비롯 조계종 11교구 본사 불국사 사서국장 정빈 스님,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 화랑 스님, 명호근 대불련 총동문회장, 김복순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불자회 회장,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등의 내외빈과 대학생불자 150여 명이 동참했다.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한다 는 선택, 이번 캠프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하게 될 스스로의 선택 등이 우리 20대의 한 목소리로 모아졌으면 좋겠고 더불어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깨어남을 체득해 캠프 도중과 이후의 삶 속에 회향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경주를 생각하면 신라와 화랑이 떠오르는데, 원광스님이 내린 세속오계로도 유명한 화랑은 당시 청(소)년들의 심신수련 조직이었지만, 심신수련에 머물지 않고 삼국통일을 꿈꾸었다”며 “ ‘현실’에 끌려가기 급급한 지금의 모습에서 탈피해 우리 청년 불자들은 자신의 목표가 무엇이고 지향점이 어디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하루에 몇 분이라도 좌선(명상)을 통해 ‘나’ 자신을 면밀하게 살펴보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지향점을 찾았다면, 지금 당장 정진하십시오. 사소한 것이라도 시작하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끈기 있게 실천하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포교부장 계성 스님은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을 대신한 법문에서 입재식에 참석한 대학생 불자들을 바라보며 환희에 찬 음성으로 “여러분이 불교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스님은 “불교는 600년 동안 핍박을 받았는데 이제 바닥을 친 것 같다”며 “큰 몸뚱이에 실핏줄을 줄기줄기 뻗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대불련’을 외친 계성 스님은 대학생 불자들이 외친 ‘정토’를 듣고 “‘정토’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이를 이뤄 나가야 하기에 ‘대학생 불자’ 여러분이 불교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입재식에서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에서 박경호 회장을 비롯 중집위와 각 지역별로 선정된 16명에게 대불장학금 1백만원, 대불련 발전기금 500만원을 수여했다.
이번 캠프는 대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입재식 이후 전국 각지에서 온 법우들이 서로의 낯설음을 지우고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공동체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둘째날 ‘경주에서 숨은 보물찾기’는 각 법등에 주어진 지령에 따라 경주 곳곳의 유적지를 도보로 찾아갔다. 각 유적지에서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야 다음 지령지를 받아 한 법등 당 약 4곳 정도의 유적지를 순례했다.
달빛기행은 경주 신라문화원에서 하는 프로그램. 황룡사지에서 저녁노을을 보고 주어진 등에 초를 꽂아 불을 붙여 분황사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분황사에서 탑돌이 후 작은 문화제로 이어졌다.
셋째날 석굴암, 불국사 참배 후 남산으로 이동해 2개조로 나뉘어 남산을 순례했다.
둘째날과 마지막날 토론은 대학생들이 현 시대에 화두가 되는 몇 가지를 가지고 토론했다.
마지막날 토론은 대학생인 법우들이 가지고 있었던 대학생활에 대한 이상향과 현재의 대학생활을 비교해 보고 앞으로 대학생활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를 이야기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대불련에서는 대학생 불자들이 주어진 삶에서 조금이나마 탈피해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더불어 참가자 각자가 즐거움을 느끼는 사이 ‘부처’의 삶을 몸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일상의 익숙했던 습관, 취업과 황금만능주의에서 벗어나 ‘부처’의 자리로, 스스로의 삶을 끌고 살아갈 불자 대학생들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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