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2. 7. 25. 월요일.
경향신문 제1면에 여권의 '검로경불'이라는 제목으로 뉴스가 크게 떴다.
<검찰·경찰판 내로남불>라는 문구가 겻들였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사상초유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리자 경찰 지휘부가 회의를 주도한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회의 현장에 직접 참석한 총경 전원을 감찰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런 기사 내용이 2·3면에 엄청나게 이어진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를 몰라서 한참이나 잔머리를 굴렸다.
중국 한자말이다.
중국 한자로 썼다면 한자옥편을 펼쳐서 확인하겠지만 '중국 한자 발음'을 '한글'로 썼다고 해도 한자를 모르는 나로서는 전혀 모르겠다.
위 한자말 '검, 로, 경, 불' 4개의 한자 순서를 앞뒤로 바꿔서 4자성어를 만들면 무척이나 많이 만들 수 있다.
'개지랄한다'이다.
1) 검로경불
2) 검경로불
3) 검불경로
4) 검불로셩
5) 경불검로
6) 경불로검
7) 경검로불
8) 경로불로
9) 로불검경
10) 로불경검
11) 로경불경
12) 로검경불
13) 불로검경
14) 불로경검
15) 불경로검
16) 불경검로
17) ... 이하 생략
우리나라 말과 우리글자(한자)이 있는데도 구태여 그 어려운 중국 한자말을 써야만 유식하며, 잘난 체를 할 수 있다는 뜻일까?
나는 서해안 산골마을에서 1949년 1월에 태어나서 집나이 아홉살이 되던 봄날에 국민학교(요즘은 초등학교)에 들어서 국어공부를 했다.
지금껏 60년 넘게 우리말로, 우리글자로 쓴 책을 날마다 읽으며, 날마다 생활글인 일기를 쓴다.
괴기한 중국 한자말로 된 낱맡이나 문장을 책, 신문, 문학지, 인터넷 카페 등에서 보면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인지를 짐작도 할 수 없다.
중국 한자말을 중국 한자로 썼다면 차라리 그게 낫겠다. 한자옥편을 펼쳐서 하나 하나씩 대조하면 그게 무슨 뜻인지를 얼추 짐작할 수 있기에.
하지만 중국 한자말을 소리나는 대로 발음한 것으로 우리 한글로 쓰면 눈으로는 읽어서 소리를 낼 수 있으나 무슨 말인지는 전혀 짐작도 안 된다.
아쉽다.
... ....
1.
국보문학카페에서는 지나친 중국 한자말이 별로 없으면 좋으련만 때로는 4글자로 이루어진 한자어가 이따금씩 눈에 뜨인다.
월간문학 9월호에 내는 원고 상태의 '수원팔경'을 미리 읽었다.
중국 한자말을 한글로 쓴 글을 읽었으되 그게 무슨 말인지를 몰라서 나는 아래처럼 댓글 달았다가 곧 지웠다.
글 쓴 사람한테서 눈총이나 받을 것 같았다.
대신에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에 보탠다.
내 댓글 :
중국 한자말을 한글로 썼다고 해도
이게 무슨 말인지를 도통 모르겠다.
우리말을 한글로 쓴 그런 문학이었으면 싶다.
1.
5060카페에 우리말에 대한 자료가 올랐기에 내가 조금 퍼서 여기에 올린다.
'한글맞춤법'규정에서 발췌했다고 한다.
그간 생활글 쓰면서 숱하게 잘못 썼던(틀렸던) 나한테는 좋은 자료이다.
덕분에 글쓰기 공부를 더 한다.
강남콩 (x) → 강낭콩(0)
할께 → 할게
믿을 꺼야 → 믿을 거야
구지, 궂이 → 굳이
갈 때까지 → 갈 데까지
놈팽이 → 놈팡이
됬다 → 됐다
들어나다 → 드러나다
(가려져 있던 것이 보이게 된다)
않돼 , 안되 → 안돼
안하다 . 않 하다 → 안 하다
괜시리 → 괜스레
괴멸 → 궤멸 (潰滅 ) 완전히 없어짐
구비구비 → 굽이 굽이
구렛나루 → 구레나룻
궁시렁 → 구시렁
금새 → 금세
깊숙희 → 깊숙이
깨끗히 → 깨끗이
꺼려하다 → 꺼리다
나름 → 나름대로
낙엽이 떨어지다 → 나뭇잎이 떨어지다
날라가다 → 날아가다
날자 → 날짜
나즈막 하다 → 나즈막하다
넉넉치 않다 → 넉넉지 않다
널부러지다 → 널브러지다
녁 → 녘 (동틀 녘, 해 질 녘)
놀래키다 → 놀라게 하다
눈꼽 → 눈곱
늙으막 → 늘그막 (늘구막에 무슨 고생이냐)
너가 → 네가
닐리리야 → 늴리리야
닥아오다 → 다가오다
닥달하다 → 닦달하다
단촐하다 → 단출하다
닭계장 → 닭개장
댓가 → 대가(代價)
( 대가를 치루다 )
댓구 → 대구 또는 대꾸
든지와 던지
1. 지난 일을 나타내는 어미는 "던"으로
적는다 .
( 좋았던 시절)
2.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아니하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와
어미는 " -든지 "로 적는다.
(일을 하든지 말든지 )
덩쿨 → 넝쿨
도찐개찐 → 도 긴 개 긴
도우다 → 돕다
돋구다 → 돋우다
되갚음 → 대갚음
되뇌이다 → 되뇌다
뒷목 → 목덜미
따놓은 당상 → 떼어놓은 당상
몇일 → 며칠
오손도손 → 오순도순
모자르다 → 모자라다
..에게 글을 가르키다 → ..에게 글을 가르치다
가르키다 - 가리키다의 비표준어
손가락으로 해를 가리키다 ( O )
가르치다 - 깨닫거나 익히게 하다
(동생에게 글을 가르치다 )오도방정 → 오두방정
오지랍 → 오지랖
오랫만 → 오랜만 (오랜만에 왔네 (0))
오뚜기 → 오뚝이
옥의 티 → 옥에 티
웬지 → 왠지
우뢰 → 우레 (우레같은 박수)
울궈먹다 → 우려먹다
육계장 → 육개장
으례 → 의레
으시대다 → 으스대다
이브자리 → 이부자리
이래뵈도 → 이래 뵈도
이였다 → 이었다
일일히 → 일일이
일찌기 → 일찍이
있을런지 → 있을른지
자기계발과 자기개발은 둘다 맞는다
자존감 → 자긍심
자존감과 자긍심은 각각 독립된 단어로
다 맞는 말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장난전화 → 장난 전화
좋으네요 → 좋네요
쭈꾸미 → 주꾸미
체신머리 → 채신머리
쳐먹다 → 처먹다
총뿌리 → 총부리
치고 박다 → 치고 받다
통채로 → 통째로
통털어서 → 통틀어서
폐쇠 → 폐쇄
해꼬지 → 해코지
햇님 → 해님
햇볕과 햇빛
☞ 햇볕 : 해가 내리쬐어 뜨거운 기운
▶ 햇빛 : 해가 내리쬐는 밝은 빛
허구헌 날 → 허구한 날
헤롱헤롱 → 해롱해롱
혜메이다 → 헤매다 . 헤메다
혹성 → 행성 ( 행성 탈출 )
환골탈퇴 → 환골탈태 (換骨奪胎)
홀홀단신 → 혈혈단신 (孑孑單身 )
의지할 곳 없는 홀몸
환기시키다 → 환기하다
회손 → 훼손
희안하다 → 희한하다
허접하다 → 허접스럽다
흐리멍텅 하다 → 흐리멍덩 하다
부딪치다 → 부딪히다
부주금 → 부조금
빼다 박다 → 빼닮다
섬짓하다 → 섬찟하다
설레임 → 설렘
어따대고 → 얻다 대고
( 얻다 대고 반말이야 )
어떻해 → 어떡해
얼룩이 → 얼루기
에미 . 애미 → 어미
역대급 : 이런 표현은 없다 (신조어)
번번히 → 번번이
이런게 → 이런 게, 이런 것이
2022. 7. 25. 월요일. 맑음
나중에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