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0] 대한민국 최초 편백나무 숲 '장성 축령산-취영산(鷲靈山)'
"나가 시악시 때부터 심갔어. 날마둥 산질(산길)로 걸어 올라가 심갔제. 그땐 질도 쫍아서 요만뿐이 안혔어. 남자들은 인자 괭이루 구뎅이 파고 여자들은 심구고 요로코롬 발로 볼바(밟아)줬제."
축령산(해발 621.6m. 전북 고창군에서는 '축령산'을 '문수산'이라고 부른다) 숲은 춘원 임종국(林種國ㆍ1915∼1987)이 1956년부터 약 30년간 539㏊에 편백나무와 삼나무 250여만 그루를 심어 조성한 인공 조림지다. 우리나라 인공림 가운데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심은 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장성군 북일면 금곡마을과 서상면 모암마을에 걸쳐 있는 축령산 숲은 산림청이 '22세기 후손에게 물려줄 숲'으로 지정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삼나무와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스트레스 완화와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교 소풍이나 삼림체험 교육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 & 삼나무숲
국내 최대 인공조림지인 전남 장성군 축령산 편백나무 숲속 공기에서 천식치료에 효과가 있는 항균물질이 검출됐다. 또 이곳 공기는 강원 강릉시 설악산 소나무 숲 공기보다 피톤치드 농도가 53%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피톤치드 연구팀은 최근 축령산 편백나무 숲의 공기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천식을 유발하는 곰팡이균 '알터나리아 알터나타(alternaria alternata)'를 없애는 사비넨(sabinene) 등 6개 항균 및 진정효과 물질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3~5월 축령산 편백나무 숲과 강릉 설악산 소나무 숲에 상주하며 오전 7시~오후 7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하루 7차례 공기를 채집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편백나무 숲에서만 사비넨이 ㎥ 당 0.4㎍ 검출됐다. 피톤치드 농도도 소나무 숲이 ㎥ 당 월 평균 4.5~4.9㎍인데 비해 편백나무 숲은 6.7~7.7로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편백나무 잎에서 추출한 기름(정유)의 사비넨 함량이 13.62%로 소나무 정유(0.35%)보다 무려 38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잎에 함유된 피톤치드 함량도 편백나무는 소나무보다 3.9배, 잣나무보다 2.2배 높았다. 숲속 공기 중 피톤치드 함량(측정기간 3~4월)도 축령산 편백나무 숲 ㎥ 당 평균 7.2㎍로 설악산 소나무 숲(4.7)보다 많았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기존 피톤치드에 관한 연구는 나뭇잎에서 추출한 정유의 성분과 농도, 효과에 주목한 데 반해 이번 연구는 공기 중의 피톤치드 성분과 농도를 분석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호흡기 질환,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산림치유 콘텐츠 개발과 연구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귀나무꽃
△▽ 우리나라 최초로 편백나무숲을 조림한 '춘원 임종국 선생 조림 공적비'
△ 축령산 정상
△ 축령산 정상에 핀 원추리
△ 하늘말나리
△ 산뽕
△▽ 장성 축령산 세심원
(열쇠를 친지들에게 맡겨 누구든지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함. 그리고 가끔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고 함.)
△ 세심원 - "아니 온 듯 다녀가소서!"
"성찰하지 않는 삶엔 미래가 없다"
"아름다운 마음이 지배하는 곳을 하나는 만들고 싶었어요. 늘 일과 사람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 핸드폰, 언제나 '빨리'를 외치며 달리게 만드는 시계와 달력, 그런 거 없이 우리 살 수 있어요. 안될 것 같지만 안될 거 없어요. 한번쯤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나를 만드는 곳, 아름다운 마음이 지배하는 곳이 여기가 됐음 좋겠어요." -세심원의 주인 변동해 씨
△ 자귀나무꽃
△ 삼나무숲
▽ [영화마을] : 영화 '태백산맥', '만남의 광장' 촬영지
“나는 애증의 협곡에서 가슴을 펴고 눈을 부릅떴다
하늘은 보이지 않는 장막 그러나 나는 보았다
먹구름 파헤치고 손짓하는 무수한 별들을
아직도 그 뿌리가 뽑히지 않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나뭇가지들을
그리고 날벼락에도 꺾이지 않고 요지부동으로 서 있는 불굴의 바위들을”
-김남주 詩 「노동의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에서
▽ 영화 '만남의 광장' 촬영지
△ 개망초 (국화과의 두해살이풀. 망국초, 왜풀, 개망풀이라고도 한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
△ 산수국
△ 축영산 편백나무숲을 조성한 독림가 '춘원 임종국 선생'의 수목장 나무
첫댓글 산 새의 지저귐과 바람이 귓가를 스쳐가는 기분입니다~ 비지엠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좋은 사진을 보니 좋은 음악도 듣고 싶은 욕심이 나네요.
그렇겠지요? 편백숲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짝~ 깔았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저작권 문제도 있고, 또 음악엔 워낙 문외한이라서... 해승 후배님, 감사합니다!
범선생님 징글하게 더운날씨에 안녕하시남요. 충령산을 그냥지낼수가없어 안부하네요 많이 아픈칭구덕에 두번이나 댕게왔지요 처음엔 놀랫고 두번짼 감탄하고 이왕 살다갈려면 임종국씨처럼 .....아묻튼 다시이곳에서 볼수있어 감사하고 더운날씨건강조심하구려~ 살랑.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더니, 이젠 장마가 난리 블루스입니다. 누님, 또 무쟈게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에 뵈니 더 반갑기는 한데, 그래도 자주 뵈면 훨씬 더 좋겠지요? 거사님을 비롯하여 모두 무탈하게 잘 계시지요? 아픈 사연이 있었군요. 진즉 알았더라면 누님을 대신해서 병문안이라도 하고 왔을 텐데... 저는 축령산은 처음이랍니다. 임종국 선생처럼 살다 가면 무척 잘 살다 간 것이겠지요. 누님께서도 건강조심하시고, 늘 강건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쌀~랑
사진으로만 보아도 머리가 맑아 지는 기분입니다...
언제인가는 한번 가보리라 생각은 하고 있는데 이렇게 사진을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축령산 편백숲 & 삼나무숲길을 걷다보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답니다. 화창한 날 오르면 정말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정희 후배님, 꼭 한번 다녀가세요. 감사합니다.
저 숲속에다 텐트치고 일주일만 개겼으면 ~~~차~암 좋겠는데,,,,
문규쓰~, 이번 휴가 때 큰맘 먹고 함 다녀가시게. 일주일이 아니라 한 사흘만 지내다 가도 10년쯤은 더 젊어질 것 같은데... 더위 타지 말고 잘 지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