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 몸의 노화, 가장 빠른 곳 vs 좋은 음식은?
피부, 장기의 노화 늦추는 물, 채소, 과일... 갈증 없어도 물 마셔야
입력 2023.09.15 16:05 / 코메디닷컴
중년이 되면 ‘노화’를 실감한다.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몸의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눈에 보이는 얼굴의 주름보다는 몸속 장기의 노화를 늦춰야 하는데 피부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있다. 장기의 노화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빠르면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에도 큰 문제가 생긴다.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소화 잘 안 되고, 후각도 떨어지고… 건강에 악영향 미친다
나이 들면 소화와 관련된 몸속 액체가 줄어든다. 위액, 담즙(쓸개즙), 췌장액 분비가 감소한다. 과식이라도 하면 하루 종일 몸이 불편하다. 양 많은 짜장면이나 고기가 부담스럽다. 지방을 소화시키는 담즙과 췌장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년이 되면 과식은 금기 사항이다. 몸이 부대 끼고 음식물 소화에 몸의 역량이 총동원되면서 다른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젊을 때보다 단맛, 짠맛을 덜 느껴 설탕, 소금을 많이 섭취해 건강 악화를 불어올 수 있다.
목소리도 늙어 간다… 전화 목소리로 나이를 실감하다
오랫 동안 보지 못했던 동창과의 통화는 나이를 실감한다. 젊을 때 맑았던 목소리는 거의 사라지고 탁한 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린다. “아, 얘도 나이 들었구나…” 성대와 인후두로 나오는 윤활액도 줄어 목이 늘 건조하다. 이 참에 노래 교실이나 등록할까? 평소 노래를 불러서 성대 움직임을 늘리면 목소리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발음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물을 자주 마시고 가을부터는 실내 습도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물, 수분 섭취의 중요성… 피부, 장기의 노화 늦춘다
나이 들면 중추신경이 무뎌져 갈증을 덜 느낀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혈액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신진대사는 쉽게 말해 몸속의 ‘헌 것’을 ‘새 것’으로 바꾸는 작용이다. 신진대사가 원활해야 피부, 장기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채소-과일에도 수분이 많이 들어 있다. 맹물이 부담스럽다면 수분이 많은 채소-과일을 자주 먹는 것도 좋다.
방울토마토, 풋고추, 브로콜리, 키위 등… 제철 포도는 혈관 노화 늦춰
비타민 C가 많은 음식은 몸속 세포의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 풋고추, 브로콜리, 딸기, 키위 등은 몸의 산화(노화)를 늦추는 항산화제가 풍부해 피부, 장기의 퇴화를 지연시키는 데 기여한다. 토마토, 방울토마토에 많은 라이코펜 성분은 세포의 산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도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고구마는 몸의 산화를 막고 발암 성분을 억제한다. 늙은 호박은 몸속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근은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다. 포도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관을 막는 혈전 생성을 억제해 혈관의 노화를 늦춰 동맥경화, 심장병 등 혈관병 예방에 좋다.
출처: https://kormedi.com/1621885
고려 후기의 문신이었던 우탁은 늙어가는 것에 탄식하며,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며 탄로가(백발가)를 읊었다. 이 시조처럼 늙음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현대 과학은 늙는 것을 늦추고, 젊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 이중에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년기에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달리기가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대와 캘리포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30명의 노인들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남녀 15명씩 30명의 건강한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9세이고, 6개월 이상 일주일에 3일간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하거나 걷기를 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건상 상태를 체크한 뒤 체력을 측정할 수 있는 러닝머신에서 걷도록 했다. 러닝머신 스피드는 시간당 1.6마일(2.57㎞)과 2.8마일(4.5㎞), 3.9마일(6.28㎞)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러닝머신에서 걷기를 하는 동안 산소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생산량도 측정했다. 아울러 비슷한 조건에서 러닝머신 실험에 참가했던 젊은이들 및 앉아서 주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에너지 소비량과 연구 참가자들의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달리기를 한 참가자들이 걷기를 한 이들보다 러닝머신에서 더 잘 걸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달리기를 한 노인들이 러닝머신에서 소비한 에너지는 20대가 소비한 에너지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소 달리기를 한 노인 그룹과 걷기를 한 노인 그룹 간에 생체 역학적 차이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러닝머신에서의 걷기 결과에 차이가 난 것은 근육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증가하고 미토콘드리아는 힘의 원천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그런데 바로 근육이 탄탄해지면 미토콘드리아도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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