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두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저희 남매 키우셨어요 오빠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진 시골 외할머니댁에 맡겨졌다가 그이후 쭉 엄마랑 살았어요 아빠쪽 사람들이랑은 오빠만 가끔 왕래하고 엄마와 전 만나지 않아요 그쪽에서 엄마는 남편 잡아 먹은 사람이고 전 아빠 잡아 먹은 사람이라서요
저는 일찍이 철 들어서 엄마 말에 의하면 전 알아서 혼자 큰 아이입니다. 오빠는 성격이 원래 그런건지 아님 가끔 아빠쪽 사람들 만나서 정신교육을 이상하게 받은건지 큰 사고는 안쳤지만 자잘하게 엄마를 힘들게 했어요 거짓말로 이것저것 비용을 부풀려 돈을 타쓰길래 오빠한테 적당히 하라고 주의 주곤 해야 했구요 엄마가 쪽잠 자면서 일만 하느라 저희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는데 그런 엄마한테 오빠의 거짓말을 알려서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나중에 오빠가 취업한지 얼마 안되서 갑자기 결혼 하겠다 했을때 오빠 나이 서른도 안되서 엄마는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 있었고 몇 년 미뤘다 하라니까 당장 해야한다고 ㅈㄹㅈㄹ 하길래 옆에서 듣다듣다 짜증나서 일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뭔 돈으로 할꺼냐니까 엄마가 도와줘야지 이ㅈㄹ 하고 있더군요 엄마가 돈이 묶여 있어서 당장은 큰 돈을 못주니 2년 뒤에 하라니까 여자친구가 본인 나이 서른 되기 전에 하고 싶다고 지금 결혼 안할거면 헤어지자고 했답니다 그럼 집은 어쩔꺼냐고 여자쪽에선 어떤 계획이 있냐니까 아무런 계획이 없대요 일단 인사부터 하러 오라고 해서 만났는데 첫인상은 정말 참하고 얌전해 보였어요 엄마가 지금 우리집 사정을 설명하면서 2년 뒤라면 경기도 작은 아파트 전세 정도는 해줄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어렵다고 했어요 앞에서는 차분하게 네네~ 하다 가길래 얘기가 잘됐구나 싶었는데 오빠가 올해 결혼하면 얼마까지 가능하냐고 해서 1억 정도라고 2년 뒤엔 작은 아파트 전세 정도 가능할것 같다니까 여자친구가 학군 좋은데를 원한다며 지역을 말했는데 얘네가 미쳤나 싶었습니다. 엄마가 그 정도는 어렵고 경기도에 있는 신도시 말했더니 많이 실망하더군요 나중에 여자 친구랑 협의해서 제시한게 당장 올해 결혼하고 엄마가 말한 신도시 신축 아파트에 반전세로 들어갈테니 월세를 내달라고... 저랑 오빠랑 큰소리 내고 싸우기 시작하니 엄마가 머리 아프니 그만 하라고 생각 좀 해보겠다고 하고 방에 들어가시는 뒷모습에 대고 오빠란 인간이 엄마~~ 나 꼭 걔랑 결혼하고 싶어~~~ 이러더라구요 많은 우여곡절 있었지만 오빠 조건대로 결혼하기로 했고 여자쪽에서 집값으로 오천 보태주셔서 월세 100 정도집을 구했습니다 그 월세 아까워서 엄마가 월 100만원씩 줄테니 월세 적은 집에 들어가면 남는 돈은 너희가 쓰라고 했는데도 월세 100인 곳에 맞춰 들어가더라구요 꼼꼼하게 몇년 몇월 몇일 경에 얼마의 돈을 더 줄 수 있는지 확인을 몇번을 했구요
새언니는 낯가림이 심해서 저희집 와서 거의 몇마디 하지 않아서 저랑 엄마도 새언니가 많이 어려워요 묻는 말에만 단답으로 대답해서 대화를 이어가기 힘듭니다. 엄마가 살림을 잘 못해서 만나면 거의 외식하고 집에서 먹어도 배달 시켜먹고 설거지 한번 시킨적 없어요 그런데 오빠네는 엄마한테 받아 가는게 너무 당연한지 우리집에 오면서 늘 빈손이고 집에 갈땐 바리바리 싸들고 가고 한번은 오빠가 저 없을때 제가 쓰려고 사놓은 아베다 샴푸 세트 들고 가서 전화로 가져오라고 난리쳤더니 어차피 엄마가 사준거(제 돈으로 샀어요) 별것도 아닌걸로 치사하게 난리라면서 전화 뚝 끊고 안받길래 너무 빡쳐서 오빠네 집에 찾아 가려다 엄마 보고 참았습니다. 그 다음부턴 제 방에 두니 감히 방까진 못 들어오더라구요 제가 해외여행 다녀오면 엄마 돈으로 갔다 온거 아닌지 의심하고 캐묻길래 내가 넌 줄 아냐고 새언니 앞에서도 미친짓 하는 꼴 안보려면 적당히 하라고 새언니 임신 했을때는 임신 축하금 안주냐고 해서 엄마한테 반강제로 돈 타가더니 태교 여행도 엄마한테 돈 뜯어서 가고 조리원에 육아용품까지 다 뜯어가는거 저는 몰랐다가 기저귀 가방까지 명품백으로 받아 내려다 제가 우연히 알게되서 난리 치려는거 엄마가 임신한 사람 마음 불편하게 하지 말라고 해서 참았어요 엄마랑 저는 명품백이 없어요 엄마는 워낙 돈을 힘들게 버셔서 차마 그런 사치품을 본인 손으론 사지 못 하십니다 아 맞다! 엄마는 바빠서 손주 봐줄 시간 없으니 이모님이라도 불러 달라고 해서 이모님 비용을 6개월 정도 내주셨대요. 일년 얘기하는거 그건 안된다고 하셨구요(이건 최근에 들었어요) 코로나 터지고 엄마 일이 휘청 일때 엄마가 돈 때문에 마음 고생 많으셨는데 오빠는 빚쟁이처럼 엄마한테 약속한 집값 달라고 왔어요 엄마가 예상치 못한 코로나가 터져서 당장은 힘드니 그 집에 2년만 더 살라고 100만원씩 계속 주겠다니까 새언니랑 얘기하고 오더니 자기네도 집 사야겠다고 약속한거니 그 돈 달라고 하더군요 오빠 가고 엄마가 그날 참 많이 우셨습니다 이게 마지막이라면서 약속한 돈만 주면 더이상 지원하지 않을테니 저한테도 참견 말라 하셨구요 그래서 헐값으로 사업 규모를 줄여서 오빠한테 약속한 돈을 줬어요 주면서 더이상의 지원은 없다고 못 박으셨어요 엄마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고 이 일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시며 노후 자금 모아야 하고 여동생 시집도 보내야 한다니까 오빠놈 한다는 소리가 일 그렇게 오래 했는데 돈 많이 못 모았냐고 뭘 엄마가 시집 보내냐고 지가 알아서 가는거지 이러길래 날 잡고 죽이려다가 엄마 때문에 적당히 하고 멈췄습니다 애 키우는데 돈 많이 든다고 당분간이라도 50만원씩 줄 수 없냐는 파렴치한 소리를 짖거리는데 엄마가 단호하게 거절하셨고 앞으로 더는 그 어떤 지원도 안하겠다 하셨어요 경조사 서로 챙기지 말자고까지 하심 오빠가 징징대는데 엄마가 끊고 방에 들어가시길래 저랑 오빠랑 개싸움 시작되니까 엄마가 오빠 좇아내듯 내보냈구요
엄마 사업이 점점 안되더니 더 손해 보기 전에 접으셨고 그로인해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오빠는 엄마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하나도 없었고 그저 자기 받아 갈 일들만 챙기더군요 자기들 생일이나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 선물 달라 연락은 잘하면서 엄마 잘 지내시는지 일은 어떤지 묻지도 않구 사업 접었다는 말에 깜짝 놀라면서 왜 접었냐고 약간 짜증을 냈대요 엄마도 깨닫는 바가 있어서 오빠네랑 점점 멀리 하셨구요 평생 바쁘게 일만 하시던 분이 갑자기 시간이 많아 져서 집에 멍하니 앉아 있으니 우울증이 와서 정신과 가서 약도 타 드시고 그래서 저도 한동안은 회사 끝나면 엄마랑 같이 시간 보내려고 노력했어요 다행히 엄마 지인 회사에서 일 도우러 나가시면서 많이 좋아졌구요 오빠도 눈치는 있는지 예전처럼 뜯어 내려고는 안했지만 자기 체면이라면서 손주와 며느리는 챙겨 달라 엄마한테 사정사정해서 생일과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은 챙기셨어요
그러다 엄마가 판교에 전세 준 아파트가 있었는데 오빠가 오래전부터 노리긴 했는데 세입자한테 보증금 내줄 돈이 없어서 감히 달라 못하던 곳인데 엄마가 그동안 돈 벌기만 했지 제대로 써 보질 못 했다고 살던 집 정리하고 리모델링 싹해서 판교로 이사 갔어요 근데 오빠가 그걸 알고 ㅈㄹ 났어요 아이들 교육 때문에 판교 가고 싶었는데 자기네는 돈이 없어서 차마 이사도 못가고 있었다고 자기네 집이랑 바꿔 살자고 근데 그 집이 판교이긴 한데 학군이 좋다기 보단 그냥 공기 맑고 한적한 곳이예요 무슨 생각으로 집을 바꾸자는건지 엄마가 우울증 때문에 약 먹는다고 내가 말했을땐 헐~~ 니가 옆에서 신경 좀 많이 써 드려 어디 싸돌아 다니지 말고... 이런 소리나 하던 인간이 엄마는 말도 못하게 속상해 하시고 이제 나는 아들 없다고 생각 할란다 라고 하셨지만 못 그러실 것 같고 너무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아요
어머님 멀리 하시는거보니 이제 정신차리신것같은데.. 저렇게 매달 독립한 자식새끼가 돈 타가는게 정상이 아닌데.. 저렇게 키우면 절대 안되지.. 따님 판교 아파트 꼭 상속 미리 처리해놓기를.. 진짜 절대 절대 저 아들새끼한테 주면 안됨.. 미리 엄마랑 터놓고 상속 절차 밟아놔야돼. 최소한 꼭 딸이 갖겠다는게 아니고 유사시 딸에게 상속한다, 혹은 어머님을 보살핀 자식에게 상속한다. 이런식으로라도 해놔야함
첫댓글 이런 레퍼토리 처음도 아니고.. 글쓴이가 엄마 짝사랑 접는게 더 빠름
와 댓글분위기 예전이랑 진짜 만ㄹ이 달라져서 다행이다 .. 오빠죽이고싶다
어떻게 ...안싸우고 계속 참았지??
어머님 멀리 하시는거보니 이제 정신차리신것같은데.. 저렇게 매달 독립한 자식새끼가 돈 타가는게 정상이 아닌데.. 저렇게 키우면 절대 안되지.. 따님 판교 아파트 꼭 상속 미리 처리해놓기를.. 진짜 절대 절대 저 아들새끼한테 주면 안됨.. 미리 엄마랑 터놓고 상속 절차 밟아놔야돼. 최소한 꼭 딸이 갖겠다는게 아니고 유사시 딸에게 상속한다, 혹은 어머님을 보살핀 자식에게 상속한다. 이런식으로라도 해놔야함
싹수가..저런 아들은 어릴때 개팼어야하는데
지금 우리집도저상황ㅋㅋㅋㅋㅋㅋ대놓고 엄마아빠가 그렇게 키워서 그래 이랬는데
아니래 새언니가 조종하는거래ㅋㅋㅋㅋㅋㅋㅋ
아직정신덜차리셨네 싶더라
엄마도 잘못임 ...
엄마 버려야됨 엄마가 계속 해주니까 오빠새끼는 평생 더 저럴거고 글쓴이만 스트레스 받을거 뻔힘
죽여버리고싶네
기생충 존나 징그럽다
엄마도 잘못임 딸 불쌍해 본인은 엄마 불쌍하다고 바라는거 1도 말 못하고 살듯
어머니가 자업자득이지뭐..딸만불쌍
딸이 고생이네
엄마 짝사랑을 버려야함~~
엄마걱정 하지 말고 쓰니 본인 몫이나 잘 챙겼으면...
딸은 혼자서 잘 크고 아들은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읽다내림 답답ㅋㅋㄲ저새끼들 사기단아님..?
난 밑빠진 독에 물 부으며 본인 노후 준비도 못하는 엄마 손절했어~
엄마가 해주는데 대체 어쩌라는거야 본인걱정이나하며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