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분파 문제를 권면한 후에 음행의 문제에 대해서 말합니다. 당시 고린도교회 안에는 이방인도 하지 않는 아들이 그 아버지의 아내(계모)를 취한 일이 있었습니다(1). 당시의 로마법도 그런 관계를 법으로 막아 놨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그런 일을 행한 사람에 대해서 통한히 여기지 않고 공동체 밖으로 내쫓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입니다(2). 그것은 그 사람을 단지 정죄하고 미워하려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치료하려는 것입니다. 바울은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그런 사람을 이미 판단했다고 합니다(3). 고린도 교회의 아버지와 같은 사역자로서 음행한 자에 대해 바울은 영적인 차원에서 교회와 바울의 영이 함께 모여서 사탄에게 내어주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에게 권징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음행한 자가 자기의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돌아옴으로 주님의 날에 구원을 얻게 해야 합니다(4-5). 교회의 권징은 범죄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입니다. 권징이 살아있는 교회는 겉보기에 냉철해 보이고 사랑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진정으로 죄인을 살리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권징이 없는 교회는 겉보기에는 사랑이 많아 보이고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병들어 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고, 죽어가는 죄인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사랑이 없는 교회입니다. 음행을 용납하는 이런 교회가 자랑하는 것은 그들의 죄를 자랑하는 것 밖에 안됩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듯이 죄를 용납하면 교회 전체에 그 죄가 퍼지게 됩니다(6). 이런 누룩을 없애기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는 것을 교회는 기억해야 합니다(7). 죄를 그냥 두면 그리스도의 사죄의 은혜가 헛것이 됩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지킬 때 집안의 누룩을 제거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바울은 그것을 빗대어 예수님께서 유월절 양으로 죽으신 것은 교회 안에 죄악의 누룩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과거의 죄악 된 생활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 누룩 없이 순전하고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8).
바울은 이전에 음행하는 자를 사귀지 말라고 편지를 보낸 적이 있는데(고린도전서를 쓰기 전에 우리가 알 수 없는 행방불명 된 편지), 그 말을 다시 상기시켜 주며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말해 줍니다. 그 말은 불신자를 멀리하고 그들과 교제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형제들 중에서, 곧 교회의 지체들 중에서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형제가 음행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술취하거나 강제로 빼앗는 일을 한다면 교제를 끊으라는 말입니다(10-11). 자칭 성도라고 하면서도 하나님이 금하는 죄악을 계속 범하는 자들을 교정하고 징계하라는 말입니다. 교회 밖의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바울의 일이 아닙니다(12). 그러나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른 지체가 죄악 된 삶을 사는 것을 그냥 버려 두어서는 안됩니다. 교회 밖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악을 지속적으로 행하는 사람은 내 쫓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명령합니다(13).
우리는 교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죄를 범하며 회개하지 않는 성도들에게 권면해야 합니다. 죄의 심각함에 따라서 때로는 교제를 끊어야 합니다. 이것은 그 사람을 미워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심각한 죄 중에 있음을 알고도 그들과 평소와 다름 없이 지내며 내버려 둔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더 죽이는 일입니다. 자신의 잘못이 가볍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교제를 단절함으로 우리도 함께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교제가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범죄한 영혼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권징이 살아있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로 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우리 자신과 주변을 살피면서 사랑으로 권면하고 항상 죄의 누룩이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막읍시다. 그래서 서로 대한 사랑과 애정이 넘치며 죄가 물러가는 거룩한 공동체로 세워져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