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한 아이
Q.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는 최근 들어 친구들이 자신을 일부러 피한다고 확신합니다. 단체 채팅방에서 답장이 늦게 오면 “나를 무시하는 거야”라고 말하고, 쉬는 시간에 친구들끼리 모여 웃고 있으면 “내 얘기 하는 거야”라고 받아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특별한 근거가 없어 보이는데, 아이는 설명해 주어도 쉽게 생각을 바꾸지 않습니다. 예전보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줄었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이런 사고 방식이 단순한 예민함인지, 더 심각한 문제인지 걱정됩니다.
A. 사례에서 보이는 모습은 임상적으로 말하는 망상장애 수준의 확고한 피해망상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상황을 위협적으로 해석하는 피해망상적 사고 경향에 더 가깝습니다. 청소년기에는 모호한 사회적 단서를 부정적으로 추론하는 인지 편향이 비교적 흔하게 관찰됩니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의도 추론의 왜곡’과 관련된다고 설명합니다. 즉,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타인의 행동을 적대적 의도로 해석하는 경향이 반복되면서 사고가 굳어집니다. 문제는 이 해석이 실제 관계 반응을 바꾸고, 그 결과 또래와의 거리감이 커지면서 아이의 확신이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이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기준은 사고의 경직성과 기능 저하 여부입니다. 반복적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확신이 강화되고 학업이나 대인 기능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면 전문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반면 아직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여지가 남아 있다면, 이는 인지적 해석 방식의 문제로 접근할 수 있으며 조기 개입을 통해 충분히 완화될 수 있습니다.
사고 과정과 정서 상태를 함께 보는 구조적인 접근
1. 해석 과정에 주목하기
피해적 사고는 실제 사건보다, 그 사건을 어떻게 의미화하느냐와 더 관련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일부러 그랬다”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아이가 어떤 단서를 보고 그렇게 추론했는지를 함께 짚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사고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과정을 넓혀 주는 접근입니다.
2. 추론 능력 강화하기
추론 능력은 중요한 완충 요인입니다. 연구에서는 비교적 좋은 상태 추론 능력을 가진 경우, 전반적으로 위협을 느끼더라도 구체적인 사람의 의도는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나를 싫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도, 특정 친구의 표정이나 맥락을 다시 해석할 수 있다면 관계는 유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보도록 돕는 것은 피해적 확신을 약화시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3. 감정과 인지 함께 작도하기
감정이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는 해석이 더 단선적으로 변합니다. 불안하거나 억울한 감정이 강할수록 타인의 행동을 위협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때 바로 설득하려 하기보다, 감정을 먼저 안정시키는 것이 사고 유연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피해적 사고는 단순한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과 인지가 함께 작동하는 구조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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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Phalen, P. L., Dimaggio, G., Popolo, R., & Lysaker, P. H. (2017). Aspects of Theory of Mind that attenuate the relationship between persecutory delusions and social functioning in 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s. Journal of behavior therapy and experimental psychiatry, 56, 65-70.
*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왕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