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밭에서 베어 온 머위잎 입니다
한 열흘전에 머위대 베어와서 삶아서 껍질 벗기고 들깨 간 거 랑 생새우 깐 거 넣고 서 머위대 볶음 만들어서
시어머니 갖다 드렸더니 참 맛있다고 칭찬 들었거든요
어제 밭에 가 보니 베어 낸 머위대에서 새로 어린 머위잎이 많이 자란거예요..
어렸을때 엄마가 자주 해 주시던 머위잎 쌈~~
그 땐 쓴맛이 싫어서 안 먹는다고 해도 몸에 좋은 거 라고 엄마가 손수 싸서
입에 넣어주시던 그 맛을.... 제가 엄마 나이가 되고 보니 새삼 그리워지더라구요..ㅎㅎ
머위잎을 우선 깨끗이 썰어서 끓는물에 소금 한 숟가락 넣고 살짝 데쳤네요

데쳐낸 머위잎을 찬물에 몇번 헹구어서 정수기 물 빼서 담가놨어요..그래야 약간 쓴맛이 빠지죠

그런다음 머위잎에 싸 먹을 강된장 만들기~
오이김치 버무리고 난 양푼에 고춧가루 양념이 묻어있길래 물에 헹궈서 강된장 끓이는 거에 사용 했답니다
제가 시부모님하고 16년을 함께 살았어요.. 저희 어머니는 얼마나 알뜰하신지 밥 알 하나도 절대 안 버리시는 분 이거든요~하물며 반찬 만들고 난 후 양푼에 묻은 양념은 꼭 물 한 컵 붓고 헹궈서 국이나 찌게에 넣는답니다..
어머니하고 같이 살 땐 제 속마음은 저 양념이 얼마나 된다고 저러실까 이해가 안 되었는데 제가 분가해서 살아보니
저도 똑같이 어머니가 하시던 대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ㅎㅎㅎ
어머니 연세가 78세신데 얼마전에 허리가 안 좋으셔서 병원에 열흘 입원 하셨거든요..난생 처음 병원에 입원하신거지요..
정갈하시고 알뜰하시고 그야말로 버릴 거 하나도 없는 분 입니다~~
제가2~3일에 한번씩 남편이랑 시댁에 가는데요..밑반찬이나..국.. 이런 거 끓여서 갖다 드린답니다
특별하게 잘 해 드리지는 못 하지만 마음속엔 항상 살아생전에 잘 해 드려야겠다는 마음은 갖고 살아요..

다시마를 몇조각 넣고 우선 끓이다가 다시마 건져내고
된장을 좀 많이 넣고 두부,청양고추,양파. 멸치가루.끓이다가 다 끓으면 마지막에 부추를 넣어줍니다
된장은 뚝배기에 끓여야 제맛인데 전기렌지라 냄비에 끓였답니다


오이김치 통에 담은 사진이예요 ㅎㅎ 부추를 같이 버무려서 그런지 작은 통에 두 통이 나왔네요..한 통은 시댁 드릴거구요~

머위잎이 연해서 강된장 한숟가락 얹어서 싸 먹으니 너무 맛있네요~~
머위가 건강에 참 좋은 채소라네요..항암작용도 하고~~
머위는 농약을 안 해도 잘 자라거든요..
그야말로 무공해 식품이죠..
전음방 회원님들도 좋은 음식 많이 드시고 늘 건강하시길..바랍니다^^
첫댓글 꼴~깍! 머위쌈 먹고파요 시장에가도 요즘은 연한 머위잎은 없을 텐데 ....책임지세요 정자씨!
저랑 동갑 이네요 친정이 대전인데 .....혹시
아이구 반갑습니다..
대전이 친정이세요?
시장에선 연한 머위잎 요즘엔 안 팔지요~~ㅎㅎㅎ
머위잎쌈도 맛있겠구요, 저는 오이김치도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오이를 밭에서 직접 따다 먹으니 신선하고 맛 있어요..
하룻밤 자고 나면 오이는 잘 크더라구요,,, 어제 조그마 하던 오이가 내일쯤 가면 커다랗고 ㅎㅎ
암튼 신기해요..
오이김치 레시피도 함께 올려 주셨더라면




오이김치 레시피 간단하죠... 오이를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고춧가루 .양파..마늘..생강즙.. 매실액.액젓..통깨..넣고 버무리고 마지막에 부추 넣고 살살 섞어주시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