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이제 성도들 사이의 소송문제를 다룹니다. 교회 안에서 성도들간에 다툼이 생겨서 잘, 잘못을 따져야 할 일이 생겼을 때 고린도 교인들은 세상 법정에서 하고 성도들 앞에서 하지 않았습니다(1). 성도가 성도를 고발함으로써 교회의 화합은 깨어지고 세상사람들에게 교회의 이미지는 실추되었습니다. 이것은 고린도 교회가 여전히 세상의 원리에 따라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방증이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부활 후에 성도들이 세상과 천사(사탄)를 판단할 자들임을 알지 못하느냐고 합니다(2-3). 성도들 간에 일상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놓고 교회에서 그것을 판단할 지혜 있는 자가 없어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불신 재판관을 세워서 그들의 판단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4-5). 바울은 형제끼리 불신자 앞에서 재판을 받으려 함으로 그들에게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다고 말합니다. ‘허물’은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성도끼리 서로 싸우고 나아가 세상 법정에서 고소하는 일은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바울은 차라리 불의를 당하고(법적으로 부당한 처우를 받는 것) 속는 것(재물을 속임수로 빼앗기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합니다(6-7). 그들은 그들의 형제에게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 심각한 죄를 행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8). 바울은 아주 엄하게 음행하는 자, 우상 숭배하는 자, 간음하는 자, 탐색하는 자(신전에서 일하는 남자 제사장과 관계를 갖는 것), 남색하는 자(동성애자), 도적, 탐욕 부리는 자, 술취하는 자, 모욕하는 자, 토색(돈을 사취)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9-10). 여기서 바울은 이러한 죄악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습관적으로 행함으로 회개하지 않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이전에 이런 일을 행하던 사람들이었지만 예수님의 이름과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함을 얻었습니다(11).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면 과거의 죄악으로 돌아가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명령은 우리의 신분이 바뀌었다는 정체성에 기초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의 유익을 위해 싸우는 것보다 서로 손해보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바울은 자기에게 모든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 유익한 것이 아니며 아무에게도 제재를 받지 않지만 모든 권리를 다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12). 바울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거룩한 양심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유익하지 않으면 자신의 자유로움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자유하면서도 남을 고려하여 책임 있는 행동을 독려합니다. 우리의 몸은 음란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서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우리 몸을 구속하시기 위하여 다시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13-14). 따라서 우리의 몸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부활의 신앙으로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육체가 단지 사라질 것으로 여겨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몸도 살리실 것이기 때문에 영혼 뿐만 아니라 몸도 거룩하게 죄로 부터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의 몸은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바울은 단지 영적인 차원에서만 그리스도와 연합을 생각하지 않고 육체적인 차원에서도 말합니다. 육체에 짓는 죄는 그리스도의 몸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일반적으로 여겨지던 신전 창녀와 성적인 결합을 금하고 있습니다(15-17). 그러므로 바울은 음행을 ‘피하라’고 합니다. 소극적으로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망치라는 말입니다. 다른 죄와 달리 음행은 자기 몸에 짓는 것입니다(18). 그리고 성도의 몸은 하나님께로 부터 받은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도 영혼도 값을 치르고 사신(구속하신)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성적인 측면에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때 그것은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됩니다(19-20).
오늘 말씀으로 통해서 성도간의 불화는 교회 안에서 해결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서로 양보하고 서로 손해를 보는 것이 소송을 통해서 자기의 권리와 이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물론 이 말은 성도들은 소송을 하면 안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 밖의 사람과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성도끼리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교회와 관련된 일의 경우에는 더욱이 세상 법정으로 그 문제를 가지고 가서 판단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손해보는 것이 낫습니다. 그리고 음행에 관해서 바울은 분명하고 확고하게 말합니다. 음행을 피하라는 명령은 단지 신전의 창녀와 관계를 갖는 것을 넘어서 결혼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성적인 관계를 금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둘이 한 육체가 된다는 원리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으로도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성적으로 개방적인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와 우리 자녀들은 특별히 오늘 바울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의 몸이 우리의 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시대에 맞추어 기준을 삼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기준을 삼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가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