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낮동안 우리 인생의
어처구니 없는 인생에
죽은 것으로만 보이는
엄청난 세계가 새롭게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덤에 묻혀
영영 죽으신 줄 알았던
예수님이 돌아가신 지
사흘째 되던 날 밤에
부활하셨다는 우리의 믿음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이루어진 그 밤 시간을 새롭게 보여준다.
밤은 어쩌면
지금의 존재에서
새로운 존재가
태어 나는 시간인지 모른다.
밤은 어쩌면
탈바꿈하지 못해
쓰라려하는 자신의 자아를
고마운 기억들을 통해
전혀 딴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시간인지 모른다.
칠흑이 순백이 될 수 있고
죽음이 생명이 될 수 있고
포기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역설을 용인하는 것은
밤의 시간이지 모른다.
/ 김진태 신부님, 밤에 대한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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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죽음이 생명이 되고 포기가 희망이 되는 밤........함께 묵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