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것은 아름답다]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행복한 마음에서
싹트는 것입니다.
받으려고만
하는 마음속엔
거짓스러움만 있을 뿐
평화가 없습니다.
주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넉넉함이 꽃송이처럼
벙글어 있습니다.
주는 것은 사랑이며
받으려고만 하는 것은
사랑을 잃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주는 마음이 되려면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자만이
남에게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고
그 사랑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중에서-.
가슴을 적시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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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산수유
수선화
별꽃
함박 웃음
봄이로다
어제 저녁엔 잠을 설쳤다
새벽녘 되어서야 겨우 잠들었다
어제 늦게까지 바둑 두며 커피를 마셔 잠을 자지 못한 것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에 몇잔의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잘 잤었는데
올 들어선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쉬들지 않는다
체질이 변해 버렸을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머리가 띵하다
집사람이 아침 일찍 싸리나무 캐러 가자고
몽실몽실 핀 하얀 싸리꽃이 넘 예쁘다고
늦봄이면 산자락 지천에 피어 자연 그대로 놔두고 감상해도 좋지 않겠냐니 집에 있어야 더 예쁘단다
내일은 비온다는 예보있으니 오늘 캐다 심잔다
그래 그런 소원하나 못들어주겠냐며 산책 대신 덕실 옆 산으로 싸리꽃을 캐러 갔다
싸리나무가 주로 언덕진 곳에 있다
예전에 봐 둔 곳에 가니 이미 새싹이 돋았다
싸리나무가 빨리 새싹이 돋나 보다
싸리나무는 옆근
캐기가 별로 어렵지 않다
가지고 간 손괭이로 열 댓주를 캤다
이건 까다로운 나무가 아니라 뿌리가 조금만 붙어 있어도 잘 산다
집사람이 베란다 청소하는 사이 난 아침을 지었다
집사람이 고구마로 아침을 때우자는데 그래도 밥을 한 술 하는 게 나을 듯
밥을 잘 챙겨 먹는 것도 건강에 도움
집사람은 장 담가놓은 메주를 건진다
오늘이 장 담근지 40일째란다
2월장은 50일만에 가르지만 정월 장은 40일되면 메주를 걸러 된장을 담아야 맛있다고
장을 담는 달에 따라 메주를 장 물에 담가놓는 기간이 다르단다
젊을 적 시골일을 해본것도 아니련만 잘도 안다
아침 밥이 맛있게 되었다
한술 하고 난 뒤 일하자고
고추장과 참기름 넣어 비벼먹었다
학교 다니던 시절
반찬 없으면 고추장만 넣어 밥을 비벼 먹곤 했던 때가 문득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얼마나 잘 살고 있는가?
하루하루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건진 메주를 큰 고무대야에 넣고 이겼다
잘 쳐서 항아리에 넣어 다독여 놓아야 된장이 맛있게 발효된단다
난 그저 건진 메주만 항아리에 담아두면 된장 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집사람을 도와 된장을 이겨 항아리에 넣었다
집사람은 메주 담근 장물을 같이 넣는다
으스러뜨린 메주가 물러야 숙성되면서 물기가 날아가면 된장 맛이 더 좋다고
된장도 온갖 정성이 다 들어가야 제맛을 낸다고
그래서 각자 집마다 장맛이 다르다고 하는가?
그 집 주부의 솜씨는 장맛에 달렸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 것같다
음식도 정성을 들여야 맛이 난다
장독대 앞 소나무 옆으로 캐온 싸리나무를 심었다
여기에 하얀 싸리꽃이 피면 참 예쁠 것같다
난 땅을 파주고 집사람은 심고
나무를 집사람이 잘 심는다
심고나서 물까지 후북이 주었다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11시
아침 나절 일 꽤나 했다
그래도 오늘 봄에 할 일 두가지를 했다며 집사람이 웃는다
몸은 아파도 부지런하고 자기 생활을 즐길 줄 아는 집사람이다
잠깐 쉬고 있는데 동생 전화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이번에 동생 친구가 우리 집으로 주소를 옮겼다
시골에 땅을 사 농사지으려는데 주소가 시골에 있어야한다고
그 분이 오늘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한단다
우리 집으로 주소를 옮기게 해주어 고맙다며 식사를 사겠다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간단히 식사하자고 하니
김가네 가서 삼겹이나 먹자고 한다
김가네에 예약하고 출발
김가네에 가니 동생과 그분네는 도착해 있다
삼겹에 난 막걸리 한잔
안주 좋은데 한잔 해야겠지
이런 저런 시골 이야기
귀촌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생활
얼마나 이 생활에 적응을 하느냐가 관건
우린 복잡함보다 단순하게 사는게 좋아 시골이 좋은지 모르겠다
집에 와 차 한잔
닭사료를 두 포나 사 왔다
요즘 사료가 비싸기도 한데 참 고맙다
시골들어와 이웃과의 갈등을 빚어 고소고발 당했다는 이야길 들려 주었다
시골분들이 얼른 마음을 열어 주진 않는다고
간다기에 마땅히 줄게 없어 달걀 한줄
귀한 것 얻어 간단다
앞으로 기회 있으면 자주 들리라고
술이 얼큰해 낮잠 한숨
일어나니 네시가 다 되었다
집사람이 황룡으로 파크볼이나 치러 가잔다
요즘 볼이 잘 맞질 않는다
틈만 나면 볼을 쳐 봐야 할 것같다
파크장에 가니 많은 분들이 볼을 치고 있다
그래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저번 왔을 때보단 사람이 적다
이 시간대에 와서 볼을 치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
둘이 한코스 돌았다
맨날 오비
왜 이리 감각이 없나
방향도 잡질 못한다
다시 한바퀴 돌려는데 혼자 치시는 여성분이 있어 우리와 같이
이 분은 볼을 정확히 때려 홀 근처로 보내신다
구력이 꽤 있어 보인다
볼이 맞는 소리도 경쾌
난 치면 둔탁한 소리가 난다
경쾌한 소리가 날 때 공의 방향이 제 코스로 가는 것같다
집사람은 그런대로 오비 내지 않고 잘 쳐나간다
감각이 많이 좋아진 것같다
젊은 분이 또 합류
넷이서 볼을 쳤다
이 분은 홀 근처로 정확하게 볼을 보낸다
폼도 아주 좋고 볼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친다
대회 나가더라도 뒤지지 않을 것같다
여성분이 좀 지도해 줄 수 없냐니 웃어 버린다
내가 오늘 모자를 쓰지 않고 볼을 치러 왔더니 파크장에선 그건 예의가 아니라며 그 점만 지적
그래 깜빡 잊고 모자를 쓰지 ㅇ낳을 수 있으니 모자 하나는 꼭 차에 넣어 두어야겠다
치다가 말도 없이 다른 팀으로 빠져 버린다
어허 그건 아닌데
남의 잘못을 지적할 정도면 다른 팀으로 빠질 때 한마디 말이라도 하고 나가야 예의가 아닐까?
남의 단점은 잘 보고 자기의 단점엔 눈 감는 사람?
요즘 정치하는 사람이 엉터리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
자기뿐 아니라 가족 주변엔 한없이 관대하며 경쟁 상대의 약점을 잡아내기 위해 검찰을 동원해 주변인의 사돈네 팔촌까지 탈탈 털어 내어 그 압박으로 죽음까지 이르게 만든다
이게 어찌 공정이고 상식이며 민주적일까?
법치 국가란 법이 만인에게 공정하게 작동하는 걸 의미
그런데 최고의 권력자가 자기와 주변 사람은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예외로 인정해 버린다면 그건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게 아니다
그게 바로 북한권력자의 독재와 똑 같다
검찰 독재정권이란 말이 피부에 다가오는 요즘 우리 정치다
여성분에게 어디서 오셨냐고 하니 고창에서 왔단다
난 북이 사거리라며 바로 이웃이라고
고창 석정 온천 옆에 아주 좋은 18홀 파크장이 생겼단다
경관도 아주 좋다고
4월 중순경에나 오픈할거라며 언제 그리로도 치러 오란다
석정 온천이면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도 안된다
4월엔 개장한다니 즐겨 찾아 보야겠다
볼을 잘 치신다니 골프를 오래 하셨는데 파크볼로 돌리셨다고
평지를 걷는게 참 좋단다
내가 치는 볼의 방향이 다른 것은 칠 때 채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친다며 채를 앞으로 쭉 뻗어 치란다
좋은 걸 지적했다
그렇게 쳐 보니 볼이 좀 제 코스로 굴러 가는 것같다
어느새 6시
1시간 반정도 홀을 돌았다
모두들 빠져 나갔다
같이 치시는 분도 그만 나가시겠다고
우리도 집으로 가자고
같이 치시던 분이 커피가 있다며 한잔하시겠냐고
집사람이 종이컵을 얻어 와 커피 한잔 얻어 마셨다
집사람이 젊게 보이신다니 54년 생이란다
석정 온천 옆 실버타운에 사신단다
오늘은 장성으로 차 마시러 왔다가 걷기 위해 이곳 파크장에 들리셨단다
생활을 즐기시며 사시는 것같다
여유롭게 생활하며 나이들어가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낮에 잘 먹어 저녁은 생략
하루 일과 정리하고 집사람 부황 떠 준 뒤 일찍 잠자리로
어제 잠을 설쳐 오늘은 푹 자야겠다
창문을 여니 새벽부터 온다던 비는 감감
어슴프레 한 걸 보니 달빛이 남았나 보다
님이여!
오늘은 단비 소식
촉촉이 내리는 단비처럼
님의 오늘이 예쁜 사랑으로 물드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