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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막능양태(物莫能兩大)
사물이란 동시에 두 가지가 크게 될 수 없다.
物 : 만물 물(牛/4)
莫 : 없을 막(艹/7)
能 : 능할 능(月/6)
兩 : 두 양(入/6)
大 : 클 대(大/0)
출전 : 사기(史記) 卷046 전경중완세가(田敬仲完世家) 第十六
이 편은 30세가 중 16번째 편으로 전제(田齊)의 시조인 전완(田完: 陳完)과 그의 후대에 대한 기록이다.
1. 진완(陳完)
陳完者, 陳厲公他之子也.
진완(陳完)은 진 여공(陳 厲公) 타(他(躍))의 아들이다.
完生, 周太史過陳, 陳厲公使卜完, 卦得觀之否.
완(完)이 태어났을 때 주(周)나라의 태사(太史)가 진(陳)나라를 지나갔는데 진 여공이 완에 대해 점을 치게 했더니 '관(觀)'에서 '비(否)'로 변하는 점괘가 나오자 말했다.
是為觀國之光, 利用賓于王.
이는 나라의 빛을 보는 것이니 군왕에게 손님 대접을 받는 것이 이롭다는 괘입니다.
此其代陳有國乎.
이 사람은 장차 진(陳)나라를 대신하여 나라를 갖지 않겠습니까?
不在此而在異國乎.
그러나 이곳에서 그런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아니겠습니까?
非此其身也, 在其子孫.
이 사람에게 그런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손에게 있을 것입니다.
若在異國, 必姜姓.
만약 다른 나라에서 있다면 반드시 강성(姜姓)의 나라일 것입니다.
姜姓, 四嶽之後.
강성은 사악(四嶽)의 후손입니다.
物莫能兩大, 陳衰, 此其昌乎.
어떤 사물이든지 두 개의 사물이 동시에 강대할 수 없는 것이니 진(陳)나라가 쇠하여야 이 사람의 번창할 수 있겠지요?
(註)
◯ 陳完(진완) : 춘추시대 제(齊)나라 사람으로 경중(敬仲) 또는 공자완(公子完), 진완(陳完)으로도 불린다. 진(陳)나라의 공자(公子)로 제나라에 망명하여 제 환공을 섬겨 경(卿)이 되고, 뒤에 전(田)으로 성을 바꾸었다. 전성자(田成子) 전상(田常)의 선조이다.
◯ 陳(진) : 순(舜)임금의 후손 호공(胡公) 만(滿)이 기원전 1045년 주나라 무왕에 의하여 진(陳)에 책봉되어 성립되었으며, 기원전 478년 초나라에 의해 멸망되었다. <사기세가 권36.진기세가(陳杞世家)>
◯ 陳厲公他(진여공타) : 춘추시대 진나라의 군주로 이름은 약(躍)이며, 진 환공(陳 桓公)의 동생인데, 일설에는 환공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7년 동안 재위했고, 시호는 여(厲)다. 환공의 병이 위중할 때 진(陳)나라에 난리가 나서 문공(文公)의 아들 타(佗)가 태자(太子) 면(免)을 죽이고 대신 군주가 되었다. 타(佗)는 진 환공(陳 桓公)의 아우 오보(五父)이다.<춘추좌씨전 환공(桓公) 6년>
오보(五父)는 진타(陳佗)이므로 진 여공(陳 厲公)이 아니다. 즉, 사마천이 진타(陳佗)와 진약(陳躍)을 착각하여 잘못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 卦得觀之否(괘득관지비) : <관(觀)>괘에서 <비(否)>괘로 변하는 괘를 얻다. <관(觀)>과 <비(否)>는 괘(卦)의 이름.
※풍지관(風地觀), [☴☷] :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관(觀)은 살핀다는 뜻이다. 땅위에 바람이 불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니 이러한 변화를 잘 관찰하여야 한다는 뜻에서 관(觀)을 괘의 이름으로 하였다. 이 괘를 얻은 사람은 땅위에 바람이 불어 지금까지 잠잠했던 일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을 암시한다.
※천지비(天地否), [☰☷] :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비(否)는 ‘막히다’ ‘답답하다’라는 뜻이다. 하늘은 하늘대로 위에 있고 땅은 땅대로 아래에 있으니 천지 화합이 일어나지 않아 막혀 있는 상태이므로 답답하다는 뜻으로 비(否)를 괘의 이름으로 하였다. 이 괘를 얻은 사람은 모든 일이 침체되어 난처한 지경에 처해있다. 하늘은 하늘, 땅은 땅이라는 식으로 화합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반목의 상태가 지속된다. 답답하고 안타깝겠지만 적당한 시기가 올 때까지 은인자중 하는 것이 상책이다.
◯ 觀國之光(관국지광),利用賓于王(이용빈우왕) : <관(觀)>괘(卦) 육사(六四)의 효사(爻辭)이다. 나라의 빛을 봄이니 왕에게 손님대접을 받는 것이 이롭다고 하였다.<주역 30.풍지관(風地觀)> 진(陳)나라는 순(舜)의 후손으로 주(周)나라의 빈객이 된 나라인데, 지금 경중(敬仲)이 이 괘(卦)를 얻었으니, 그가 진(陳)나라를 대신해 나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 此其身(차기신) : 진완(陳完)을 말한다.
◯ 姜姓(강성) : 강성(姜姓)의 나라, 즉 제(齊)나라를 말한다.
◯ 四嶽之後(사악지후) : 강성(姜姓)의 선조는 요(堯)임금의 사악(四嶽: 사방 제후를 관장하는 관직명)이었다.
2. 진 여공(陳 厲公)
厲公者, 陳文公少子也, 其母蔡女.
진 여공(陳 厲公)은 진 문공(陳 文公)의 작은 아들로 그의 어머니는 채(蔡)나라 여자였다.
文公卒, 厲公兄鮑立, 是為桓公.
문공이 죽고 여공(厲公)의 형 포(鮑)가 즉위하니 그가 환공(桓公)이다.
桓公與他異母.
진 환공과 아우인 타(他)는 어머니가 달랐다.
及桓公病, 蔡人為他殺桓公鮑及太子免而立他, 為厲公.
환공이 병이 나자 채나라 사람들이 타(他)를 위해 진 환공 포(鮑)와 태자 면(免)을 죽이고 타를 여공(厲公)으로 세웠다.
厲公既立, 娶蔡女.
여공은 즉위한 후 채나라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蔡女淫於蔡人, 數歸, 厲公亦數如蔡.
채나라 여자는 채나라 남자와 간음하며, 여러 차례 채나라로 돌아가니, 여공 또한 여러 차례 채나라에 갔다.
桓公之少子林怨厲公殺其父與兄, 乃令蔡人誘厲公而殺之.
환공의 작은아들 임(林)이 여공이 자신의 아버지와 형을 죽인 것에 원한을 품고 채나라 사람들에게 여공을 유인하게 하여 죽였다.
林自立, 是為莊公.
임(林)이 스스로 즉위하니 그가 장공(莊公)이다.
故陳完不得立, 為陳大夫.
이 때문에 진완은 즉위하지 못하고 진(陳)나라의 대부가 되었다.
厲公之殺, 以淫出國, 故春秋曰; 蔡人殺陳他, 罪之也.
여공이 죽임을 당한 것은 음탕한 짓을 위해 출국하였기 때문으로 '춘추(春秋)'에는 "채나라 사람이 진타(陳他)를 죽였다"고 했는데 그를 나무란 것이다.
(註)
◯ 陳文公(진문공) : 춘추시대 진(陳)나라의 군주로 이름은 어(圉)이다. 아버지 평공(平公)이 죽은 후 뒤를 이었다. 문공 원년(기원전 754년), 채(蔡)나라 여자와 혼인하여 아들 타(佗)를 얻었다. 문공 10년(기원전 745)에 죽으니, 장남 포(鮑:환공)가 뒤를 이었다.
◯ 채(蔡) : 주나라의 무왕이 친동생 채숙(蔡叔) 도(度)를 봉하여 시작되었으며, 기원전 531년 초(楚)나라의 공격을 받아 멸망했다.
◯ 桓公(환공) : 진 환공(陳 桓公). 춘추시대 진(陳)나라의 군주로 이름은 포(鮑)이다. 문공(文公)의 장남이며, 아버지 문공이 죽은 후 뒤를 이었다.
◯ 타(佗) : 진 문공의 아들. 진 환공(陳 桓公)의 아우 오보(五父)이다.
◯ 及桓公病(급환공병) : 환공의 병이 위중할 때 진나라에 난리가 나서 문공(文公)의 아들 타(佗)가 태자(太子) 면(免)을 죽이고 대신 군주가 되었다. 타(佗)는 진 환공(陳 桓公)의 아우 오보(五父)이다. 오보(五父)는 진타(陳佗)이므로 진 여공(陳 厲公)이 아니다. 즉, 사마천이 진타(陳佗)와 진약(陳躍)을 착각하여 잘못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 數(삭) : 여러 차례.
◯ 蔡人誘厲公而殺之(채인유여공이살지) : 여공 7년(기원전 700년)에 여공이 죽인 환공의 태자 면(免)의 세 동생인 큰 동생 약(躍), 가운데 동생 임(林), 막내 동생 저구(杵臼) 세 사람이 함께 채나라 사람을 시켜 미녀로 여공을 유혹하게 하여, 채나라 사람과 함께 여공을 죽이고 약(躍)을 옹립하니 그가 이공(利公)이다. 이공(利公)은 환공의 아들이다. 이공이 즉위한 지 5개월 만에 죽고, 둘째 동생인 임(林)이 즉위하니 그가 장공(莊公)이다. <사기 진기세가>
진나라의 역사 기록에 이공(利公)은 없으므로 사기의 오류로 인정되어 혼란을 주고 있다. 진 여공(陳 厲公)은 기원전 706년에 즉위하여 기원전 700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7년간 재위하였다. 진여공이 죽은 후 그의 동생 임(林)이 즉위하였으며 그가 장공(莊公)이다.
◯ 蔡人誘厲公(채인유여공) : 채나라 사람과 타(佗)를 죽였으므로 여공을 죽였다는 것은 잘못 기록된 것이다. <춘추곡량전·노환공(魯桓公) 6년>
◯ 莊公(장공) : 진 장공(陳 莊公). 춘추전국시대 진(陳)나라의 제15대 군주. 진환공(陳桓公)의 아들이며, 진여공(陳厲公)의 동생이다. 7년동안 재위했다.
◯ 罪(죄) : 탓하다.
3. 어구(禦寇)
莊公卒, 立弟杵臼, 是為宣公.
장공이 죽고 동생 저구(杵臼)가 즉위하니 그가 선공(宣公)이다.
宣公二十一年, 殺其太子御寇.
선공 21년(기원전 672년), 선공이 태자 어구(禦寇)를 죽였다.
御寇與完相愛, 恐禍及己, 完故奔齊.
어구와 진완은 서로 좋아했는데, 완은 화가 자신에게 미칠까 겁이 나서 제(齊)나라로 도망갔다.
齊桓公欲使為卿, 辭曰;
제 환공(齊 桓公)이 전완을 경(卿)으로 삼으려고 하자 사양하며 말했다.
羈旅之臣幸得免負檐, 君之惠也, 不敢當高位.
객으로 빌붙어 사는 신세인 제가 화를 면한 것은 군주의 은혜 덕분인데, 높은 자리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桓公使為工正.
제 환공은 그를 공정(工正)으로 삼았다.
齊懿仲欲妻完, 卜之, 占曰;
제나라의 대부 의중(懿仲)이 진완에게 딸을 주고 싶어서 점을 쳤더니 다음과 같은 점괘가 나왔다.
是謂鳳皇于蜚, 和鳴鏘鏘.
이는 봉황 암수 한 쌍이 날고 쟁쟁하게 울어 화답하는 것이다.
有媯之後, 將育于姜.
규씨(嬀氏)의 후손이 장차 강씨의 나라에서 자라날 것이다.
五世其昌, 并于正卿.
八世之後, 莫之與京.
5대에 이르면 번창하여 정경(正卿)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고, 8대 이후에는 그보다 높은 자가 없을 것이다.
卒妻完.
결국 딸을 완의 아내로 삼게 했다.
完之奔齊, 齊桓公立十四年矣.
완이 제나라로 도망 온 것이 제 환공 14년(기원전 672년)이었다.
(註)
◯ 宣公(선공) : 진 선공(陳 宣公). 춘추시대 진(陳)나라의 군주로 이름은 저구(杵臼)이며, 환공(桓公)의 소자(少子)이며 장공의 동생이다. 총희(寵姬)의 아들 관(款)을 태자로 삼으려고 태자인 어구(御寇)를 살해했다. 45년 동안 재위했다.
◯ 御寇(어구) : 선공(宣公)이 태자로 옹립한 큰아들.
◯ 羈旅之臣(기려지신) : 나그네로 타국에 붙어사는 신하.
◯ 負檐(부담) : 수고. 檐(담)은 擔과 통용된다.
◯ 工正(공정) : 국가의 각종 공사(工事)·공업(工業)을 감독하는 고위 직책.
◯ 懿仲(의중) : 제나라의 대부.
◯ 占(점) : 점괘.
◯ 鳳皇(봉황) : 전설상의 새로 봉(鳳)은 수컷, 황(凰)은 암컷이다. 鳳凰于飛(봉황우비)는 <시경(詩經)·대아(大雅)· 권아(卷阿)>의 한 구절이다.
◯ 蜚(비) : 飛와 같다.
◯ 鏘鏘(장장) : 봉황의 울음소리. 아름다운 소리.
◯ 규씨(嬀氏) : 진(陳)나라의 초대 군주 호공(胡公) 만(滿)은 우순(虞舜)의 후손으로 요임금이 규수(嬀水) 가에 살게 했으며, 그의 후손들이 그곳을 성씨로 삼으니 성을 규씨(嬀氏)라 했다.
◯ 育(육) : 자손이 자라나다.
◯ 姜(강) : 제나라를 말한다. 제나라는 강성(姜姓)의 나라이다.
◯ 并(병) : 나란히 하다.
◯ 八世之後(팔세지후) : 진 성공(陳 成公) 원년(기원전 598년)에 진나라가 처음으로 멸망했을 때 경중의 5대손 진 환자가 제나라에서 강대해졌고, 그 뒤 제나라가 멸망하자 8대손인 전 성자가 제나라의 실권을 잡게 되었다.<동래박의>
◯ 京(경) : 크다.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높다.
◯ 齊桓公(제환공) :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제16대 군주로 성은 강 (姜), 이름은 소백(小白)이다. 강태공(姜太公)의 12세손이며, 춘추시대의 패왕(覇王)이다. 고혜(高傒)와 포숙아의 활약에 의해 공자 규와의 왕위 계승 분쟁에서 승리해 제나라의 군주가 되었다.
4. 경중(敬仲)
完卒, 謚為敬仲.
진완이 죽자 시호를 경중(敬仲)이라 했다.
仲生稚孟夷.
경중은 치(穉) 맹이(孟夷)를 낳았다.
敬仲之如齊, 以陳字為田氏.
경중은 제나라로 가서 '진(陳)'을 전씨(田氏)로 바꾸었다.
5. 전문자(田文子) 수무(須無)
田稚孟夷生湣孟莊, 田湣孟莊生文子須無.
전치맹이(田穉孟夷)는 민(湣) 맹장(孟荘)을 낳았고, 전민맹장은 문자(文子) 수무(須無)를 낳았다.
田文子事齊莊公.
전문자(田文子)는 제 장공(齊 莊公)을 섬겼다.
(註)
◯ 田文子(전문자) : 제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수무(須無)이다. 진 여공의 아들인 진완의 증손자로 제나라 전씨 일가의 영수(領袖)의 하나이다.
◯ 齊莊公(제장공) :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제25대 후작이며 이름은 광(光)이다. 장공은 최저(崔杼)의 후처 당강과 정을 통했으며 이로 인해 최저에게 죽임을 당했다.
물불양태(物不兩大)
사물이 (동시에) 양쪽 다 커질 수는 없다.
춘추 시기 진(陳)은 순임금의 후예가 제후로 세워져 이어온 나라이다.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각국에 제후를 봉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후국은 그 시조가 무왕의 성씨인 희(姬)씨이다. 진나라는 예외적으로 규(규)씨였는데 순임금의 성씨라고 한다.
그 진나라에 왕위계승을 두고 난이 일어났다. 그 난리를 피해 진나라의 공자인 경중은 제나라로 피신을 하게 되었고 당시 제나라 제후인 환공은 환대를 해주었다.
경중이 어릴 적에 주나라의 태사가 진나라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 진나라의 제후가 주나라 태사에게 경중의 미래에 대해 주역으로 점을 쳐달라고 부탁하자 태사는 점을 쳐서 관괘(觀卦)의 사효(四爻)를 얻었다. 점사는 이렇다. "나라의 빛을 보니 왕에게 손님 노릇하는 것이 이롭다."
이것을 두고 태사가 예언한다. 이 공자는 훗날 나라를 소유하게 될 텐데 이 나라는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일 것이고, 그 다른 나라는 다름 아닌 강씨성의 나라인 제나라일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가 아니라 그의 후손이 그럴 것이고, 진나라가 쇠망할 때쯤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제나라에 피신해 있을 때에도 그를 사위로 삼으려는 사람이 있어 점을 쳐보았다. 그랬더니 점사가 길하게 나왔다. 그 점사에 경중으로부터 오세(五世)가 지나면 정승의 반열에 오르고 팔세(八世)가 지나면 그와 힘을 겨룰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결국 예언대로 제나라는 후에 경중의 후손에게 나라의 모든 권력이 넘어가게 되었다. 진나라가 쇠망할 때쯤 그의 후손이 나라를 소유할 것이라는 예언 속에는 에너지 보존법칙이 응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낮이 길면 밤이 짧고 밤이 길면 낮이 짧다는 음양의 소식(消息) 철학이 미래 예측에 응용된 것이다.
▶️ 物(물건 물)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소 우(牛=牜; 소)部와 음(音)을 나타내며勿(물)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만물을 대표하는 것으로 소(牛)를 지목하여 만물을 뜻한다. 勿(물)은 旗(기), 천자(天子)나 대장의 기는 아니고 보통 무사(武士)가 세우는 색이 섞여 있는 것, 여기에서는 색이 섞여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物(물)은 얼룩소, 나중에 여러 가지 물건이란 뜻을 나타낸다. 그러나 옛 모양은 흙을 갈아 엎고 있는 쟁기의 모양과 牛(우; 소)로 이루어져 밭을 가는 소를 나타내었다. 나중에 모양이 닮은 勿(물)이란 자형(字形)을 쓰게 된 것이다. ❷회의문자로 物자는 '물건'이나 '사물'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物자는 牛(소 우)자와 勿(말 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勿자는 무언가를 칼로 내리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物자는 소를 도축하여 상품화시키는 모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대에는 다양한 색이 뒤섞여 있던 '얼룩소'를 物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후에 다양한 가축의 종류나 등급과 관계된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제품'이나 '상품', '만물'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物(물)은 (1)넓은 뜻으로는, 단순한 사고(思考)의 대상이건,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건을 불문하고, 일반으로 어떠한 존재, 어떤 대상 또는 어떤 판단의 주어(主語)가 되는 일체의 것 (2)좁은 뜻으로는, 외계(外界)에 있어서의 우리들의 감각에 의해서 지각(知覺)할 수 있는 사물(事物), 시간(時間), 공간(空間) 가운데 있는 물체적, 물질적인 것 (3)사람이 지배하고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구체적 물건. 민법 상, 유체물(有體物) 및 전기(電氣) 그 밖에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自然力). 사권(私權)의 객체(客體)가 될 수 있는 것 등의 뜻으로 ①물건(物件) ②만물(萬物) ③사물(事物) ④일, 사무(事務) ⑤재물(財物) ⑥종류(種類) ⑦색깔 ⑧기(旗) ⑨활 쏘는 자리 ⑩얼룩소 ⑪사람 ⑫보다 ⑬살피다, 변별하다 ⑭헤아리다, 견주다(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물건 건(件), 물건 품(品), 몸 신(身), 몸 궁(躬), 몸 구(軀), 몸 체(體)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마음 심(心)이다. 용례로는 사람이 필요에 따라 만들어 내거나 가공하여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는 들고 다닐 만한 크기의 일정한 형태를 가진 대상을 물건(物件), 물건의 본바탕으로 재산이나 재물을 물질(物質), 물건 값을 물가(物價), 쓸 만하고 값 있는 물건을 물품(物品), 물건의 형체를 물체(物體), 물건의 분량을 물량(物量), 물건을 만들거나 일을 하는 데 쓰는 여러 가지 재료를 물자(物資), 어떤 사람의 좋지 않은 행동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논란하는 상태를 물의(物議), 마음과 형체가 구별없이 하나로 일치된 상태를 일컫는 말을 물심일여(物心一如), 사물에는 근본과 끝이 있다는 뜻으로 사물의 질서를 일컫는 말을 물유본말(物有本末), 세상의 시끄러움에서 벗어나 한가하게 지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물외한인(物外閑人), 바깥 사물과 나 그리고 객관과 주관 또는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한 몸으로 이루어진 그것을 이르는 말을 물아일체(物我一體), 무엇이나 제각기 그 주인이 있다는 뜻으로 무슨 물건이나 그것을 가질 사람은 따로 있음을 이르는 말을 물각유주(物各有主), 생물이 썩은 뒤에야 벌레가 생긴다는 뜻으로 남을 의심한 뒤에 그를 두고 하는 비방이나 소문을 듣고 믿게 됨 또는 내부에 약점이 생기면 곧 외부의 침입이 있게 됨을 이르는 말을 물부충생(物腐蟲生), 나는 물건이 많고 지역이 또한 넓음을 일컫는 말을 물중지대(物衆地大), 만물이 한 번 성하면 한 번 쇠함을 이르는 말을 물성칙쇠(物盛則衰), 물건이 오래 묵으면 조화를 부린다는 말을 물구즉신(物久則神),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의 양면을 일컫는 말을 물심양면(物心兩面), 사람과 사귀는 데 선물이나 음식 대접은 다소 박하더라도 정만은 두터워야 함을 이르는 말을 물박정후(物薄情厚), 세상이 시끄러워 사람의 마음이 안정을 얻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물정소연(物情騷然), 사물은 바뀌고 세월은 흘러감을 이르는 말을 물환성이(物換星移) 등에 쓰인다.
▶️ 莫(없을 막, 저물 모, 덮을 멱)은 ❶회의문자로 暮(모)와 동자(同字)이다. 삼림(森林) 혹은 초원(草原)에 해가 지는 모양을 나타내고 해질녘의 뜻이다. 나중에 음(音) 빌어 없다, 말다의 뜻(無, 毋)으로 전용(專用)되고 해질녘의 뜻으로는 暮(모)자를 만들었다. ❷회의문자로 莫자는 '없다'나 '저물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莫자는 茻(잡풀 우거질 망)자와 日(해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莫자를 보면 풀숲 사이로 해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날이 저물었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해서에서는 아래에 있던 艹(풀 초)자가 大(큰 대)자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莫자가 되었다. 그러니 莫자에 쓰인 大자는 艹자가 잘못 바뀐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莫자는 이렇게 날이 저물은 것을 표현한 글자지만 지금은 주로 '없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해가 사라졌다는 뜻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다시 日자를 더한 暮(저물 모)자가 '저물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莫(막, 모, 멱)은 ①없다 ②말다, ~하지 말라 ③불가하다 ④꾀하다(=謨) ⑤편안하다, 안정되다 ⑥조용하다 ⑦드넓다 ⑧아득하다 ⑨막(=膜) ⑩장막(帳幕)(=幕) 그리고 ⓐ저물다(모) ⓑ날이 어둡다(모) ⓒ나물(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따위. 이것을 양념하여 무친 음식)(모) 그리고 ⓓ덮다(멱) ⓔ봉하다(열지 못하게 꼭 붙이거나 싸서 막다)(멱)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몹시 크거나 많음을 막대(莫大), 힘이 더 할 수 없이 셈을 막강(莫强), 매우 중요함을 막중(莫重), ~만 같은 것이 없음을 막여(莫如), 또는 막약(莫若), 벗으로서 뜻이 맞아 허물없이 친함을 막역(莫逆), 매우 심함이나 더할 나위 없음을 막심(莫甚), 매우 심함을 막급(莫及), 가장 좋음을 막상(莫上), 아닌게 아니라를 막비(莫非), 깊은 밤이나 이슥한 밤을 막야(莫夜), 몹시 엄함을 막엄(莫嚴), 말을 그만둠이나 하던 일을 그만둠을 막설(莫說), 더할 수 없이 매우 강함을 막강(莫強), 황폐하여 쓸쓸함을 삭막(索莫), 고요하고 쓸쓸함을 적막(適莫), 도무지 어찌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막무가내(莫無可奈), 마음이 맞아 서로 거스르는 일이 없는 생사를 같이할 수 있는 친밀한 벗을 일컫는 말을 막역지우(莫逆之友), 어느 것이 위고 아래인지 분간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막상막하(莫上莫下), 도무지 어찌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막가내하(莫可奈何), 막역한 벗의 사이를 일컫는 말을 막역지간(莫逆之間), 동서를 분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리를 모르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을 막지동서(莫知東西), 자식을 가르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음을 일컫는 말을 막여교자(莫如敎子), 어느 누구도 감히 어찌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막감수하(莫敢誰何), 모든 것이 다 운수에 달려 있음을 이르는 말을 막비명야(莫非命也), 인적이 없어 적막하도록 깊고 높은 산을 일컫는 말을 막막궁산(莫莫窮山), 두려워서 할 말을 감히 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막감개구(莫敢開口), 더할 수 없이 매우 강한 나라를 일컫는 말을 막강지국(莫強之國),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막불감동(莫不感動), 아주 허물없는 사귐을 일컫는 말을 막역지교(莫逆之交), 더할 나위 없이 아주 중요한 곳을 이르는 말을 막중지지(莫重之地), 피할 곳 없는 도적을 쫓지 말라는 뜻으로 궁지에 몰린 적을 모질게 다루면 해를 입기 쉬우니 지나치게 다그치지 말라는 말을 궁구막추(窮寇莫追), 매우 무지하고 우악스러움을 일컫는 말을 무지막지(無知莫知), 가는 사람은 붙잡지 말라는 말을 거자막추(去者莫追), 남의 활을 당겨 쏘지 말라는 뜻으로 무익한 일은 하지 말라는 말 또는 자기가 닦은 것을 지켜 딴 데 마음 쓰지 말 것을 이르는 말을 타궁막만(他弓莫輓),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닿지 않는다는 뜻으로 일이 그릇된 뒤에는 후회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비유한 말을 서제막급(噬臍莫及), 아무리 후회하여도 다시 어찌할 수가 없음이나 일이 잘못된 뒤라 아무리 뉘우쳐도 어찌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후회막급(後悔莫及) 등에 쓰인다.
▶️ 能(능할 능, 견딜 내)은 ❶회의문자로 곰(문자의 왼쪽 부분)과 짐승의 발바닥(문자의 오른쪽 부분)의 모습을 뜻하는 글자로 곰의 재능이 다양하다는 데서 능하다를 뜻한다. 月(월; 肉육)은 살, 마늘모(厶; 나, 사사롭다, 마늘 모양)部는 큰 머리의 모양에서 변한 것으로 머리가 큰 곰 같은 동물의 모습이다. 이 동물은 힘이 세고 고기 맛이 좋기 때문에 이 글자를 빌어 사람의 일이 충분히 된다는 뜻으로도 쓰고, 나중에 곰을 나타내기 위하여는 熊(웅)이란 글자를 따로 만들었다. ❷상형문자로 能자는 '능하다'나 '할 수 있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能자는 곰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能자는 본래 '곰'을 뜻했었다. 하지만 후에 '능력'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곰을 그린 能자가 왜 '재능'이나 '능력'이라는 뜻으로 바뀐 것일까? 곰은 재주가 뛰어나기에 재능을 뜻하게 되었다는 해석이 있다. 신성함을 상징했던 곰은 여러모로 탁월한 능력을 갖췄던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能자가 이렇게 '재능'과 관련된 뜻으로 가차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灬(불 화)자가 더해진 熊(곰 웅)자가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能(능, 내)은 (1)재능(才能). 기능(機能) (2)능력(能力)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능하다 ②능히 할 수 있다 ③기량(技倆)을 보이다 ④재능(才能)이 있다 ⑤화목하게 지내다 ⑥~할 수 있다 ⑦응당 ~해야 한다 ⑧능력(能力) ⑨재능(才能) ⑩인재(人才) ⑪에너지(energy) ⑫곰(곰과의 포유류) 그리고 ⓐ견디다(=耐)(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일을 감당하거나 해결해 낼 수 있는 힘을 능력(能力), 일정한 동안에 할 수 있는 일의 비율을 능률(能率), 제 힘으로 움직임을 능동(能動), 능하고 익숙함을 능숙(能熟), 잘 하는 일을 능사(能事), 익숙하고 솜씨 있음을 능란(能爛), 능하게 잘 하는 말을 능변(能辯), 대상을 포착하여 관찰하는 주관을 능관(能觀), 능히 오거나 가거나 함을 능통(能通), 뛰어난 작품을 능품(能品), 능하고 어진 이를 능인(能仁), 잘 쓴 글씨나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을 능필(能筆), 넉넉히 감당함을 능당(能當), 유능하다는 평판을 능성(能聲), 뛰어난 재능을 능재(能才), 할 수 있음이나 될 수 있음을 가능(可能), 어느 기관이 그 기관으로써 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능(機能), 기술적인 능력 또는 재능을 기능(技能), 재능이 없음을 무능(無能), 재주와 능력을 재능(才能), 두뇌의 작용으로 지적 활동의 능력을 지능(知能), 재능이 있음을 유능(有能), 능력이 없음을 불능(不能), 어떤 물건이 지닌 성질과 능력 또는 기능을 성능(性能), 온갖 것에 다 능통함을 만능(萬能),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임기응변으로 잘 처리해 냄을 이르는 말을 능소능대(能小能大), 능히 보고도 생각하기 어렵다는 말을 능견난사(能見難思), 능력을 개척하여 발전시킴을 일컫는 말을 능력개발(能力開發), 재능이 있는 자는 계책을 숨기고 남에게 알리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능사익모(能士匿謀), 인간의 능력은 모든 사물에 다 능할 수 없다는 말을 능불양공(能不兩工), 잘 해치우는 재간과 익숙한 솜씨를 이르는 말을 능수능간(能手能幹) 등에 쓰인다.
▶️ 兩(두 량/양, 냥 냥/양)은 ❶상형문자로 両(량), 两(량)은 통자(通字), 两(량)은 간자(簡字), 刄(량)은 동자(同字)이다. 저울추 두개가 나란히 매달려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둘', '한쌍'을 뜻한다. 兩(량)은 무게의 단위이며 나중에 돈의 단위에도 쓰고 또 둘, 쌍의 뜻으로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兩자는 '둘'이나 '짝', '무게의 단위'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그동안 兩자는 저울추가 나란히 매달려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해석했었다. 兩자가 '무게의 단위'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兩자의 금문을 보면 이것은 마차를 끌던 말의 등에 씌우던 '멍에'와 '고삐 고리'를 함께 그린 것이었다. 두 개의 멍에가 있다는 것은 말 두 필이 마차를 끌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兩자는 본래 '쌍'이나 '짝'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지만, 후에 저울을 닮았다 하여 무게의 단위로도 쓰이게 되었다. 그래서 兩(량/양, 냥/양)은 양쪽의 두 나라를 양국(兩國), 양쪽의 옆면을 양측(兩側), 관련이 있는 두 쪽의 사물이나 사람을 양자(兩者), 앞면과 뒷면의 두 면 또는 사물의 양쪽의 면을 양면(兩面), 어떤 관계의 두 사람을 양인(兩人), 두 쪽이 다 큰 것을 양대(兩大), 남성과 여성 또는 암컷과 수컷의 양쪽의 성을 양성(兩性), 북극과 남극이나 양극과 음극 또는 서로 반대되는 양쪽 극단을 양극(兩極), 동물이 물 속이나 땅 위의 다 삶을 양서(兩棲), 두 마리의 범 또는 역량이 비슷한 같은 두 용자를 비유하는 말을 양호(兩虎), 두 집안을 일컫는 말을 양가(兩家), 이러기도 어렵고 저러기도 어려움을 양난(兩難), 둘로 나눔을 양분(兩分), 두 가지의 서로 대립되는 논설이나 의논을 양론(兩論), 좌우의 두 어깨를 양견(兩肩), 좌우의 두 눈썹을 양미(兩眉), 신랑 신부 두 사람이 쓸 두 벌의 이부자리를 양금(兩衾), 양면을 갈아 조개의 다문 입 모양으로 세운 날을 양인(兩刃), 한글과 한문을 양서(兩書), 아버지와 어머니를 양친(兩親), 장기에서 말 하나를 죽이고 상대방의 말 둘을 잡는 수 또는 그렇게 잡는 일이나 한꺼번에 둘을 잡는 일을 양득(兩得), 두 과부가 슬픔을 서로 나눈다는 뜻으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한다는 말을 양과분비(兩寡分悲), 양손에 떡을 쥐었다는 뜻으로 가지기도 어렵고 버리기도 어려운 경우를 이르는 말을 양수집병(兩手執餠), 둘 중에서 하나를 가림을 일컫는 말을 양자택일(兩者擇一), 남자와 여자가 사회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성별에 의한 차별이 없이 동등하게 받는 대우를 일컫는 말을 양성평등(兩性平等), 용과 범이 서로 친다는 뜻으로 강자끼리 승부를 다툼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양웅상쟁(兩雄相爭), 두 마리의 봉황이 나란히 날아간다는 뜻으로 형제가 함께 영달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양봉제비(兩鳳齊飛), 좌우 양쪽에 날이 있어 양쪽을 다 쓸 수 있는 칼이라는 뜻으로 쓰기에 따라 이롭게도 되고 해롭게도 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양인지검(兩刃之劍), 콩알 두 개로 귀를 막으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소한 것이 큰 지장을 초래함을 이르는 말을 양두색이(兩豆塞耳), 두 다리의 여우라는 뜻으로 마음이 음흉하고 욕심이 많은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양각야호(兩脚野狐), 두 아이가 시기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을 이르는 말을 양소무시(兩小無猜), 양편의 의견을 듣고 시비를 공평하게 판단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양편공사(兩便公事), 가난한 두 사람이 함께 모인다는 뜻으로 일이 잘 되지 않음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양궁상합(兩窮相合), 양쪽에 다 이유가 있어서 시비를 가리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양시쌍비(兩是雙非), 두 마리의 호랑이가 서로 다툰다는 뜻으로 힘센 두 영웅 또는 두 나라가 서로 싸움을 이르는 말을 양호상투(兩虎相鬪), 장기에서 두 개의 장기 짝이 한꺼번에 장을 부르는 말밭에 놓이게 된 관계 또는 하나의 표적에 대하여 두 방향에서 공격해 들어감을 일컫는 말을 양수겸장(兩手兼將) 등에 쓰인다.
▶️ 大(클 대/큰 대, 클 대, 클 다)는 ❶상형문자로 亣(대)는 동자(同字)이다. 大(대)는 서 있는 사람을 정면으로 본 모양으로, 처음에는 옆에서 본 모양인 人(인)과 匕(비) 따위와 같이, 다만 인간을 나타내는 글자였으나 나중에 구분하여 훌륭한 사람, 훌륭하다, 크다의 뜻으로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大자는 '크다'나 '높다', '많다', '심하다'와 같은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大자를 보면 양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크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大자는 기본적으로는 '크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의미에서 '심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러니 大자는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大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크다'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大자가 본래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大(대)는 (1)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 큰, 으뜸가는, 뛰어난, 위대한, 광대한, 대단한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존경(尊敬) 또는 찬미(讚美)의 뜻도 나타냄 (3)큼. 큰 것 (4)큰 달. 양력으로 31일, 음력으로 30일인 달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대) ②높다, 존귀하다(대) ③훌륭하다, 뛰어나다(대) ④자랑하다, 뽐내다, 교만하다(대) ⑤많다, 수효(數爻)가 많다(대) ⑥중(重)히 여기다, 중요시하다(대) ⑦지나다, 일정한 정도를 넘다(대) ⑧거칠다,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대) ⑨낫다(대) ⑩늙다, 나이를 먹다(대) ⑪대강(大綱), 대략(大略)(대) ⑫크게, 성(盛)하게(대) ⑬하늘(대) ⑭존경하거나 찬미(讚美)할 때 쓰는 말(대) 그리고 클 태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태) ⓑ지나치게(태) 그리고 클 다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다) ㉡극치(極致), 극도(極度)(다) ㉢지나치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위(偉), 클 굉(宏), 클 거(巨),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작을 소(小), 가늘 세(細)이다. 용례로는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큰 일을 대사(大事), 크게 구분함을 대구분(大區分), 일이 진행되는 결정적인 형세를 대세(大勢), 크게 길함을 대길(大吉),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큰 규격이나 규모를 대형(大型),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사물의 큼과 작음을 대소(大小), 크게 이루어짐을 대성(大成), 크게 웃음을 대소(大笑), 넓고 큰 땅을 대지(大地), 넓혀서 크게 함을 확대(廓大), 가장 큼을 최대(最大), 몹시 크거나 많음을 막대(莫大), 뛰어나고 훌륭함을 위대(偉大), 매우 중요하게 여김을 중대(重大), 마음이 너그럽고 큼을 관대(寬大), 엄청나게 큼을 거대(巨大), 형상이나 부피가 엄청나게 많고도 큼을 방대(厖大), 더 보태어 크게 함을 증대(增大),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넓고 큰 바다에 물방울 하나라는 뜻으로 많은 것 가운데 아주 작은 것이라는 뜻을 이르는 말을 대해일적(大海一滴), 넓고 넓은 바다에 떨어뜨린 한 알의 좁쌀이란 뜻으로 매우 작음 또는 보잘것없는 존재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대해일속(大海一粟), 거의 같고 조금 다름이나 비슷함을 일컫는 말을 대동소이(大同小異), 큰 의리를 위해서는 혈육의 친함도 저버린다는 뜻으로 큰 의리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정의를 버림 또는 국가의 대의를 위해서는 부모 형제의 정도 버림을 일컫는 말을 대의멸친(大義滅親), 뚜렷이 드러나게 큰 글씨로 쓰다라는 뜻으로 누구나 알게 크게 여론화 함을 이르는 말을 대서특필(大書特筆),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중대한 의리와 명분을 이르는 말을 대의명분(大義名分), 큰 집과 높은 누각이라는 뜻으로 웅장하고 큰 건물을 이르는 말을 대하고루(大廈高樓), 크게 깨달아서 번뇌와 의혹이 다 없어짐을 이르는 말을 대오각성(大悟覺醒), 장군의 별칭으로 매사에 겸손하고 말 없이 수고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대수장군(大樹將軍), 큰 재목이 작게 쓰이고 있다는 뜻으로 사람을 부리는 데 있어서 제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안됨을 이르는 말을 대재소용(大材小用), 큰 소리로 목을 놓아 슬피 욺을 일컫는 말을 대성통곡(大聲痛哭), 몹시 놀라 얼굴빛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대경실색(大驚失色), 크게 간사한 사람은 그 아첨하는 수단이 매우 교묘하므로 흡사 크게 충성된 사람과 같이 보임을 이르는 말을 대간사충(大姦似忠), 바라던 것이 아주 허사가 되어 크게 실망함을 일컫는 말을 대실소망(大失所望), 매우 밝은 세상을 이르는 말을 대명천지(大明天地),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말을 대도무문(大道無門), 덕이 높고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자질구레한 일에 초연함 곧 도량이 넓어서 자질구레한 일에 얽매이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대인대이(大人大耳), 큰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공명정대하여 잔재주를 부리지 않으므로 언뜻 보기에는 어리석게 보인다는 말을 대지여우(大智如愚)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