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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인수포기 가능성?
사학연금 "대우인터·하이닉스 재무적 투자 검토"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사학연금이 대우인터내셔널과 하이닉스에 대한 재무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윤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은 8일 "최근 추진되고 있는 대기업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우인터내셔널ㆍ하이닉스ㆍ대우건설 등에 대한 투자제안이 들어오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최근 칸서스자산운용이 본계약을 체결했던 금호생명 인수에도 FI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결국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 이 단장은 "(금호생명 인수건은) 리스크와 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조건이 제시되지 못했다"며 "앞으로 들어오는 제안에 대해서도 FI로서 내용들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현재 포스코ㆍ한화ㆍSKㆍGSㆍSTX그룹 등이 잠재적 투자자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에너지ㆍ자원개발 업무에 대해 공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업계 안팎에서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매각주체인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단독인수 후보로 나선 효성이 예비인수제안서 제출시한을 세 차례나 연기하면서 자금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이 인수를 포기할 경우 재매각 작업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 외국계 자본 세 곳이 관심을 보인 대우건설은 입찰제안서 접수마감일이 오는 18일로 일주일 늦춰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