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니사드 1
나는 인도 이야기 중에서 우파니사드를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우파니사드를 좀 더 깊이 살펴보기 위해서 나누어서 공부하기로 하겠다.
우파니사드는 산스크리트 어 이다, 그 뜻을 보면
우파 = 가까이
니 = 아래로, 또는 온전히
사드 = 앉는다,
우파니사드를 말 그대로 번역하면 ‘가까이 아래에 앉는다’라는 뜻이다. 스승의 발 밑에 앉아서 심오한 뜻을 은밀히 물려받는다, 는 말이다.
좀 더 근본적으로 검토해보면 리그 베다는 외양적인 것과, 내면적인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양적인 것, 즉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제사의례이다. 눈에 보인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의미는 스승으로부터 전수받는 내밀한 지식이다.
의례의 중심은 신에 대한 기도문과 찬가가 있다. 기도문과 찬가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 상히타 철학이다. 인도의 역사에서 상히타 철학이 만들어진 시대를 베다 시대라고 한다.
(앞에서 베다 시대를 공부하였습니다. 지금,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제사의례에는 브라만이 성스러운 기도문을 읽고, 찬가를 부르는 역할을 하면서 중심 역할을 한다. 베다 시대는 브라만이 사제이고, 주인공이고, 권력자였다. 베다 시대가 끝나갈 즈음이 되면(기원전 6세기 경), 제사의례를 거창하게 치루는 것에 회의를 가졌다. 세상 만물의 기원에 의문을 가지면서 제사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따져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베다에 대한 설명과 해석이 스승에 따라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부의 브라만은 기원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생각하였다.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가. 등등이다.
그 답을 찾기 위해서 숲 속에 들어가서 명상하였다. 이것을 ‘아라나카’라고 한다.
아라나카의 다음 시대가 우파니사드 시대이다.
스승-제자의 관계에서 스승이 제자에게 어떤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고, 지고한 실재에 대한 깨달음과 체험을 강조했다.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