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습니다. 하늘 역시 푸르고 높아졌습니다. 여름철 늘 신경 쓰였던 소나기 구름은 내년에나
보자며 올 여름도 승리했음에 뿌듯해지는 가을의 초입입니다. ㅋ 토요일은 카친 거스님과 블루핀님
두 분과 함께 산청 정취암과 의령 한우산을 다녀왔답니다. 한우산 정상에서 자리를 잡고 물을 끓여
드립커피를 내려 마셨던 香이 아직 남아있는 듯합니다. 이런 멋진 날씨에 주말과 휴일 애마를 마굿간에
걍 방치하시는 건 아주 큰 죄를 짓는 게 아닐지요?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큰 죄를--- ㅎㅎ 그래서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열혈 라이더이기에 일요일도 또 나갑니다.
토요일 아침 약속장소로 출발 전 tv에서 얼핏 봤던 함안 해바라기마을을 귀가 후에 검색해봅니다. 자주
지나다녔던 함안군 군북면 바로 위 법수면에 위치합니다. 지난주 수요일엔 팔순이 넘은 장모님께서 무릎
수술을 하셔서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이시지만, 며칠간 힘들었던 할리걸(?)을 위로해줄 겸 위로투어를
떠나자고 꼬드겨봅니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가준다능... 게다가 다시 시작한 주식투자에서 벌어들인
수익금 일부를 건넸기에 흔쾌히 적둥이에 올라앉습니다. 어디 쓰는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랍니다.
햇볕은 아직 따갑지만 달리면 시원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데, 요즘
할리걸(?)이 갱년기 증상 치료 후 자꾸 살이 붙습니다. 식탐을 주체할 수 없다면서... 달리는 동안 훨씬
무겁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의령읍 정암철교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사진도 찍고 인근 식당에서
영양돌솥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법수면 강주 해바라기마을로 들어갑니다. 나들이 나온 차량들의 정체가
극심합니다. 2차선 郡道라 많은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애라! 모르겠다!!
중앙선을 넘어 교통정리 중인 경찰관 앞에 할리를 세우고, 가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걍 가랍니다. ㅋ
사발이 운전자님들의 원성이 있겠지만 엄청 무거운 할리걸(?)을 강주 해바라기마을에 배달하려니
힘이 들어서 그런 거랍니다. 양지하시길요--- ㅎㅎ 주차금지 러버콘을 살짝 옮기고 적둥이를 사이에
주차합니다. 시골동네 뒷산 언덕에 웬 사람들이 일큼 많은지...
표정도 이쁘고... 요즘 젊은 커플들은 우리 때와는 전혀 다릅니다. 울집 작은녀석도 저럴 텐데... ㅎㅎ
근데 세상이 하 수상한지라 모르는 젊은 청춘세대를 올렸다고 설마 문제가 되진 않겠지요--- 참사랑 쭈욱 이어가시길...
이런 포즈도 주저 없이--- 역시 신세대입니다. 보기 좋습니다.
누가 발명했는지... 셀카봉은 이제 필수품입니다.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윗쪽 정은이는 왜 그러나 몰라요... 까칠!!
입장료 2천 원을 받습니다. 길가에선 우리말을 엄청 잘하는 터키인이 쫀득한 터키 아이스크림이라며
열심히 팔고 있길래 하나를 사서 입에 물고 강주 해바라기마을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사실 요즘은
인구절벽의 시대에 살고 있는 터라 아파트에서도 어린 애기들 보기도 힘든데, 이곳엔 웬 어린 애기들과
어린이들이 일큼 많은지... 어린이들은 귀해서 입장료 무료입니다. 견공들도 집사님들을 따라 산책을--- ㅎ
마을 언덕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해바라기 半에 사람 半이란 표현이 맞을듯합니다. 1시간여를 머물고
귀가합니다. 토요일은 정취암과 한우산 등정(?)에 힘들었고, 일요일은 시골동네 뒷산도 올랐더니 모처럼
운동다운 운동을 한 느낌입니다. 대충 씻고 피곤해서 쓰러졌더니 역시 헤매는 월요일 오전입니다.
청바지에 여기저기 묻은 해바라기의 꽃가루가 다녀갔다는 증표입니다. ㅎㅎ
2천 원짜리 해바라기 핀은 기념품으로... 장사하시는 분 대박 났네요.
할리걸(?)의 티셔츠는 허리케인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미국의 윤 사장님께서 보내주셨답니다.
별다른 피해 없이 정모에 참석하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돌아가실 수 있길 기원해봅니다---
저도 해바라기 꽃밭에서 한 장 박아봅니다. 몬생기따능... ㅜㅜ
오후 4시가 넘어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버리자 해바라기의 방향이 제각각입니다.
9월 초, 이 시기에 피는 꽃은 해바라기와 꽃무릇(相思花)이 대표적입니다.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남강이 흐르는 의령 정암철교에서...
며칠 전 주식투자 수익금 일부를 건넸더니 금방 OK하는 걸 보면 돈의 힘은 역시 위대한가 봅니다. ㅋ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있는 악양루가 나옵니다.
남강은 창녕 남지에서 낙동강과 만나 부산으로 내려갑니다.
정암철교 곳곳에 거미줄을 쳐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들... 이 또한 아름다운 自然입니다.
영양돌솥밥 식당에도 손님들로 북적북적~ 가오리찜에 꽁치구이도 나옵니다. 1인분 8천 원입니다. 강추요!!
카친 여러분! 일큼 좋은 날씨에 애마를 걍 방치해두시는 분은 안 계시겠죠? 이곳 남부지방은 비 같은
비가 좀 내리는 월요일입니다. 비도 스스로 알아서 평일에 내려주는군요. ㅎㅎ 하반기 정모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1박2일 즐거운 모임에 참석하실 수 있도록 댁에서 점수도
많이 따셔야겠습니다. 정모에서 멋진 시간 보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 하늘을 우러러 적둥이에게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이틀을 보내고 ㅋ -
■ 토요일 투어 후기는 블루핀 아우님께서 올리기로 한 터라 멋진 모습 몇 장만 남겨봅니다---
누워야만 멋진 모습이 나오는 거스님... ㅋ 역시 오늘도 할리 위에 누웠습니다~
블루핀 아우님은 눕질 못하니 큰 걸로 바꾸려는 기변병이 생기려 합니다. ㅎㅎ
찬비가 내린다는 寒雨山, 정상 억새원에서 낭만을 즐겨봅니다.
모캠을 즐기시는 거스님이라 없는 게 없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주식1004 ㅎㅎ 천사님도 드론 한마리 드려노셔야겠습니다
함해보심 못버리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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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김우진) 저는 타고난 재주가 없는지라...
드론값만 엄청 깨질 겁니다.
여기저기 처박아서 말입니다. ㅋ
부부의 사진이 점점발전해 갑니다
사모님도 자세가 좀더 가괌해저기 있습니다
나도 함게다니며 사진찍을 이쁜아줌씨 있으면 좋겄다
시차 적응이 안 되시나 봅니다. ㅎㅎ
요걸 캡쳐해서 미쿡에 보내드리면 아마도 총 맞으실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주식1004 이런키페몰라요 ㅎ
나헨드폰있는것도 모른데 ㅋㅋ
@john H yoon 시차 적응 탓에 문장도 꼬입니다. ㅎㅎ
내일 금산에서 뵙겠습니다--
@주식1004 에고 아침에 보고 ㅠ
수정했습니다
편안히 오십시요 덕산온천에서 뵙겠습니다
@john H yoon 왜요? 금산엔 오지 않으시려고요?
시차 적응이 힘드시나 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