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1920~30년대 동성연애를 하던
신여성들의 이야기를 해볼까 함
이때의 동성연애의 모습은
지금과는 좀 다를 수 있어
의외로 오히려 그 시절 사회는
여성들의 동성연애에 대해
허용적이었다고 한다.....
신문에 실제 이름과 함께 실려도
쓰레기같은 어그로 끼는 요즘과 달리
동성연애 자체에 대해선
비난 X 비판 X 이었음
되게 열린교회 닫힘같은 얘기인데
진짜임 ㅇㅇ
1920~30년대 좀 배웠다 싶은
부잣집 똑똑한 여학생들은
동성연애를 하는 경우가
매우 비일비재했음
절대 극소수가 아니었다고 해
유명한 이 시대 여류 작가나 여성 지식인들은
거의 다 동성연애 경험이 있었고
한 반 10명 중 8명은 동성연애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음
실제 잡지에 실린 삽화임
이때의 동성연애가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음
이 시기 사회는 180도 돌아버린 여혐이라
여성들의 동성연애가 허용되는 분위기였음
이때는 처음으로
자유연애가 등장하던 시기인데
딸들이 남성하고 사귀어서
정조(왕아님 쓰레기 같은 의미ㅡㅡ)를
잃느니, 여성하고 사귀어라....
하는 의미의 허용이었음
그 시절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의 자유연애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고....
(당연함. 이 시기의 젊은 조상님들은 노빠꾸라
극단적으로 못하게 하면
사랑의 도피 아님 자살로 거부했던 경우 존많)
정조 ㅡㅡ 를 잃고 남자랑 연애하느니
이익은 있을지언정
해는 없는 관계라 칭하는
여성끼리 연애하는 것을
낫다고 생각한 것 같음;;
진짜 레즈비언이라
여성과 사귀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바이이거나 심지어 헤테로라도
여성과 사귀었던 것 같아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바로바로~~
우리들의 증조할개비 한남들 때문!!
내가 1920~30년대 여성이라고 가정해보자
나 진짜 똑똑해
많이 배웠어 집도 잘살아
비슷한 나이대 남자들에 비해
내가 꿀리는게 뭐지?
근데 나는 여자임 ㅅㅂ
내가 아무리 많이 배웠어도
할 줄 아는게 많아도
열린 사고를 가졌어도
난 가정주부 외엔
어떤 직업도 선택할 수 없어
울 부모님은 어린 나이에
모르는 남자한테 날 강제 시집보내
그렇게 결혼하면 고통의 연속이야
시부모는 구박하고 아들 낳아라 강요해
집안일 개빡세
답답한데 놀러나가지도 못해
인생에 도무지 즐거울 일이 없어
그렇다고
남편이란 놈은 제대로 된 놈이게??
여자라고 때리는 경우도 존많이고
맨날 다른 여자나 기생 만나고 다녀
술만 퍼마시고 진상짓만 하고
집안일은 하나도 돌보지 않아
그리고 이 시절 배운 여성들은
달콤한 로맨스... 다정한 연애에
엄청 목말라있었다....
그걸 우리 증조할개비들이 충족해줬을까?
지금 한남들도 이 모양인데
그때 한남들이 그랬을리가ㅠ
그런 시대 상황에서
여학생들의 동성연애는
가부장제에 대한 반항이자
진정한 사랑이었어
그때의 여성들이 자신을
꼭 페미니스트로 정의하지 않았어도
가부장제에 대항하는
페미니즘적 움직임이었다고 해석됨
동성연애를 하는 여성들은
남성과 결혼하지 말자 하기도 하고
여성의 삶과 자유를 억압하는
조혼 반대를 외치기도 했음
그 시절 여학생들은
여자친구를 어떻게 사귀었을까??
가상인물인 박세모와
이동그라미의 연애를 살펴보자
주로 기숙사에서 지내는 학생들이
사귀는 경우가 많았음
먼저, 학기초에 선배가 신입생 중
마음에 드는 학생을 골라
여럿 앞에서 공개적으로
엑스 형제, 즉 자기 여친으로 선포함
이것을 애정 발표라고 했음
박세모 : "이동그라미,
너의 동그란 얼굴이 맘에 든다
우리 4. 👂. 📏. ❤"
여학생들 : "박세모 선배 ㅈㄴ 낭만적이야
저 선배 완전 벤츠라구
너 완전 땡잡은거
받아줘 (짝) 받아줘 (짝)"
이동그라미 : "헐 언니..
나 지금 심장 떨려 디지겠음
시발...ㅠ 지금 고백받은게 나 맞음???
그것도 우리 학교 최고의 인기녀
박세모한테....??
나도 좋아요 나 언니랑 사귈래요"
박세모 : "내 여친 내 천사 내 허니 내 베이비
2022년이면 너한테 깨똑을 보내겠지만
지금은 1930년대니까 편지할게
사랑하는 이동그라미에게....
너의 보름달같은 얼굴이 떠오른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얼굴....
너에게 사랑의 증표로 반지를 보낸다
나를 사랑한다면 내일 수업에서
이 반지를 꼭 끼고 나와줘
반지 낀 너의 손을 잡고 싶다
내일은 꼭 용기내봐야지
이만 줄인다...."
이동그라미 : "나의 S언니....
(시스터라는 뜻 그때 동성애인에게
많이 사용하던 호칭)
언니와의 증표로 반지를 받아 기뻤어요
우리는 손을 잡고 꽃피는 교정을 거닐었죠
나는 언니와 똑같은 머리를 하고
똑같은 시계를 차고
똑같은 신발을 신고
모든 시간에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내일은 언니랑 껴안고 싶고
입도 맞추고 싶어요...."
그냥 장난같은
애인 역할 놀이만 이뤄졌을거다?
아녔음
그렇게 생각하면
이성연애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들은 진짜 사랑을 했음
S를 맺은 여학생들은
서로에게 음식을 해주기도 했고
시계, 만년필, 반지 등으로
커플템을 맞추었으며
데이트를 했음
일본에서 온 문화이긴 한데
애인끼리 커플 문신도 했다고 함
실제 그 당시 잡지에 투고된 내용임
그 시절 여성 커플들이
손도 잡았고 키스도 했고 껴안았고
육체적 관계도 있었다는 기록도 남아있음
서로에 대한 사랑의 맹세로
칼을 품고;; 다니기도 했고(쏘 살벌)
심지어 6명이 다자연애를 하기도 했음
폴리아모리인가 그건가
워우 조상님들;;;
박세모 : "동그라미야 나 좃댓어....
우리 부모님이 나 결혼시킨대
내가 조혼 싫다고
여성을 죽이는 일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나는 결국 이화여교보에 가지 못하고
결혼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는구나
그래도 난 널 사랑했고
영원히 사랑할거야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이동그라미 : "그건 아니지 박선생누나
아니 나의 S언니....
언니 차라리 나랑 도망칠까요?
아님 나랑 죽을래요...?"
실제로 결혼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와
남편의 냉대, 폭력, 시부모의 구박 등으로
여성들이 동성애인과 함께 동반자살한 사건도
잡지에 몇 번 투고되었다고 해....
결혼 후에는 이러한 연애관계가
끊어지는 경우도 많았는데,
결혼 후에도 이어지기도 함
진짜 잊을 수 없는 사랑이기도 했고
부모님이 정해준 한남과의 결혼은
사랑 없는 힘든 결혼생활이었기 때문임
학생신분이 아니며,
남성과 결혼했었던 두 여성끼리
결혼한 사례도 실렸음
우리나라 최초의 동성결혼이 아닐까 싶음
두 분이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행복했기를 ㅠ
그 후 1930년대 후반 들어서부터
동성연애를 비판하는 어조가 나오면서
여학생들 간의 동성연애는
점점 사회적으로 알려지지 않게됨
그러나 실제로 여학생들은
그런 사회의 반응을 비웃고
동성연애를 계속 했다고 함
지금까지 1920~30년대의
동성연애 이야기였습니다
ㄱㅅㅎㄴㄷ
첫댓글 우와 진짜 흥미롭게 잘 읽었잔아... 진짜 사랑을 했다는 점이 더 절절하게 다가온다
진짜 사랑을 할 수 밖에...
헐 대박 흥미롭다....
눈아가 쓴 거야???? 대박.. 너무 흥미롭게 읽었잔아..
창작글이잔아!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
우와 진짜 신기하다
와...개재밌다
와 너무 재밌다......
와 ㄹㅇ신기하다
진짜 재밌다..
대박
와 눈아 창작글이야? 너무 재밌게 잘읽었어 고맙잔아!
창작글이야 읽어줘서 고맙잔아!!
대박 그런 문화와 사회 분위기가 있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부활시켜.
흥미로운 글이잔아
와 그때 그랬다니 진짜 신기하잔아..
너무 흥미롭다...
오 신기하다
헐 대박 동성 결혼 했다는 게 투고 된 것도 놀랍다
와 너무 흥미롭다 대박...근데 중간에 박선생누나보고 엄청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흥미롭다 저때 사회 분위기 너무 신기해 글 재밌게 잘읽었어!
와 대박..
우와...근데 왜 동성애에 대한 비판이 생겼을까.. 종교가 들어오면서 그런걸까?? 에휴..한편으론 부럽고 씁쓸하기도하고...복잡미묘
헐 전혀 몰랐어 진짜 흥미롭고 신기하다…
중간에 수녀님 짤 영화 무슨 영화야??
나도 예전에 짤로 주운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ㅠ
더 리틀 아워즈
˗ˋˏ 와 ˎˊ˗ ….진짜 흥미롭고 신기하다…..
와 좋다
눈아 글 진짜 잘 써 매번 너무 잘 보고 있잔아
와 눈아 어쩜 글을 이렇게 잘 쓰념 눈에 쏙쏙 들어오잔아!!진짜 흥미롭고 재밌덩 덕분에 잘 봤잔아 따냥고 ₍ᐢɞ̴̶̷.̮ɞ̴̶̷ᐢ₎
대박 흥미롭다
너무 잘 읽었어 눈아!
댑악 신기해!!!!! 따냥고!!!
저 때의 동성애가 지금보다 훨씬 자유롭던 시절이라니 ㅎㄷㄷ 이 글 읽고 나니까 동성애가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게 더 와닿아서 사회적 시선 때문에 그 감정을 꼭꼭 감춰져야만 하는 현대의 모습이 더 부각된다. 글 잘 봤잔아!
미친....
와 진짜 흥미롭다…..
처음 안 사실이야
저때 사회상이 진짜 신기하다..열린교회 닫힌문이라니...
우와 잘 읽었어 글 너무 재밌어...
180도 돌아버린여혐왤케웃기냐... ㅋㅋㅋㅋ ㅠ 진짜 사랑이뭔지 생각하게됨..
우와 너무 재밌다..
헐 너무 흥미로워
글 잘 읽었어!!
와 너무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