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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동초등학교19,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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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스크랩 김연옥(38) 명창, 임방울국악제 대상 - 2017.9.19.조선 外
홍순창20 추천 0 조회 260 17.09.20 18: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꿈처럼… 연분홍 치마 입고 최고名唱 되다



[임방울국악제 대상 김연옥씨]

"핑크색 옷 입고 1등 하는 꿈을 친구가 꿨다고해서 용기 냈죠"
네 번째 도전 끝에 영예 차지


"제가 핑크색 옷을 입고 1등 하는 꿈을 친구가 꿨대요. 마침 연분홍 한복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걸 입고 결선 무대에 올랐죠. 제게 임방울국악제 대상은 감히 꿈조차 꿀 수 없는 꿈. 하지만 타고 싶다는 바람은 절실해서 그 기(氣)만이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냈어요. 꿈꾸는 것 같습니다."

18일은 김연옥(38)씨의 날이었다. 세 소리꾼이 경합한 결선 무대에서 연분홍 한복을 입고 노래한 김씨는 경연자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판소리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2년 전 임방울국악제 도전 두 해 만에 최우수상을 받았으나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던 김씨는 올해 대회에서 그날의 애석함을 깨끗이 날려버렸다. 그는 "내가 가는 이 길에 끝이 있을까 막막하고 혼란스럽고 고민이 많았다"며 "네 번째 도전 만에 꿈에 그리던 상을 받으니 이제는 한시름 놓고 마음 편히 소리를 갈고닦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18일 오후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린 제25회 임방울국악제 결선에서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을 불러 대상을 탄 김연옥씨.
18일 오후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린 제25회 임방울국악제 결선에서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을 불러 대상을 탄 김연옥씨. /김영근 기자

김씨는 이번 대회에서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을 불렀다. 심봉사가 공양미 300석에 팔려간 딸 심청을 그리워하며 그녀를 기리는 타루비 앞에서 통곡하는 내용이다. "후유, 아이고 내 자식아. 너는 애비 눈을 띄우려고 수궁고혼(水宮孤魂)이 되고, 나는 모진 목숨이 죽지도 않고 이 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 날 데려가거라…" 관객들은 김씨가 원망하는 목소리로 슬픔을 토해낼 때마다 "얼씨구!" "어이~!" 등 추임새를 넣으며 함께 슬퍼했다.

다섯 살 때부터 판소리 '춘향가'의 '사랑가'를 녹음한 테이프를 틀어놓고 "이~리 오너라"를 따라 부르며 놀았다. 가야금 명인인 김윤덕 선생이 먼 집안 어른이고, 아버지도 북을 쳐 자연스레 젖어들었다. "소리를 안 했다면 변호사 시험을 봤을지도 몰라요. 주위에서 '시끄럽다' 핀잔 줘도 노래만 부르면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어요."

전북 무형문화재인 조소녀 선생에게 '심청가'를 배웠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였던 고(故) 성창순 선생을 사사했다. 전남대 국악과 재학 중이던 1999년 광주시립국극단에 입단했다. 광주국악대전과 구례국악대전 최우수상을 받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밤늦도록 소리에 매진하느라 딸 채민(11)이를 못 챙겨주는 게 미안하지만 철든 딸은 "엄마, 잘해!" 하며 응원해준다.

눈보라 치는 산골에 들어가 동트기 전부터 목 풀고 소리 지르고 구음을 하면서 멋진 소리꾼이 되리라 다짐한 지 스무 해. 그는 "한 송이 꽃처럼 고고하고 기품 있던 성창순 선생님 같은 소리꾼이 되고 싶다"며 "임방울 명창의 이름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갈고닦아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25회 임방울국악제 수상자]

◆판소리 명창부▷임방울대상(대통령상) 김연옥▷최우수상(방일영상) 조혜정▷우수상 정상희▷준우수상 정혜빈

◆판소리 일반부▷최우수상 김우정▷우수상 김유빈▷준우수상 이서희▷장려상 고영우

◆가야금병창▷최우수상 강세희▷우수상 이용우▷준우수상 박문정▷장려상 이래경

◆농악▷대상 중앙대학교전통예술학부 3▷최우수상 부안우도농악단 ▷우수상 고창방장농악단▷준우수상 (사)화성두레농악보존회

◆시조▷최우수상 임소현▷우수상 양연화▷준우수상 강미선▷장려상 심필숙

◆무용▷최우수상 천지혜▷우수상 권정선▷준우수상 최예지▷장려상 나윤정

◆기악▷최우수상 김호빈▷우수상 강성우▷준우수상 최하연▷장려상 하청라

◆퓨전판소리▷최우수상 프로젝트 앙상블 련▷우수상 전통국악앙상블 놀音판▷준우수상 호롱▷장려상 정은송





"재기 끝에 대상" 25회 임방울 국악제 폐막  

게시일: 2017. 9. 18.

국내 최고의 명창을 가리는 제 25회 임방울 국악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준우수상에 그쳤던 김연옥 명창이, 올해 영예의 대상을 받았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홈페이지 : http://news.tv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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