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곳에 작은 이탈리안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몇번 밖에서만 볼 기회가 있다가 한국에서 동생이 오는 바람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많은분들이 외국식당 가면 생소한 메뉴와 기타 낯설음 때문에 당황해보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제 개인의견에 기초해서 몇자 적고 갑니다.(한국식당과 일본식당 그리고...나름대로
수준이 있는 식당에서 일해본 경험도 더해집니다.)
첫째....너무 급하게 외국식당에 가지 마십시오.
최소한 그집의 규정이나 어떤 음식을 파는지...가격대는 어떤지 정도는 미리 알고 가십시오.
대개의 경우...외국식당은 문앞에(고급식당일 경우) 스탠드를 놓고 메뉴를 보이게 놓거나
아니면 창문에 붙여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옷차림에 대한 규정이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고급레스토랑의 경우...
남자는 자켓을 입으셔야 하고
여성은 치마정도는 입어주셔야 합니다.
어떤식당은...남성분께 자켓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뉴저지 레오니아 브로드 에비뉴에 있는 Dante's Italian Restaurant 사진입니다.
미국에서 무척 엄격한 것이 술에 대한 규정입니다.
한국은 동네 공원에서도 돛자리 펼쳐놓고 술을 마실수가 있지만...미국은 아닙니다. (주마다 약간씩의 규정이 다릅니다.) 뉴저지는 이웃한 뉴욕에 비해서 엄격한 편입니다.
위에 보이는 식당은 술 면허가 없습니다.
그래서 손님들이 각자 마시고 싶은 술을 가져갈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와인을 가져갑니다. (여담...뉴저지 브로드 에비뉴에가면 한국식당에서 술을 시키면...플라스틱 통이나...주전자에 담아옵니다. 이유요??? 면허가 없기때문입니다...)
여기서 술주문에 대해서
한국은 자리에 앉자마다 "여기 물주세요!" 하기도 전에 물을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음식주문을 받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술을 주문을 합니다.
미국은 반대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웨잇 퍼슨이 와서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 혹은 "Any drink?" 라고 물어봅니다.
이런것이 익숙치 않으신분들은 좀 당황합니다.
나름대로 즐겨마시는 음료, 혹은 술을 하나둘쯤은 외워놓으시기 바랍니다.
007에서 제임스 본드가 Bar 앉자마자 마티니 어쩌고 저쩌고 시키는 것을 연상하시면 될듯...
술이 아직 땡기지 않으시면..그냥 Glass of water 하신후에 나중에 술을 시키셔도 무방합니다.
아래 보이는 와인은 제가 가져간 와인입니다.
어떤 식당은...이렇게 술을 가져갈경우에 약간의 돈을 받습니다.
이런돈을 코르크 챠지(cork charge) 라고 합니다. 이는 메뉴를 잘보시면 대개 밑에 언급이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술을 시키고 난후에...
본격적으로 메뉴를 붙잡고 공부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메뉴를 보면서 시킨술을 홀짝거리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서로 인사도 하고...
식당도 둘러보기도 하는겁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에 웨잇퍼슨(미국에서는 성별을 구분해서 부르는 방법이 점점 없어집니다.(웨이터(남성) 웨이츄레스(여성) 라고 부르는것보다는...위처럼 Waitperson 이라고 합니다.)이 와서 주문할래? Are you ready? 라고 합니다.
물론 고급식당일 경우는..말끝마다 Sir 혹은 Maam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한국식당의 경우 대개 갈비 몇인분....전골 대짜...뭐 이런식으로 주문을 할수가 있기때문에 같이 나누어 먹을수가 있습니다.
하지만...외국식당의 경우는 이런 메뉴가 없기때문에 필히...한사람한사람 주문을 해야 합니다.
이럴경우 많은 한국분들이 양이 많거나 혹은 외국음식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사람수보다 적게 주문을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제 생각은 되도록 이렇게 주문하시는것은 피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없으면 한사람은 고기종류, 한사람은 스파케티 종류, 한사람은 해물요리 이렇게 최소한 한사람당 하나의 메인요리는주문을 해주시는 쌘쑤^^
거기에 한사람당 하나의 에피타이저도 주문을 해주면 금상첨화겠지만...돈이 좀 드는관계로
두사람당 하나 정도 시켜주시면 될듯 합니다.
마지막으로...돈을낼시간이 왔습니다.
많은분들이 팁에 대해서는 참 아까워들 하십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였구요.
미국에서는 팁이 거의 준 조세 입니다.
거이 내야 되는 세금인셈입니다.
물론...음식도 형편없었고...웨잇퍼슨도 불친절했다면 안주셔도 됩니다. 그럴경우는 그냥 팁을 안주고 나오시면 안되고...메니저를 불러서 이러저러해서 팁을 못낸다고 이야기를 하셔야 합니다.
안그럴경우...별로 좋지 않은 경험이 생길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인들도 아무리 서비스가 않좋아도 팁은 줍니다. 그다음에 그 식당을 안오지요.
저는 이날 먹은 금액이 $67 입니다.
팁은 $15 을 주었습니다.
다른 주는 어떤지 몰라도 미국에서도 뉴욕은 팁이 센편입니다.
총 금액의 약 15% - 18% 를 주셔야 합니다.
혼자서 드신 금액이 $9 이라면 $2 이 좋구요...
두분이서 드신 금액이 $23 이라면 $3 이나 $4 이 좋을듯 합니다.
일본사람들처럼...계산기 가지고 다니면서 총금액의 $15 를 칼같이 내는것도 좋지만...
좀 안좋아 보이더군요.
이상 제가 아는한 몇자 적고 갑니다.,
많은 한국분들이 한국식당뿐만 아니라..외국식당에서도 메너좋고 다시 와 주기를 기다려지는 손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프랭크님 좋은 와인을 선택하셨네요 특히 ACACIA 피노..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아주 좋은 술입니다..술장사하는 사람 보기에도 와인 선택하신게 역시 평소 글 쓰시는 똑똑함과 분별력이 여실히 드러나있는 것 같아 한줄 적습니다
이럴땐 뭐라고 답을 해야 하는건지...사실은 제가 고른거는 아니구요...^^ 주변에 와인가게 하시는분이 계서서 선물 받았습니다...^^
유익한 정보에 갑사드립니다.
유익했다고 하시니 제가 고맙습니다.
조기 저거 누구 숟가락인가요?
그거요??? 음식나올때 덜어먹으라고 나오는 수저 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위의 사진은 그냥 평범한 동네 식당입니다. ^^ 도움이 되었다니...제가 고맙습니다.
식당 인테리어가 꼭 한적한 곳의 시골풍 나는듯 한데 이 곳이 고급 레스토랑인가요? 제가 너무 현대식 인테리어에만 익숙해서 그런 모양입니다. 마음껏 웃고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는데 한국식 식당이 더 좋아 보이네요.
아닙니다.그냥 동네마다 한두개씩있는 평범한 식당입니다. 이곳에 오래계신분들은 동감하시겠지만....한국분들 목소리가 좀...아니...아주 많이 큰편입니다. 미국사람들은 조용 조용...그러면서도 할 이야기는 다 나누는데....한국분들은 이런곳에 가시면 목소리 톤을 조금 낮추셔야 할듯 합니다.
소주 마시면서 왁자찌껄.. 하시면서 큰소리로.."언니, 여기 김치좀 더 줘요!" 하시기엔...역시 한국 갈비집이 최고죠...^^
한가지 덫붙이면...식당이 고급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몇가지 팁이 있습니다. 첫째...식탁에 테이블 보가 깔려있으면 일단 고급으로 칩니다. 한국집처럼...식탁위에 종위놓고...수저놓고 하는 집은 그냥 평범한 집입니다. 한국식당중에서 제가 가본집중 테이블 보 놓여진 집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맨하탄의 우래옥은 대리석이더군요. 위의 사진처럼...테이블 보가 깔려있지만...그위에 유리나 플래스틱이 놓여진 집또한 고급하고는 좀 거리가 먼 식당이구요...^^
둘째...식당에서 일하는 분들이 나비 넥타이를 매고 자켓을 입고 일하고 있다면...이역시 고급입니다. 손님들 역시 이에 맟추어서 옷을 가려입어야 하구요.... 셋째...식당 문앞에 음악하시는 분들이 악보볼때 놓는것처럼...삼발이 놓고..그 위에 메뉴를 멋나게 놓은집또한 고급을 보셔도 무방합니다. 대개의 경우...유리창에 밖에서 보일수 있도록...그냥 메뉴를 붙여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구 식당음식값은좀비싼편이군요 저는보리문딩이라 목소리커서 못갈가망성이...아니 한국이미지살리기위해서라도 자제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가요??? 저정도 음식값이면 보통이라고 보는데....^^
꼭 먹고픈 음식이 이태리 음식인데...부러버라....근데 미국식당은 금연석 흡연석이 따로 있죠? 여긴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