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란 어떤 사람일까
병을 잘 고치는 사람,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사람
병에 대해 잘 아는 사람
병에 걸린 사람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는 사람
아무래도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니까 명의로 인정하는 것도 다를거라고 본다.
자기의 병을 잘 낫게 해준 의사가 최고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보편적이고 널리 알려진 명의란 수많은 경험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고 좋은 평판을 가진 의사를 말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명의라고 하면 제일 먼저 허준을 떠올린다.
치료의 업적과 인간성 그리고 동의보감을 통한 지식의 전달
역사상 최고의 명의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내 나름의 생각으로 사상의학을 창시한 이제마를 꼽지않을수 없다.
내가 경험한 바로도 자기한테 맞는 의사가 있고 맞는 약이 있고 맞는 처방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역사에서 보면 편작과 화타를 말할수 있겠다.
두사람 다 하늘이 내린 명의라고 하지만 원래 중국은 허풍이 세니까
알수 없고 그저 허준 수준이 아니었을까 한다.
삼국지의 관우가 바둑두면서 어깨의 화살독을 치료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화타나 관우 즉 의사와 환자 둘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 분들은 치료보다 병에 걸리지 않도록하는 예방의학을 강조했다고 하던데
역시 고수인건 인정해야 할 것이다
서양의 명의에 대해서는 들은바가 없다.
그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정도랄까
그 분의 의술에 대해서는 알수 없지만 의사의 정신, 마음가짐을 지금까지 되뇌이고 있는 것 보면
돈과 명예보다 인간의 가치에 마음을 둔 진정한 의사였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시대엔 워낙 분야가 광범위하다 보니까 각 분야별 최고수가 많은 것 같은데 누가 누군지 알수가 없고
내가 느끼고 경험한 명의에 대하여 적어보고자 한다.
첫째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 허리를 못 필 정도로 배가 아팠던 적이 있었다.
서너군데의 내과병원을 찾아 다닌고 약을 먹고 했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다.
그러면서 약 일년을 고생하다가 회사앞에 있는 광명한의원이란 곳에 갔다가
약 한첩 먹고 깨끗이 나았던 적이 있다
그 후 다시 재발하는 것 처럼 보여 한첩을 더먹고 난뒤 아직까지 아무런 이상없이 잘 살고 있다.
지금은 그 의사가 연산동 쪽으로 이전했지만 그 한의사와 내가 잘 맞는 경우인 것 같은데………
물론 양의들이 보면 택도 없는 소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둘째
약 7년전쯤 장모님이 무릅 인공관절을 하러 마산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았다.
그 때 병문안 갔다가 엘리베이터내부에 붙어있는 스크랩에 윤석환선배님이 보여
간호원한테 물어보니 이 병원 병원장님이라고
그래서 잠깐 시간내어 찾아뵙고 차 한전 얻어마시고 나왔다.
그기서 수술하신 장모님은 아직까지 구순에 가까운 연세인대도 잘 걸어다니신다.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장모님한테 최고의 명의가 아니었을까
셋째
한 오년쯤전 탈장 상태에서 풀 코스 뛴 순천마라톤이 생각난다
그 때 손우현선배한테 의료 자문을 구한적이 있다
일반적이고 자기방어적인 처방이 아닌 환자의 환경, 정신상태, 똘끼등을 감안한 정확한 원격진료로
수술 하루전에 풀을 뛸수 있었다.
어차피 할 거 환자가 맘편히 할수 있도록 해주는게 진정한 명의가 아닐까
넷째
한때 행복 한의원 원장이었던 분
직접 진료를 받아본 적은 없지만 여러가지 줏어들은 풍문이나 평소의 설레발이 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의술의 확인은 안되지만 환자의 눈높이에서 기분좋게 선한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환자에게 믿음을 주고 마음이 통하는 느낌을 주는 의사가 통상의 명의라고 칭해도 불편하지 않다.
다섯째
몇 년전 오른쪽 어깨가 아파 한참 물오르던 테니스도 그만두고
유명하다는 사직동, 남산동, 서면, 용호동 등 여러 병원을 전전했었다.
주사도 맞고 침도 맞고 물도 빼고
그런데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다 동래 유홍현원장에게 가게 되었다
진찰 결과 “행님 이거 제가 보기에 99% 오십견입니다.”
“이거는 치료해봤자 통증의 피크치만 낮추지 완치 안됩니다.
세월가면 저절로 낫습니다. 걱정마이소”
진짜 그러다 몇 달 지나니까 말끔히 사라져버렸다.
괜히 실데없는데 댕기면서 시간과 돈만 날렸다.
가까운데 명의를 두고서….
몇일전 이제는 왼쪽 어깨가 뭔가 튀어올라 옷입고 벗기가 힘들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고
이번엔 전번의 경험도 있고해서 바로 유원장한테 갔다.
엑스레이 초음파 등으로 진단하고 몇방의 어깨주사와 엉덩이주사
그리고 5일치 약을 처방해주었다.
다음날 자고나니 통증은 사라지고 만지면 약간 아픈정도
이틀 약 먹고 나니 거의 완치되어 약도 끊어버렸다.
역시 내한테는 명의로 한번더 각인되어버렸다,
너무 환자에 대한 배려가 많아서 문제지만
아직 못다한 얘기들이 있지만 너무 길면 보는사람 지겨울거고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파랑새가 있고 부처가 있고 명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잘 찾아보세요
첫댓글 행복 한의원?~행복한 의원?
게시판에 올리기 아깝다 ㅋ
한번씩 올리는 글이 꾸밈없이 글맛이 좋습니다.
치과 명의, 통증 명의...많은 덕을 보고 있습니다.
니친구자랑이넹^^
누구는 좋것타~
명의를 다 알아보다니ㅎㅎ
역쐬!!
평생을 같이하는 옆지기나 친구도 名議가 아닐까요??
원고료는 내야죠. 전문의는 의술 명의는 식습관까지 신의는 마음까지 다스려 병을 고친다던데.. 아주드물게 마음까지 편하게해주는 곳이 있긴있습디다
김치과도 잘하는데~~
이빨이 성하신가뷔~^^.
명의들이 곁에 계셔 든든합니다.
유원장님도 안녕하신 거 같아 좋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