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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공사 해운항만비즈니스센터 예정부지. | 빨라야 내달 말 설계 현상공모 울산항만청·CIQ 입주도 불발
박맹우 울산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울산항만공사(UPA)의 해운·항만비즈니스센터 건립이 예정보다 크게 늦어질 전망이다.
UPA 김종운 사장의 사표로 신임 사장 공모에 상당한 기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해당 부지내 마을 공동재산의 귀속문제가 쉽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즈니스센터가 건립되더라도 CIQ(세관, 출입국, 검역) 기관 입주가 무산된데다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이 통합민원실 참여에도 난색을 표시하면서 해운·항만 관련 업무의 원스톱, 토탈 서비스 제공이란 당초 취지를 살리기도 힘들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요청된다.
17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해운·항만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부지 물색에 들어가 최근 울산지방항만청 인근 울산시 남구 매암동 일원 19필지 9227㎡에 대한 매입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지만 이중 마을 공동 재산인 245㎡에 대한 매입이 늦어지고 있다.
마을 공동 재산중 절반 가량은 울산시 공용부지여서 큰 어려움은 없지만 나머지 절반은 이미 고인이 된 마을주민 등 2명의 이름으로 등재돼 있어 매입에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
UPA는 마을청년회 등을 통해 마을재산에 대한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고인이 된 공동소유자 1명의 상속인들에 대한 동의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UPA 관계자는 "대부분의 부지 매입이 마무리 단계지만 비즈니스센터 건물이 들어설 부지에 있는 마을 공동재산의 매입에 다소 시일이 걸리고 있다"며 "비즈니스센터 건립이 울산시장의 공약이기도 해 울산시의 협조가 있으면 관련 절차가 빨리 마무리될텐데 울산시가 나 몰라라 하고 있어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UPA는 현재 마을재산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있는 상태로 상속인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다소간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김종운 초대 사장이 지난 16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UPA가 신임 사장 선임 이후 비즈니스센터 건립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달중 예정된 건축물 설계현상공모가 10월말이나 11월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UPA는 앞서 항만위원회에 비즈니스센터 건립 부지 확보(안)을 보고 심의, 의결받은데 이어 부지 매입 등 행정절차 추진과 함께 울산지방항만청 및 CIQ 기관 입주여부를 확정했다.
울산지방항만청과 CIQ 기관은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으며 특히 울산지방항만청은 해운·항만 통합민원실내 민원업무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울산항만공사 측은 "비즈니스센터는 항만 중심지역에 항만행정타운을 조성해 항만이용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는데 관련 기관 등의 입주가 무산되면서 항만지원기능의 일부분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UPA는 내년 7월 센터 건립에 들어가 2010년 9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형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