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층으로 가자고 해요..그기에 가면 천이 많다고...잉?? 윗층?
사장을 따라 윗층으로 올라갔지요..
이것 저것 보여주면서..원하는 것을 골르라고 했어요...
흠...아랫층보다 물건이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고...별로 마음에 드는 것도 없는데..
어쩌나..하다가..에이..그냥 이중에서 하나 골라보지뭐..싶었어요..
그 중 하나를 골랐지요..
"이것 마음에 들어요..이것으로 주실 수 있어요?"
"그거요?"
"네.."
"그건 비싼건데.."
"네?"
"그리고..그건 천이 별로 없어요.."
우잉??...천이 별루 없어?....
"그럼...저건 어때요?..저것으로 주실래요?"
"저거요? 저것도 비싼건데..."
"잉?"
"정말이예요..이것은 너무 비싼거예요.."
??????...
그럼..어쩌란 말이야?...나보고 마음대로 골르라며?
갑자기...그 사장님이 더 뚱뚱하게 보이는 거 있죠?
에구..덥다...왜 이리 덥지?
이 덩치 큰 사장님..나를 끌고 구석쪽으로 가요..아니..왜 자꾸 구석쪽으로 가는거야?
"이런 건 어때요?..이거 아주 좋은 인디언 실큰데.."
미색인지..베이지색인지..전혀 실크처럼 보이지않는 천을 내게 보여주며
자꾸 그것을 가지라고 해요..
"에잉.....글쎄요..난 저게 더 마음에 드는데...아까 그거요.."
"이것도 좋아요...이것으로 해요..이거 생실크예요.."
칫....내 그럴줄 알았다..
어쩐지...너무 쉽게 아무거나 골르라고 하더니...쩝...
에이...김 다 샜다..이것으로 공부는 쫑해버릴까? 싶었어요..
김 다 빠져서..암말도 안하고 서 있는데..
자꾸 그걸 가지라고 하는거 있쬬?..아주 좋은 것이라고..그리고 그 천은 아주 많다고...
에궁.....
에이..망했어요..
처음이니까...내가 참자...일단은 저거라도 가져가자...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뭐..천에 눈이 뒤집혀진 것도 아니고....칫..
"알았어요..그럼 그거 주세요..하지만 다음 주에는 와서..저 아랫층에 있는 것중 하나를 골를거예요...시드루 커튼 천있죠? 그것중에 하나를 골를거에요.."
그렇게 한마디 톡 쏴줬는데...에궁....다음에..글쎄?...잘 될까요?
오늘은 인터넷 메일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왔어요.
새로 계정을 만들어주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몇번씩 반복해서 연습시키고...^^
근데요..아무래도 아무래도...요상하게 이 일에 이끌려든 것 같아요...에구...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내가 너무 경솔했나 싶기도 하고요..이럴 어쩌죠?..에구..
내가 실크에 눈이 어두워졌나?....에구...^^
그렇다고해서..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고요..
가르쳐준다고 했으니..끝까지 가르쳐주기는 해야할텐데요..그죠?
다음 주에는 무슨 천을 받아야하나?..괜히 이것도 걱정이 되고..
아고...내가 걱정을 사서 하는구나...싶어요..
다음에는 정말로 내가 원하는 실크를 줄려나?
혹시 오늘 준 것으로 쫑칠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
아구...괜히 머리만 복잡해지는 거 있죠?....
집에 가서 아들놈에게...그 인디언 생실크라는 것을 보여줬어요..
"야..아들놈아..이게 인디언생실크란다..그집에서 받은건데...어때?"
"이게 실크예요?..실크가 이래요?..."
"몰라...실크래..생실크...인디언 생실크.."
raw silk 라고 하던가요? 생실크란 명주, 옥잠견이라고도 합니다...누에고치에서 실 끝을 찾아 살살 뽑아내면 매끄러운 실이 길게길게 나오지만, 중간에 끊어지거나 누에가 손상된 것은 할 수 없이 매듭을 지어서 써야 한답니다...그 실로 짠, 좀 투박해 보이는 실크가 바로바로 생실크지요...요새는 그게 더 유행이래요..
필론님! 안녕! 그 미색인지 베이지색인지하는 생실크로 침구 셑트를 하면 방이 참 환하겠어요. 다음에 수업하러 가실 땐, 더 넉넉히 달라고 하셔서 우아한 침실을 꾸미셔요. 잘하는 장사예요. 입과 성의만 있음 물건이 날아오쟎아요. 강의를 더 길게 길게 끌어서 옷도 만들고 식탁보도.. 커튼도.. 방석도 만들어요^^*
첫댓글 입이 더 커지게 생기셨군. 기왕 껀수 올리려면 좀 제대로 얻어 걸려야 하는 데 안 됐수. 아랍계 사람 눈에도 필론님이 맘씨 좋은 아지매 쯤으로 비쳤나 봅니다. 설마 봉 잡히시지야 않겠지...
raw silk 라고 하던가요? 생실크란 명주, 옥잠견이라고도 합니다...누에고치에서 실 끝을 찾아 살살 뽑아내면 매끄러운 실이 길게길게 나오지만, 중간에 끊어지거나 누에가 손상된 것은 할 수 없이 매듭을 지어서 써야 한답니다...그 실로 짠, 좀 투박해 보이는 실크가 바로바로 생실크지요...요새는 그게 더 유행이래요..
필론님! 안녕! 그 미색인지 베이지색인지하는 생실크로 침구 셑트를 하면 방이 참 환하겠어요. 다음에 수업하러 가실 땐, 더 넉넉히 달라고 하셔서 우아한 침실을 꾸미셔요. 잘하는 장사예요. 입과 성의만 있음 물건이 날아오쟎아요. 강의를 더 길게 길게 끌어서 옷도 만들고 식탁보도.. 커튼도.. 방석도 만들어요^^*
읔! 그럼..eastern님..그 raw silk가 괜찮은 거예요?...나는 색깔도 별로 맘에 안들고 해서 방구석에 쿡 쳐박아뒀는데...^^
니로님..에어님 안녕하시죠? 니로님 말대로 내가 좀 어리숙하게 보였나봐요...^^...참..에어님 말씀대로 그 생실크 천 더 달라고 해서...침구셑트 해 볼까요?..하하..근데요...색깔이 영~ 그래서..그냥 큐션커버나 만들면 되겠다 하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