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는 진실보다 강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라는 박테리아가 소화성 궤양과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발견은 의학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발견 중 하나였습니다.
이 발견은 궤양이 주로 스트레스, 매운 음식 또는 과도한 위산에 의해 발생한다는 오랜 믿음에 도전했습니다. 이 발견을 한 호주의 두 과학자인 배리 마샬과 로빈 워렌 박사는 수년 동안 의료계에서 거부당해왔습니다.
이에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마샬 박사는 헬리코박터균 배양액을 마셨습니다.
며칠 내에 그는 위염이 발생하여 박테리아가 위염을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자체 실험은 위험했지만, 가설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했습니다.
그렇다고 경직화된 의학계가 바로 인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함께 연구하는 집단을 세우고 끊임없는 반복 실험과 결과를 제공하자 어쩔 수 없이 의학계가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 노력이 10년 뒤에 결실을 거둬 호주의 두 과학자인 배리 마샬과 로빈 워렌 박사는 노벨 의학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체제는 진실보다 강합니다. 공동체는 진리보다 강합니다.
바보 마을에서 해시계는 박물관의 전시품으로 전락할 뿐입니다.
진리도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의 공동체에게 합당합니다
세상은 혼자서 열심히 한다고해서 모든게 쉽게 이루어 지는게 아닙니다.
사회도 국가도 교회도 진실과 진리는 쉽게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서 쇄신되어야 합니다.
참 진리와 진실에 누구나가 쉽게 접하고 깨우쳐서 살아가는 새로운 진리와 진실에 합당한 삶이 하느님이 이끄는 참 삶의 길입니다.
<전삼용 신부님 강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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