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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시 재향군인회 원문보기 글쓴이: 김병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850만 회원 동지 여러분
제34대 회장선거에 출마했던 전 서울 향군회장 김병관입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아 향군 선거를 치룬지가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저는 선거 이후 산속의 토담집에 은거하면서 부족한 자신을 많이 되돌아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선거 기간만은 제 일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것 같습니다. 회장님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도 향군개혁에 대한 열망이 크신 것 같아 신바람이 나서 전국의 산하를 누볐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환대해 주신 회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저에게 들려주신 회장님들의 고귀한 말씀을 하나하나 기억해보고자 합니다.
재향군인회가 더 이상 경영에 무지하고 변화와 발전을 시도조차 못하면서 노욕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어서는 안 된다. 부정적인 언론 보도로 인해 향군기장을 달고 다니기조차 부끄럽다. 읍면동 하부조직이 다 와해되어 해병전우회 보다 못하다. 이제 더 이상 개혁하지 않으면 향군도 망하고 나라도 망한다. 이제 향군도 시대에 걸 맞는 경영마인드
가 필요하다. 김병관 당신의 용기에 우리 모두 박수를 보낸다, 당신은 우리 향군의 희망이다, 힘내시오. 별들만 해 먹으란 법이 어디 있습니까? 이제는 바꿉시다. 향군 개혁은 4.11 총선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가재는 게 편이다. 우리 사병의 자존심도 한 번 세워보자. 시군구 시도 회장 출신 본회장이 탄생하는 마지막 기회다. 무조건 지지한다. 수많은 격려의 말씀과 문자 메시지 정말 제 귀를 의심 할 정도였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육사 해사 공사 출신 장교님들이 국방일보에 게재된 제 글을 보고 자진해서 운동을 해주시고 3년 전에는 만나주지도 않던 회장님들이 오밤중에도 나오셔서 나라와 향군을 함께 걱정해 주셨습니다. 해외 어느 지회장님은 4성장군과 대결하는 병장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서 연락처를 알아내어 용기를 주시기도 했습니다. 시도회 간담회시 저의 우국충정과 향군에 대한 열정을 처음 들으시고 신선 한 충격을 받았다고 하시면서 향군회장에 머물 것이 아니라 더 큰 나라 일을 해야 한다고도 하셨습니다.
경비 한 푼 받지 않고 자원 봉사한 수 십 명의 운동원들, 생사를 함께한 100여명의 해군 병 159기 YTL 전우들의 헌신적인 노력, 본회에서 참관인을 못하게 압력을 해도 굴하지 않은 친구 후배 대의원, 투표전날 캠프를 방문하셔서 용기를 주신 대의원, 전화로 문자로 지지하겠다고 하신 셀 수도 없는 대의원, 서울회장 시절 함께 아스팔트를 누비면서 애국운동한 회장님들까지 너무 적극적인 지지를 하시는 통에 3년 전 출마 시와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에 저도 놀라고 저를 수행한 참모진들도 다 놀랐습니다.
드디어 풋내기 혁명가, 수도승, 문학가, 기업인, 언론인, 애국투사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온 시대의 풍운아 김병관이가 지난 60년간 비축한 에너지를 국가와 민족을 위해 태울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추호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연설이 끝나고 화장실 나온 대의원들께서 구구절절 옳은 명연설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2차 까지 갈 것도 없다고 장담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박세환 회장님 눈물로 인해 표심이 좀 흔들릴지는 몰라도 대세는 변함이 없다고 확신하면서 향군이 60년 만에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흥분되어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느 시도 회장님은 드디어 5성 장군이 나타났다고 굳게 저의 손을 잡아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론과 표심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어지는 향군 개혁으로 향군과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은 꿈속의 꿈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알 수 가 없어 며칠간은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이중성이 무섭기 까지 했습니다. 단 한사람이도 향군개혁은 늑대를 사람 만들기보다 어렵다고 충고 했더라면 마음의 상처가 좀 덜했을 것입니다. 나라의 큰 버팀목인 향군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온 나라를 뒤덮었는데 참담한 결과에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느 대의원께서도 투표용지에 귀신이 붙지 않고는 이런 결과가 없다고 한탄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난마처럼 얽혀있는 향군 일에서 벗어나 있는 지금 제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다행한 일이 되었지만 향군과 나라의 앞날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우리 보수 우파의 심장부 향군을 개혁하는 것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20 여 년 동안 향군에 참여 하면서 느낀 것을 토대로 91개의 개혁과제를 만들어 보았지만 대의원 여러분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는데 실패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치권은 물론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 선진국 향군과 같은 위대한 향군을 기대해 보았는데 제 꿈이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선진국처럼 향군에 장기간 기여한 시군구 시도 회장 출신 본 회장이 탄생되는 것이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전북의 어느 회장님께서 부처님도 돈을 좋아하는데 조직선거에서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겠느냐고 하셔서 저도 걱정을 하긴 했지만 역대 선거와는 달리 워낙 명분이 큰 선거라서 대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걸로만 착각했던 것이 최대의 실수였습니다.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개혁 후보로서 양심에 허락지 않았습니다.
33대 보궐 선거시에도 같은 4성장군이며 장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5표가 나온 이유도 짐작이 가지만 이번에도 같은 4성장군이며 대한민국 청렴 군인의 상징이시고 가장 젊은 김병관 장군께서 9표가 나왔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어느 양심적인 회장님은 그 날 저녁 한껏 마시고 이런 재향군인회 미련 없다고 문자까지 주시면서 울분을 토하시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인 향군개혁을 위해 자진해서 전국을 돌면서 운동을 하셨다고 하신 생면부지의 어느 국가 유공자께서 아무래도 향군을 개혁하여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누눈가 피를 보아야한다면서 신나와 염산을 준비하시고 결행에 앞서 춘천에 있는 청평사 절에 가서 하루 종일 부처님께 용서를 빌고 산속 토굴에 은거중인 저를 찾아 왔습니다.
저 역시 투표 당일에는 소인배 기질이 발동하여 제 한 몸 분신이라도 해서 이 고질적인 병폐를 고쳐 보려고도 생각했지만 며칠간 산사에 머물면서 용맹가운데 가장 큰 용맹은 옳은 일을 하고도 지는 것이고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공부는 남의 허물을 되 집어 쓰는 것이라는 부처님 말씀을 새기면서 마음을 가라앉혔기에 그 분의 충정이 이해가 되고도 남았습니다.
진정한 승리는 자기 자신의 분노와 미움을 이겨낸 것이기에 그런 극단적인 행동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업을 짓는 일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설득 했습니다. 내부 변화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투쟁의 수위를 결정하자고 하여 의기가 투합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향군 개혁 시민연대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자고 제의를 해 오시기도 했습니다.
향군을 개혁하겠다는 충정에서 나서신 3분의 장군님들을 이해 하지만 향군은 군 조직이 아니고 민간 자율 조직이라는 사실 명심하셔서 평소에 향군에 봉사를 좀 하시고 향군의 실정과 생리를 터득한 후에 나서시는 것이 옳다는 말씀도 감히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장군님들도 고향이나 사시는 동네 향군에 참여 하셔서 봉사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향군과 무관한 낙하산 회장 이제는 향군 개혁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난 2002년 토요저널 발행인겸 편집인 신분으로 북한을 취재하러 갔다가 100여명의 목사님들과 같이 김일성 생가와 동상을 관광한 것을 놓고 참배하러 갔다고 흑색선전을 한 후보님과 선거운동원들에게도 유감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저의 아버님께서는 백마고지 전투에서 전상을 입고 전역하시여 저희 6남매를 훌륭하게 키워주신 6.25 참전 용사이시며 향군종신 회원이십니다.
떨어질 대로 떨어져 더 떨어질 곳이 없는 보수 우파의 심장부 향군 모두가 반성하고 힘을 합쳐 다시 세워야 하겠습니다. 이번에 하늘이 도와서 19대 총선이 그런대로 잘 되었지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지뢰밭 같은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목숨 걸고 국토를 사수한 전우들이 뭉쳐 나라를 좀 먹고 있는 종북 좌파를 척결하여 선진한국을 만드는 대장정을 위해 우리 향군은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패배가 아무리 쓰라릴 지라도 승리 못지않게 우리 영혼을 성숙 시키는 목적에는 더 크게 기여 할 것이라는 옛 성현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면서 부단 없는 정진을 하고자 합니다. 결국 인생은 외적인 성취가 아니라 끝임 없는 담금질을 통해 성숙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저에게 값진 교훈을 주신 회원 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큰 절 올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제 34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 후보 김병관(전 서울 회장) 올림
다음은 제 연설문 원고입니다.
존경하는 향군 대의원 동지
그리고 선후배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60년 우리 향군사의 분수령이 되는 날입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존경과 경의를 표하면서
우선 큰 절 한번 올리겠습니다.
제가 서울시 향군회장시절 명함을 건네면
하나 같이 “장군님은 언제 전역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장군이 아니고 사병출신이라고 밝히면 모두 놀랍니다.
물론 예비역 사병들 대부분도
자신들이 향군의 주력부대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장태완 장군님께서 제 칼럼의 애독자가 되어
향군활동을 해보라고 권유 했을 때도,
저는 졸병은 향군에 가입도 안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병장인 제가 오늘 향군회장에 당선된다면,
한순간에 국민들은 재향군인회란 조직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하고
회원가입은 봇물처럼 이어질 것입니다.
덩달아서 60만 현역들의 사기도 충천하여
전역과 동시에 향군에 가입하는 위대한 시대를 맞게 될 것입니다.
향군 대의원 동지 여러분!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우리 향군사에 길이 기록될
가슴 벅차고 혁명적인 대변화입니까?
장군여러분!
이건 불명예도 아니고 두려운 사건도 아닙니다.
향군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상생하고 공존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히 확신합니다.
저 김병관 예비역병장의 고독한 이 결단에
흔쾌히 동참만 해 주신다면
우리 침몰하는 재향군인회를 함께 힘을 모아 살릴 수 있다고 말입니다.
향군 개혁이란 대의를 위해서
이 보잘것없는 예비역병장 김병관을 불쏘시개로 써 주신다면
기꺼이 온몸을 태워서 보답하겠습니다.
사실 오늘 새벽 목욕재계 하면서
대의원 여러분의 성함을 일일이 호명하고
376번의 절을 올리고 왔습니다.
대의원여러분에게 저의 진정한 애국심이 전달되기를
기원한 것입니다.
저는 의병의 고장 경남의령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20세까지는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 이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불가에 귀의하여 인생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가장 불행한 사람이 권력자 와 재력가라는 것을 알고 정치에 대한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인 인물이 황제의 자리를 버리고 절간으로 들어가서 노후를 멋지게 살다 가신 청나라 시대의 순치 황제입니다.
18년 지나간 일 자유라곤 없었노라 강산을 뺏으려고 몇 번이나 싸웠더냐 내 이제 손을 털고 산속으로 들어오니 인간의 백년살이 3만 6천 날이건만 명산대천의 반나절에 비할 손가 하는 등의 시를 암송하면서 수도 없는 정치권의 유혹에도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왜 가느냐고 독야청청하면서 잘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시절 인연이 하 수상하여 팔자가 사납게 되고 말았습니다.
2002년 친북좌파들이 효선이 미선이 사건을 빙자하여
시청 앞 광장에서 성조기를 태우고 한미동맹을 와해시키는 와중에
노무현 정권의 탄생과 북한핵문제 까지 불거져
조국의 앞날이 풍전등화인 것을 좌시 할 수 없어
생업을 팽개치고 애국전선에 투신한 것입니다.
필마단기로 수도서울의 향군 회장에 도전 기적적으로 당선되어
우파애국운동이 시청 앞 광장을 탈환하는
반핵 반김국민협의회의 산파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동국대 강정구 교수가 6,25를 통일 전쟁으로 미화시키면서
인천 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를 공산통일을 방해한 점령군의 괴수로 매도하여
한총련을 중심으로 맥아더 동상 철거운동이 일어났을 때
저는 강정구의 해괴한 논리를 반박하는 칼럼을 언론에 발표하여
조선동아의 보도를 유도하고 직접 방송에 출연,
구속수사를 요구함으로서 문제의 강정구를 위법 처리하고
제 모교인 동국대 강단에서 추방하는 결정적 기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 구국연합결성 6.25 바로 알리기 등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낮에는 아스팔트를 누비고
밤에는 한총련 소속의 젊은 학도들과 사이버 전투를 전개하면서
수많은 젊은이들을 전향시켰습니다.
지난해 무상급식 문제가 정국의 뇌관이 되었을 때,
전 송파향군 회장 박찬우 동지와 함께 105일 동안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6만 여명의 반대서명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사회의 공짜심리를 막아내지 못하고
주민투표에서 실패했습니다.
사실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것이 정치적 포퓰리즘인데
4,11총선에서 여야 정치권이 쏟아내는 선심정책,
동해에서 석유가 펑펑 쏟아져 나와도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유민주의 시장경제를 역행하는 좌 편향적인 사회기류가 형성 된지
1987년부터 25년째입니다. 그래도 망하지 않는 것은
다른 개도국들이 갖지 못한 철강,조선,자동차,반도체 등과 같은
세계굴지의 대기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향군 대의원 동지 여러분!
지금 친북좌파들은
국가를 대신하여 세계와 경제전쟁을 치루고 있는
대기업을 해체하려고 온갖 발악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말 나라가 위기입니다. 망하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가 되어 지상천국이라고 했던
그리스가 지금 빈털 털이 거지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종북 정당이
원내교섭단체 결성이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67년간 김일성, 김정일의 대남적화전략이 100% 적중한 결과입니다.
자 이 망국적인 위기 사태를 어떻게 막아내겠습니까?
방법이 있습니까? 코앞에 닥친 총선과 년말 대선 정말 심각합니다.
일당백의 종북 좌파들이 설치는 세상이 되었을 때
우리 재향군인회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현재의 상태에서는 무너지고 맙니다.
노무현 정권시절에 향군을 해체하려던 시도를 기억하십니까?
국가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백마고지 전투를 해야 하는데
지금의 향군으로 가능하겠습니까? .
상부는 비대하고 조직은 다 와해된
역삼각형의 종이호랑이로 무엇을 하겠습니까?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현대판 무기는 조직과 여론입니다.
안철수라는 사람이 실체가 없는 이상한 여론을 바탕으로
여의도 정치권을 초토화하고 서울시장을 만들었습니다.
여론을 주도하는 조직이 10만 명만 제대로 구축되어 있었다면
이런 사태는 솔직히 일어나지 않습니다.
표를 먹고사는 정치권력은 제대로 된 조직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재향군인회 연구소는 상하원의원 모두를 리서치 해서
하위 10%는 낙선운동을 하고, 상위 10%는 후원금을 제공하여
향군과 나라의 정체성에 반하는 정치인들을 살아남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 향군조직이 그거 못할 이유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모래알같이 흩어져 있는 850만 향군이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보배가 사방에 늘려 있는데 담는 그릇이 문제입니다.
공룡처럼 혼자 독식을 해서 초죽음에 이른 본부의 초라한 모습뿐입니다.
호국영령과 전우들을 위한 봉사하는 향군이 아닌
몇몇 사악한 자들이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조직으로 알려졌습니다.
본회 감사실장까지 지낸 예비역 장군이
뇌물을 받다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대체 이게 말이 됩니까?
수많은 예비역 장군님들이 향군비리로 인해
자신들의 영광된 시절까지 매도당하고 있다고 한탄을 하고 있습니다.
향군의 병이 나라의 병이 되었습니다.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 향군이 도리어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떨어질 대로 떨어진 향군 더 떨어질 곳도 없습니다.
이제는 다시 풀뿌리를 잡고 올라가는 길 밖에 없습니다.
방법은 딱 한 가지.
하늘도 놀라고 땅도 놀라는 향군 개혁입니다.
저 김병관에게 딱 3년만 맡겨보는 것입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이제 대의원 여러분의 몫이 되었습니다.
60년 향군사를 다시 쓰게 하는 역사의 주역으로 남느냐
아니면 변화를 두려워하다 향군도 망하고
나라도 망하게 해서 못난 선배로 남을 것인지
선택 하는 순간을 맞이한 것입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옆 사람의 손을 잡고 함께 개혁후보인 김병관에게 투표하면 됩니다.
개혁의 기수 여러분의 친구 김병관이가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입니다.
얼마 전 어느 기관의 정보보고서에서
<향군선거 병장의 반란 예상>이라는 제목이 등장했습니다.
도대체 뭐가 반란입니까?
일선 향군조직을 업수이 여기고 전혀 관심도 없던 장군님들이
중앙조직만 탐이 나서 갑자기 나서는 것이 문제 아닙니까?
선진국 향군과 같이 시군구/시도 회장을 거친
저 김병관이가 본회장을 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우리향군이 환골탈태 하고 60년 만에
지극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역사적인 순간인데
이게 무슨 반란입니까?
모든 언론과 정치권은 저 김병관의 등장에 주목 할 것입니다.
어제부터 언론이 냄새를 맡고 취재를 요청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 밖에는 역사적인 순간을 취재하기 위해서 기자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향군 빚 6조라도 문제없습니다.
향군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면
기업과 은행 국민이 앞장서서 도와주게 됩니다.
오늘 선거혁명은 우리 모두가 역사에 대한 도전이며
우리사회의 대 변환점이 되어
선진 한국을 견인하는 초석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5일 후 실시되는 4.11총선에도
메카톤급 태풍이 되어 애국진영 후보 승리에 크게 기여 할 것입니다.
앞으로 회장님들의 향군기장은 금배지 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오늘부터 회장님들의 신분이 확 달라집니다.
도무지 오를 수 없다고 여긴 본 회장급 회장님이 되시는 것입니다.
제가 바로 여러분과 같은 시군구 회장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희망이 있는 조직이라야 수많은 인재들이 몰려오지 오지 않겠습니까?
젊은 향군은 이렇게 되는 것이지 말로는 되지 않습니다. 이번 기회로 장군님들도 평소 향군에 관심을 갖고 봉사하려고 나설 것입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저는 3년 전 고 박세직 회장님이 임기를 얼마 남겨 놓고 있을 때
무엄하게도 차기회장 자리를 물려달라고 간청한바 있습니다.
진정으로 회장님을 위하고 향군과 나라를 위해서였습니다.
대단한 애국자이신 회장님께서는
단 5분도 허비하지 않으시고 그 많은 기업체 결제와
토요일 주례 일요일 안보강연 무쇠도 견디지 못할 강행군을 하셨습니다.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경영을 전혀 해보시지 않은 분들이
아래 사람의 보고에 의지하여 향군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는
위험한 현실을 너무 가까이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만약 회장님께서 저의 간절한 충언을 들으시어
제가 이상훈 전 회장님을 삼고초려 하여 조직한
애국단체 총협의회를 확대 개편하여
국민의 선진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셨더라면
그렇게 쉽게 돌아가시지도 않았을 것이고
현재와 같은 나라의 위기도 막아냈을 것이라 생각하면
실로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솔직히 박세환 회장님 건강도 걱정됩니다.
연로하신 장군님들을 난마와 같이 얽혀 있는
이 복잡한 향군 일에 끌어들이는 것이 저는 심히 가슴 아픕니다.
그보다는
더 큰 애국적인 일을 하시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장군님들과 향군을 위하는 길이라 생각하는데
대의원 동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년 전 그 살벌한 선거에서 무려 100여분의 회장님들이
부족한 저를 지지 하셨습니다.
향군개혁의 신호탄 이였습니다.
만약 그때 본회에서 예측한대로 10표정도가 나왔다면
저는 다시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입니다.
열린 마인드를 갖고 계신 소중한 분들이 있다는 것은
향군의 큰 자산 이였습니다.
그때 저는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판단하고 저 비대해진 공룡을 어떻게 리모델링 할 것인가를 고민 해 왔습니다.
주변에 훌륭한 교수들의 자문을 받아 선진국 향군을 연구하고 우리의 문제점을
해부했습니다. 자그마치 100대 과제가 모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김병관의 개혁 프로그램입니다.
회장님들이 원하는 해결책들이 여기 다 있습니다.
이대로만 개혁이 된다면
미국 재향군인회를 능가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우리도 가질 수 있습니다.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정치권력들이 우리의 눈치를 보며
예하부대로 들어오게 됩니다.
시간상 우선 몇 개만 소개 하겠습니다.
첫째/ 모두가 걱정하는 6000억 부채문제 해결입니다.
사실 우리 자산과 매출 규모에 비하면
그렇게 많은 부채 아닙니다.
선거 때마다 유착한 업자들과 연결고리를 단호히 청산하고
자유 경쟁 입찰제 하나만 도입해도
빚은 점진적 해결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향군이 국민의 눈높이로 개혁되면
기업이 도와주고 김밥장수 할머니도 애국헌금 내놓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브로커와 간부 몇 명이 잔치하는 이런 형태에서는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부시 환영대회 시에는 기업체가서 후원금 받아
오히려 향군에 동원비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은행장 집 앞에 가서 3000배를 해서라도
이자를 갚고 원금 탕감도 받아오겠습니다.
저는 30대 중반에 이미 그런 일을 해낸 경험이 있습니다.
160명의 영세 상인들을 울린
사기분양사건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은행을 설득하여 경매를 취하시키고
50억의 부채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그 상가의 개발권을 제가 갖고 있는데 개발
이익이 200억 정도는 됩니다.
제가 당선되면 이 개발권도 재향군인회에 내놓겠습니다.
경영마인드만 있으면 이런 좋은 사업은 늘려 있습니다.
유능한 인재들을 모아 경영자문단을 구성해서
돈 많이 벌어서 각 지회에 많이 내려 드리겠습니다.
시군구가 없는 본부는 존립할 가치도 없다는 것을
저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보궐선거처럼 실현 불가능한 공약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향군선거제도의 완전한 개혁입니다.
850만의 대표를 뽑는 이 선거가 대통령선거 다음으로 중요한 선거입니다.
그런데 대의원 380명으로 뽑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선거제도가 잘못되어 사실 향군이 위기를 자초한 것입니다.
대의원 숫자가 너무 적은 관계로 검은 손들이 선거에 개입하고
이권을 다 가져간 것입니다.
대의원 숫자를 5000명 선으로 늘리겠습니다.
읍면동 회장들에게 고작 년 10만원 운영비주고
본 회장 선거권 시도회장 선거권도 주지 않는데 누가 자진해서 봉사하겠습니까?
우리 산하 기업체 사장님들이 여기 투표장에 나오신 것은
국정에 실패한 국무위원이 면죄부를 받기 위해
국회에 가서 의결권을 행사하려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공산당보다 못한 악법 당장 고치겠지만
기본 양심이 계시면 오늘 투표에서도 기권해주시기 바랍니다.
두고두고 양심에 가책을 받을 것이 걱정이 되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셋째는 시군구 회장님들에게 지휘권을 드리겠습니다.
사무국장 임명권 완전히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시에서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순환근무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넷째 산하지회의 자산을 본회로부터 돌려드리겠습니다.
정관을 고쳐서 각 지회를 독립적인 사단법인을 설립하여
세제 혜택을 받아 독립체산제로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인사문제는 계급중심에서 능력중심으로 하겠습니다.
무조건 장군은 국장 영관은 만년 부장 이런 낡은 시스템 당장 고치겠습니다.
시군구 회장님들 중에서 성공한 기업인을 산하기업체 임원도 겸직토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안보 단체 협의회를 향군이 주도하는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 개편 하겠습니다.
향군 전임회장님을 당연직 상임의장으로 해서
전 국민의 의식화를 선도하겠습니다.
해군을 해적이라고 하는 정당은 매일 시위를 해서라도 해체 하겠습니다.
저는 각 지회 창단시마다 상임의장님을 모시고 참석하겠습니다.
일곱째 안보 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겠습니다.
보수 논객들과 유능한 인재들에게
사무실과 연구비를 지원하여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세력들과 이념전쟁을 전개 하겠습니다.
남북이 이념으로 분단된 상태에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이념은 국가최대 전략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덟째 지회의 사업 창단을 지원 하겠습니다.
사업을 소개하든지 했을 때 인센티브를 제공 하겠습니다.
시간관계상 일일이 다 말씀드리지 못함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의 한 표가 향군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는
천만근의 무게가 실린 참으로 귀중한 선거입니다.
예전처럼 돈 봉투 몇 푼에 흔들리고
사위가 부탁하고 목사님과 스님이 부탁한다고 해서
마음에 없는 선택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이번에는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솔직히 4분의 장군님들 1군사령관 2군 사령관
그리고 국정에 참여하는 동안
국가를 위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이미 다 소진 했습니다.
저 김병관은 4성 장군님들보다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흘러간 물은 결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습니다
애석하게도 저는 지난 60년간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에너지를 비축만 했지 단 한 번도 제대로 써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서울 향군회장시절 본회 장군님들 벽에 막혀
단 10%의 능력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꼭 한번 주시기 바랍니다.
로마사를 집필한 시노오 나나미도
“무기를 갖지 않은 예언가는 자멸한다”고 했습니다.
존경하는 향군 대의원 동지 여러분!
오늘 여러분들이 역사적인 결단으로
향군조직이라는 보검을 저에게 맡겨 주신다면
또 한손에는 총칼보다 무서운 펜을 들고
위기의 대한민국과 향군을 구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