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時習이 五歲에 通中庸大學하니 世宗이 問之하고 召致承政院하여 試之曰
"童子之學은 白鶴이 舞靑松之末이로다."하니,
時習이 對曰 "聖主之德은 黃龍이 飜碧海之中이니이다."하다.
上이 敎曰 ""待年長學業成就하여 將大用하리라."하고
卽賜帛五十匹하여 使自運去한대 時習이 遂結其端하여 引之而出하다.
由是로 名振天下하여 稱以五歲神童而不名하다.
[읽기]
김시습이 5세에 통중용대학하니 세종이 문지하고 소치승정원하여 시지왈 "동자지학은 백학이 무청송지말이로다."하니
시습이 대왈 "성주지덕은 황룡이 번벽해지중이니이다."하다.
상이 교왈 "대년장학업성취하여 장대용하리라."하고
즉사백50핗하여 사자운거한대 시습이 수결기단하여
인지이출하다. 유시로 명진천하하여 칭이5세신동이불명하다.
[해석]
김시습이 나이 다섯살에 중용과 대학을 통달하니 세종대왕이 그것을 듣고 승정원에서 불러 오게 하여 그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동자의 학문은 백학이 푸른 소나무의 끝에서 춤추는 듯하구나."
하였다.
시습이 대답하여 아뢰기를 "성주의 덕망은 황룡이 푸른 바다 한가운데서 꿈틀대는 것 같사옵니다. " 하였다.
왕이 교지를 내려 이르기를 "나이가 들고 학업이 성취되기를 기다렸다가 장차 크게 쓰겠다." 하고
곧 비단 50필을 하사하여 스스로 가져 가게 하니.
시습이 드디어 그 끝을 묶어 끌고 나갔다. 이로 밀미암아 명성이 천하에 떨치어 "5세신동으로 불리고 이름[시습]으로 불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