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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조 용 관
1. 위암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입니다.
위암은 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이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즉 50여년 전부터 뚜렷한 이유를 아직 밝히고 있지 못했지만, 구미 선진국에서는 현저하게 감소되었습니다. 우리 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및 남미 일부국가에서는 아직도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별, 국가별, 인종별로 위암의 발생이 많고 적은 것은 환경적, 유전적인 요인이 관련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위암발생통계를 보면 남자는 10만 명당 95.5명, 여자는 10만 명당 40.1명이 위암에 걸리고 있으며, 이는 남자 암발생의 25%, 여자 암발생의 1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암환자 중에서 2명은 위암환자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입니다.
2. 위암은 우리 나라에서 암환자 중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암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의 사망통계를 보면 연간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 중의 약 21.3%가 암으로 인한 사망입니다. 결국 국내 사망자 약 5명 중에 1명이 암이 원인이 되어 사망한다는 말입니다. 그러한 암으로 죽은 사람의 약 4분의 1이 위암으로 사망하게 되어 이는 남자나 여자 모두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 중에서 가장 많은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우리 주변 가까운 사람이 위암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든지 혹은 위암으로 사망을 했다는 말이 그리 생소한 말이 아니게 들리고 있습니다.
3.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최근 미미하게 나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방금 말씀드린 것 같이 비교적 흔히 주변에서 얘기를 듣게 되는 위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더군다나 30여년 전부터는 위엑스레이촬영이 발달되어 좋아지고, 20여년 전부터는 내시경으로 하는 진료기술들이 발달되어 근래 많이 보급되어, 현재는 일반인들이 가까운 곳에서도 본인만 원한다면 값싸게 검진을 받음으로써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의 큰 병원에서 위암으로 수술하는 사람 10명 중 약 3명이 조기위 암입니다. 이 조기위암은 대부분이 장기생존을 하게되어 위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어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나라에서 전체적으로 볼 때 위암의 사망률 수준자체는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매우 높은 실정입니다.
현재까지 말씀드린 바를 보면 진단기술이나 치료방법이 향상되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한다면 100% 나을 수 있는 병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4. 위암은 어떤 연령에 잘 생기나?
위암은 연령을 고려하지 않고 볼 때 남자에 많아서 여자보다 약 2배가 많습니다. 위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을 보면 남자에서는 60대에 가장 많고, 여자에서는 50대에 가장 많습니다. 남자에 많이 걸리나 여자에 많이 걸리나 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인데 아주 젊은 나이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많습니다. 그러나 대개 40대 부근까지는 남자와 여자의 위암에 걸리는 수가 거의 같아지다가 40대 이후로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서 남자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70세를 넘으면 남자의 위암이 여자의 약 4배 이상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점차 젊은이의 위암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에는 위암에 걸렸다고 하면 대개 노인이었고 남자였다는 얘기를 많이 기억되실 것입니다만, 요즈음은 젊은 사람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5. 위암의 원인은 무엇인가?
사람에게서 위암이 생기는 원인은 많은 연구가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보다는 아직도 연구 중에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관련이 많다는 것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선종성용종
위에 사마귀처럼 튀어나온 것을 용종이라고 부릅니다. 용종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고, 선종이라고 부르는 것으로서 전에는 양성종양이라고 했으나, 지금은 양성과 악성, 즉 위암과의 중간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2) 만성위축성위염
위축이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닳아서 얇아진 것을 말합니다. 즉 위의 가장 안쪽에 있어서 음식물과 직접 접촉하는 곳인 점막층 중에서 위의 특성을 가진 곳이 있는데,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서 이것이 위축을 하게 됩니다. 짜게 먹는 것이 많은 원인 중에서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암으로 될 위험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서 약 16 내지 24년 후에 위암으로 발전합니다.
3) 장이형성, 장화생, 장상피화
위에서 말한 위점막 중에 위의 특성을 가진 층이 닳은 것을 지나서 위의 특성은 없고 일반 적인 장, 특히 대장과 같은 모양을 현미경에서 보게 되는데 이를 장이형성 등의 위의 세 가지 말로 부르고 있으 며, 위에서 말한 만성위축성위염에서 위암으로 가는 중에 한 단계 높아진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전에 위수술 받았던 사람
지금부터 약 20년전 이전에는 위암보다 위궤양 등으로 위수술을 받았던 사람들이 많았었습니다. 이때 위를 절제했던 사람도 있고, 짜르지 않고 음식물이 잘 내려가게 하는 더 간단한 수술을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때는 어느 경우든지 담즙의 역류가 있게 되며, 이러한 상태가 오래되면 위에 암이 생기는 경우가 일반인보다 약 5배가 높습니다. 전에 위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생기는 위암은 수술 후 약 15년 후에 생기기 시작해서 20년 사이에 발견되는 수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에게서 특히 아쉬운 것은 수술 후 초기에는 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자주 검사를 받다가 10여 년이 지나면 무관심해지기 쉬울 때이기 때문에, 또한 어느 정도 위의 불편을 감수하고 살았기 때문에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수술을 받았던 경력이 있는 사람은 시간이 오래 지났더라도 매년 주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5) 음식물
위는 음식물이라는 외부의 물질이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가서 수 시간동안 저장되는 첫 번째 내장입니다. 그래서 수 많은 음식물들이 위암에 좋다 혹은 나쁘다고 거론되어 왔습니다만, 음식물 자체보다는 조리법의 차이가 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그중 확실한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질산염화합물이 많은 식품, 둘째 소금기가 많은 식품, 셋째 불에 태우거나 연기에 그을린 훈제식품 등은 확실하게 알려진 위암을 잘 걸리게 하는 것들입니다.
반대로 신선한 야채나 과일 그리고 비타민 c, e, a 등은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헬릭코박터 필로리
위에는 위산이라는 균을 죽이는 물질이 있으나 이 헬리코박터 필로리라는 균은 위산에도 죽지 않아서 위에서 살며,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임파종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성인의 약 80%에서 이 균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이 균에 감염된 사람은 감염이 안된 사람보다 위암이 걸릴 확률이 3배에서 6배까지 높다고 연구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균은 음식물을 통해서 감염되고, 요즈음은 내시경 검사할 때 대부분 같이 검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항생제 등으로 치료가 됩니다.
7)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위암환자가 여럿인 경우 이것이 음식물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인가 구분이 안되지만 일부는 어떤 유 전자의 변이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부모의 가계나 형제, 자매 중에 암의 경력이 있으면 경각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6. 위암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퍼지나?
위벽은 위의 안쪽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고유근육층, 장막층이라는 4개의 층이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 장막층은 장의 바깥으로 노출한 부분이 됩니다. 위암은 제일 안쪽의 점막층에서 발생하여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서 점점 깊이 파고 들어가서 점막하층, 고유근육층, 장막하층을 거쳐서 장막표면, 즉 바깥에까지 노출되게 됩니다. 이때 암이 점막하층에까지만, 즉 안에서 2개의 층까지만 퍼지면 조기위암이라하고 더 깊어져서 근육층아래로 퍼지면 진행위암으로 부릅니다.
1) 조기위암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암이 안쪽 2개층, 즉 점막층, 혹은 점막하층에까지만 퍼져 있을 때를 말합니다.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누는데 i형은 융기형, ii형은 표면형, iii형은 함몰형이라고 하며, 형태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조기위암은 암의 형태와 관계없이 다른 곳으로의 전이가 적고, 암세포가 위안에 머물러 있어서 위 주변의 가까운 림프절까지만 대부분 전이되기 때문에 수술만으로 95퍼센트는 치료됩니다. 최근에는 더욱 발전해서 첫 번째 층인 점막층에만 암이 있고, 융기형인 경우에는 다른 몇 가지 조건이 맞을 경우 내시경으로 절제하 는 치료로서 끝나기도 합니다.
2) 진행위암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입니다. 위안으로 튀어나온 융기형을 1형, 궤양을 만드나 정상조직과 경계가 명확한 2형, 궤양을 만들며 정상조직과 경계가 확실치 않은 3형, 융기도 없고 궤양도 없이 위벽에 넓게 퍼져있는 4형의 4가지의 형태로 나눕니다. 1, 2형은 암이 국한되어 있고, 3, 4형은 암의 경계가 불명확하여 침윤형으로 부릅니다. 이는 수술을 해도 더 많이 절제해야 하며, 전이도 더 잘 된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침윤형 암중에서도 특히 4형은 경화된 암, 즉 딱딱하게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옛날 그리스말에서 따온 딱딱하다는 표현인 스키루스암이라고 불리며, 젊은이의 암에 많습니다. 또한 암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 아직까지도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되기 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역시 조기위암과 같이 치료성적이 좋습니다.
3) 전이라는 것은 무엇이고 위암은 어떻게 전이되나?
암이 점차 진행함에 따라서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퍼지는 현상을 전이라고 부릅니다. 암환자는 암세포가 전신에 전이가 됨으로서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암세포의 전이는 다음의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암세포가 작은 혈관과 비슷한 림프관내로 들어가서 림프절을 중심으로 해서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를 림프관전이라고 부르며, 둘째 암세포가 진짜 혈관내로 들어가서 간이나 골수 등으로 전이되는 혈행전이라고 부르고, 마지막으로 위암에서는 위의 제일 바깥 면인 장막면에까지 도달한 암세포가 복강내 즉 뱃속 안 여기저기에 씨를 뿌리듯이 퍼뜨려서 복강내 파종이라고도 부르는 복막전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전이가 있으면 수술만으로는 치유되기 어렵고 수술 후에 여러 가지 합병 혹은 보조요법이라 부르는 항암제, 면역요법제나 방사선치료들을 추가로 해야합니다.
4) 위암이 심한 정도는 어떻게 말하나, 즉 1기, 2기, 3기, 4기는 무엇인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암이 퍼지기 때문에 모든 암은 그 심한 정도를 1기부터 4기까지로 나누어 부르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1기는 병이 깊이 파고들지 않고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을 경우, 즉 전이가 없는 경우이고, 2기는 가까운 림프절, 3기는 먼 림프절까지 퍼진 경우를 말하고 4기는 다른 장기 즉, 간, 폐 등으로 퍼진 경우를 말하게 되는데 위암도 이러한 기준에 거의 맞게 기 를 나누고 있습니다. 2, 3기에서 퍼진 것도 전이이지만 위의 주변에만 퍼진 전이라서 영역전이라고 부르고, 4기에서와 같이 다른 장기로 퍼진 것은 먼 곳으로 퍼졌다고 해서 원격전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전이라고 말하면 이때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암을 치료하고 5년이 지나면 치료에 성공했다고 보는데 이는 그후에는 재발이 아주 적기 때문입니다.
위암은 수술을 하지 않고는 위의 5년 생존율을 기대할 수가 없을 정도로 수술로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위암을 치료한 성공률, 즉 5년 생존율은 1기에서 95%, 2기에서 70%, 3기 35%, 4기 10%정도로 말하고 있을 정도로 1기, 2기에서는 대부분이 오래 살고, 3, 4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래 못 삽니다. 이 기라는 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심해지는 것을 표현하기도 해서 일찍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7. 위암은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진단 받아야 하나?
한 마디로 말해서 위암의 특징적인 증상은 없습니다. 특히 위암의 초기에는 거의 자각적인 증상은 없습니다. 복통, 복부의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위암의 특유한 증상이라기 보다는 다른 위장 부위의 이상에서도 보일 수 있는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위암이라고 생각되는 증상으로 명확히 위암이라고 판정할 수 있는 것은 초기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위암이 심해지면 암이 커진 상태를 말하므로 음식물 지나가는 길을 막아서 구토가 있다든지, 배에 덩어리가 만져진다든지 합니다. 궤양이 심해서 피를 토하거나 검은 변을 보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더욱 심해지면 전이에 의한 증상으로 황달이나 복수가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만 진단하려면 심해질 때까지 기다렸다하는 것이 제일 확실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최근에는 이렇게 되기 전에 진단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8. 조기에 위암으로 진단된 환자에 많이 호소된 증상은 무엇일까?
조기위암환자에게 조사해보면 복통이 제일 많았고, 복부의 불쾌감, 식욕부진 등도 많았으며, 식욕부진과 함께 평소 좋아하던 음식이 바뀌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외, 구토, 가슴앓이, 검은변 등의 증상도 보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증상 없이 검진 등으로 위검사를 해서 처음으로 발견되는 수도 많으니 조기위암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도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이 진단된 경우를 무증상위암이라고도 부르는데, 증상이 있었던 환자들과 비교하여 보면 훨씬 장기생존율이 높습니다.
이렇게 보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조기에 진단 받고 치료하면 수술 후에 항암제치료를 안해도 되고, 수술도 적게 짜르는 수술을 하거나 조건이 되는 환자는 내시경으로만 절제하기도합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만성적으로 소화가 안 된다든지, 일반적인 복통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아서 어느 정도 이런 증상에 무감각해져 심각하게 생각을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암을 걱정하고 평소 식사습관 등에 주의를 하는 암의 1 차 예방도 중요하지만, 평소 검사했는데 없었다든지 해서 점차 검사에 무관심해지기 쉬운데 이와 관계없이 1 내지 2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위내시경검사를 받는, 즉 암의 2차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는 것은 위의 글로 볼 때 아무리 강조를 해도 모자란다고 봅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윤 세 진
우리 나라에서 위암은 가장 흔한 암종이다. 모든 암종에서 위암이 차지하는 율은 남자에서 30%로 수위를, 여자에서는 18%로 자궁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남녀를 통틀어서는 24%를 차지한다. 특히 35세에서 64세까지로 국한하여 보는 발생률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성별 및 연령군별로 그 발생양상을 보면 전체적으로 남자의 발생률이 여자의 약 2배 이상이 되나 35세 이전까지는 여자의 발생률이 남자보다 오히려 높다가 35세 이후부터는 남자의 발생률이 더 높고 연령이 많아지면서 그 차이는 더 커진다.
1. 위암발생 원인
위암의 직접적인 원인은 밝혀진 바는 없으나 위암의 발병확률을 현저히 높히거나 낮추는 요인에 관한 연구들이 보고되어 있다.
1) 만성위염
만성위축성 위염이 위암으로 진전될 위험성이 높은 전구병변을 거쳐 위암까지의 진행소요시간은 16∼24년 정도라는 보고가 있다.
2) 유전적 요인
아직까지의 연구업적은 다소 제한적이다. 위암환자의 직계가족이 일반인구에 비하여 위암발생위험도가 2∼3배 높다는 연구보고들이 있으나 이러한 가족집적성이 유전적 요인에 기인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공동환경이나 생활관습을 가지기 때문일 수도 있어 유전적요인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되지 못한다.
유전질환인 선종성 대장용종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위암발병 위험도가 약 7배 정도 높음을 보고하고 있어 위암발병에 유전적 소인이 일부 관여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3) 식이요인
식품섭취 요인을 포함하는 후천적 환경요인이 위암발병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증거는 매우 많다.
(1) 발암물질 체내생성설: 질산/아질산염이 포함된 식품 등을 통해서 체내위에서 위내세균에 의해 환원되어 발암물질을 생성하게 된다. 질산/아질산염의 함량이 높은 경우는 질산염계 비료 사용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과거 식품보존 혹은 식품처리제로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일반적으로 염장식품, 가공육류 등에는 질산/아질산염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식품의 섭취는 위암 발병의 위험도를 증가시키게 된다.
(2) 불에 태운 음식물 또는 훈제식품: 앞서 말한 질산/아질산염의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또다른 발암물질의 하나인 폴리싸이클릭 하이드로카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3) 짠 식품: 염장채소 또는 염장생선 등과 같이 짠 음식의 섭취가 위암발병의 위험요인임은 잘 알려져 있다. 결국 음식의 소금 함유량이 주된 요인이다. 동물 또는 인체실험연구에서 염분의 과다섭취는 위점막에 손상을 주어 위내발암물질의 작용을 돕게하는 보조발암물질의 역할을 한다고 해석된다. 소금섭취의 적정량은 하루에 10 gm 내외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평균 25 gm 정도를 섭취한다.
(4) 야채 및 과일, 비타민: 일반적으로 야채와 과일의 섭취는 위암발병을 막는 강력한 방어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그러나 조리방법이나 염분섭취량에 따라서도 효과가 달리 나타난다. 예를 들면 야채를 많이 먹는다 해도 소금에 절이거나 끓는 물에 데쳐서 먹는 조리관습이 위암발병에는 불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타민 c, e, a가 실험실적 연구에서 분명하게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4) 기타 환경요인
(1) 흡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위암에 걸릴 위험도가 2∼3배 높다.
(2) helicobacter pylori 감염: 인체 위에 서식하고 있는 helicobacter pylori는 소화성궤양 또는 만성위염의 발병요인으로 밝혀진 바 있는데 위암과의 관련성은 그 동안 인정받지 못하였다. 최근 미국에서 1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세균의 감염이 위암발병요인이 되며 그 상대위험도는 3.6배로 보고한 바 있다.
(3) 직업성 폭로물질: 석면먼지나 철가루먼지에 십수년의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2. 위암의 예방
1) 일차예방
위암발생의 많은 부분이 환경요인에 기인하고 있음은 확실해서 식생활의 개선은 위암발병을 막는 중요한 일차예방수단이 된다.
가공식품, 특히 질산/아질산염으로 처리되는 식품은 절대로 피하여야 하며, 염장식품, 훈제식품, 불에 태운 고기, 짜고 매운 음식은 가급적 삼가야 할 식품이다. 반면, 신선한 야채나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두부나 고기전과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들며, 과일이나 비타민류의 섭취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식습관이 된다. 이러한 식습관은 어릴 때부터 갖도록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2) 이차예방(조기진단)
위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근치가 가능하다. 점막하에 국한된 조기위암의 경우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96% 이상이다. 따라서 위암은 어떤 다른 부위의 암보다도 조기진단에 의한 조기치료, 즉 이차예방의 효과가 가장 탁월하다.
위암발생의 고위험군의 분류기준으로는 ① 45세 이상, ② 여자보다는 남자, ③ 맵고, 짜고 태운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 보유자, ④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⑤ 만성위염, 악성빈혈, 또는 장용종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⑥ 흡연자 등이다. 이들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최소한 년 1회 이상의 검진을 받는 것이 요망된다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이 성 준
1. 위암의 조기진단
위암은 세계적으로 빈도가 높은 악성 종양으로 특히 동유럽, 남아메리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높다. 위암은 국내에서 암 유병률 및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임상에서뿐 아니라 국민 보건적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위암의 빈도는 세계적으로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나 아직도 다른 악성 종양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위암에 대한 조기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같은 위암은 자각증상의 발현이 늦어 많은 예에서 완전절제가 불가능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므로 최근 여러 가지 치료법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예후가 불량하다. 위암의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치료, 화학 요법 및 방사선 치료 등이 있으나 위암 세포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에는 잘 반응하지 않아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여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하면 완치율이 95%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위암이 진행되어 주위 림프절이나 주위 장기를 침범하면 수술에 의한 완치율이 많이 떨어지고 항암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에도 잘 반응하지 않아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따 라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만이 현재로서는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위암은 진행이 많이 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자각증상이 없어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시행해서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위암의 진단을 위하여 상부위장관 조영술과 내시경검사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보조수단으로 전산화 단층촬영 및 복부초음파가 이용되고 있다. 조기진단을 위한 선별검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은 상부위장관 조영술과 내시경검사이다. 내시경검사는 화이바내시경, 전자내시경, 확대내시경, 초음파내시경 등과 같은 내시경기기의 개발과 색소내시경, 약물학적 내시경 등 내시경검사 방법의 개선으로 진단율이 높아지고 이상 부위를 직접 생검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근자에는 내시경검사법이 조기위암 진단에 많은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검사의사 전체를 기준으로 하여 볼 때 조기위암의 진단율에서 어느 방법이 더 우수하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상부위장관조영술과 내시경검사는 관찰하고자 하는 각도와 방법 이 다르기 때문에 병변의 종류에 따라 묘출빈도에 차이가 있고, 검사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진단능력의 차이가 있으므로 양자의 우열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병변 그대로의 상태를 직접 관찰하고 생검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내시경검사가 방서선검사보다 선호되고 있는 경향이다. 국외의 경우 조기 진단프로그램에 상부위장관 조영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는 이유는 환자들에게 부담이 적고 외국의 경우 상부위장관 조영술 수가가 위내시경검사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의 의료현실은 위내시경 검사 수가와 상부위장관 조영술 수가 사이에 큰 차이가 없으며 국내에서 상부위장관 조영술에 의한 조기위암의 진단율은 일본에 비해 낮다는 점들을 고려할 때 외국의 경우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 어느 정도 간격으로 상부위장관 조영술이나 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좋겠는가? 일본에서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검사를 3년 이상의 간격으로 시행할 시 위암의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매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위암이 발생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의 대상집단을 선택할 수 있다면 조 기진단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 위암의 위험집단으로 알려진 대상은 위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절제술을 받은 경우, 위축성 위염이나 장형화생 위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 등이다. 이러한 경우 위암 발생률이 일반대중에 비하여 높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조기진단을 시행한다면 그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내시경검사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검사자체가 환자에게 부담을 많이 주고 수가가 적지 않은 편이어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의 일환으로 혈청학적인 검사로 위암을 선별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러한 혈액검사를 통한 조기진단 검사가 실제적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아직도 위암은 국민보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악성종양으로 이에 대한 조기진단이 필요하며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상부위장관 조영술이나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언제부터, 어떠한 간격으로 받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40세 이상에서는 적어도 2∼3년에 한번씩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3. 위암의 예방
위암 예방 에는 1차 예방과 2차 예방이 있는데, 암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여 암으로 사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2차예방이라 하며, 암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1차 예방이라 한다. 1차예방은 특정 음식물 혹은 그 속에 포함된 물질과 암과의 연관성을 증명하고 그 음식을 제한하거나 반대로 항암 효과가 있는 음식을 권장하는 일이다. 물론 최선의 대책은 1차예방이며 예방을 위해서는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문적으로 음식물과 암과의 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어렵다. 위암의 발병원인이나 발생기전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연구결과, 그 위험요인이자 방어요인에 관하여서는 잘 알려져 있다.
1) 만성위염 및 장이형성
만성위축성위염 및 장이형성은 위암으로 진전하는 위험도가 높은 일종의 전구병변이다.
따라서 이들의 경우는 위암의 고위험군으로 내시경적 선별검사를 통해 위암의 빈도를 낮추리라 생각된다.
2) 위소장문합술
위의 양성질환에 대한 수술로서 위와 소장을 이어주는 수술을 한 후 최소 20년이 경과한 후에 위암의 발병위험도가 3∼5배 높아진다.
3) 식이요인
후천적 환경요인이 위암발병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증거들은 매우 많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환경적 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식품섭취와 관련되는 식이요인이다.
(1) 질산염화합물 섭취: 질산염은 체내에서 발암물질인 n-nitroso화합물을 만들어 발암작용을 하며 질산염은 음식물을 통하여 섭취되며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물로는 염장식품, 가공육류 등으로 알려져 있다.
(2) 고염식품: 짠 음식의 섭취가 위암발병의 위험요인임은 잘 알려져 있다. 동물 또는 인체실험연구에서 염분의 과다섭취가 위염을 유발하거나 위점막을 손상시키는 것을 연구한 바 있으며 소금자체가 발암물질은 아니고 고염상태가 위점막에 손상을 주어 결과적으로 위내 발암물질의 작용을 돕게 하는 보조발암물질로 생각되고 있다.
(3) 불에 태운 음식 또는 훈제식품: 불에 직접 태운 고기, 생선, 염장생선이나 훈제 식품은 위암발병 위험요인인데, 이러한 식품은 질산염의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발암물질의 하나인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4) helicobacter pylori
사람 위속에 서식하고 있는 h. pylori는 소화성궤양과 만성위염의 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위암과 h. pylori의 관계에 있 어서는 아직도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h. pylori는 위암을 일으키는 주요한 인자로 널리 인정을 받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이 균을 제 1 종의 carcinogen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감염자 모두에서 위암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h. pylori감염자체가 독립적으로 위암발병의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위암발병의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다른 여러 가지 요인(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리라 생각되고 있다. 또한 h. pylori를 제거하면 위암이 예방될지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이상과 같이 아직까지 위암의 원인이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위암에 대한 확실한 예방방법은 없으나 위암의 발생과 식생활과의 관계가 중요하므로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위암의 발생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불에 그을리거나 태운 음식을 피하며 염분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며,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이들이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 c, e, a의 항암 효과로 인해 위암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40대 이상의 위암호발 연령이 된 사람과 암의 전구질환으로 생각되는 병변을 가진 환 자는 조기 암 진단을 위하여 주기적인 검사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최 석 채
암은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든지 생길 수 있는데, 그 종류는 약 100여 가지가 된다.
신체의 모든 장기는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장기에서 정상적으로 세포가 분열하여 신체가 필요한 만큼의 세포를 만든다. 만약에 필요이상의 세포가 만들어진다면 이때 새로 만들어진 세포는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종양(암)이라 한다.
우리 나라에 가장 흔한 암이 위암이다. 최근의 국내 암 통계에 의하면 남녀에 따라 발생 부위가 다른데 남자의 경우는 위암(28%), 폐암(16%), 간암(15%), 대장암(7%) 순으로 위암이 가장 많고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경부암(22%), 위암(18%), 유방암(12%), 대장암(7%)으로 위암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98년도의 통계에 따르면 위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남자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61.3∼61.9명이고 여자는 25∼35명, 사망은 인구 10만명 당 남성은 30.8명, 여성은 17명인데, 나이는 30세 이전에는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다가 그 이후부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러한 위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거의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원인, 진단,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서 잘 알고 이에 대처하는 것이 좋다.
1. 위의 기능 및 구조
위는 소화기관의 시발부로 음식물을 저장하고 위산이나 소화액과 잘 섞이도록 분쇄하면서 점차적으로 소장내로 배출하는 장기이다. 따라서 음식내에 있는 발암 물질이 최초로, 쉽게, 오랫동안 접촉할 수 있기에 암이 잘 발생한다. 위의 구조는 큰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으며 안쪽으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의 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암은 이 중 점막층에서 시작하여 장막층으로 진행되어 옆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점차 아래로 위벽을 뚫고 나가 위벽 주위의 임파선이나 혈관을 타고서 전이를 일으키게 된다. 이 중 위암이 점막 및 점막 하층에만 국한된 경우를 조기위암, 근육층 이상을 침범하는 경우를 진행성 위암이라 한다.
2. 위암은 왜 발생하는가?
1) 식이 및 환경의 요인
유럽 및 미국 등 서구에서는 위암 발생이 적은데 우리 나라, 중국 및 일본에서 위암의 발생율은 상당히 높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위암이 진단되는 평균 연령은 남자 52세, 여자 49세로서 일본인보다는 6∼7년, 미국인보다는 13∼14년 낮은 연령에서 진단된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나라 사람들은 위암이 잘 발생될 수 있는 생활 환경에서 살고 있어 발암요인이 외국에 비해서 많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재미 일본인들의 위암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이민 1세대에서는 일본인과 같이 아주 높으나 이민 2세대가 되면 발생빈도가 감소하고 미국인과 같은 이민 3세대가 되면 낮은 위암발생률을 가진다. 이는 위암 발생에서 환경적 요인 중 식이요인이 중요한 것임을 보여주는 예이다.
*위암이 잘 발생하는 지역의 식이 습관
가) 음식을 짜게 먹는다.
나) 질산염의 과다섭취
다) 복합함수탄소(전분, 곡물)의 과다섭취
라) 절인 음식(염장식품), 훈제식품, 불에 태운 음식을 많이 먹는다.
마) 지방 및 단백질 섭취가 적다.
바) 녹황색 야채나 과일을 적게 먹는다.
*발암억제식품: 우유, 요구르트 등 유지방 식품, 비타민과 섬유질이 많은 녹황색 야채나 과일은 위암 발생을 억제한다.
2)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의 감염
위 속에 있는 위액은 산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강한 산성에서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위 속에 살고 있으면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을 일으키는 원인 균으로 밝혀져 있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 위암과 연관성이 있음을 발표하였다. 특히 위궤양 및 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경우 이 균을 제거해야만 완치가 가능하며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3) 만성위염 및 위절제술 후
만성 위염 중 만성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은 시간이 지나면서 위 세포의 변성을 초래하고 세포 이형성증 단계를 거쳐서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만성위축성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하는 데에는 약 15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의 양성 질환으로 위 부분 절제술을 받은 경우도 20년이 지나면 남아 있는 위에서 위암 발생이 3∼6배 정도 높으므로 주기적으로 검진이 요망된다.
4) 유전적 요인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은 일반인과 비교하면 3∼4배 위암 발병이 높다. 또한 a형의 혈액형을 가진 환자에서 위암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유전적 요인이 위암 발생에 관여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5) 용 종(polyp)
위 속에 존재하는 용종 중 선종성 용종(adenomatous polyp)은 위암과 연관이 있다. 이는 위에만 단독적으로 존재할 수도 있고, 소장 및 대장에 발생하는 용종성 질환과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용종은 내시경적 용종 절제술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3. 위암은 어떠한 증상을 가지는가?
위암 환자의 대다수에서는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 된 후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음식을 먹은 후 위가 거북하고 답답하다, 체한 것 같다, 메스껍고 구역질이 난다, 명치 언저리가 쓰리고 아프다, 식욕이 없다, 체중이 준다, 상복부 언저리에 통증이 있다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위암 이외에도 모든 위장 질환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공통된 증상이지 위암의 고유 증상이 아님을 명심하여야 한다. 따라서 성인에서 이들의 증상들이 반복 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위의 입구 부분에 암이 생기면 음식물의 통과장애가 생겨서 음식물이 걸리는 느낌이 들고 위의 출구 부분에 암이 생기면 음식물이 소장으로 넘어가는데 장애가 생겨 음식이 위내에 저류되어 상복부에 중압감이 심하고 식사 후 상당시간이 지난 뒤 소화가 안된 음식을 토하게 된다. 또한 위출혈도 자주 보이는 증상으로 암의 일부가 죽어버려 그 자리가 헐게 되므로 출혈이 생긴다. 커피색과 같은 혈액을 토하거나 자장면과 같은 검은변을 보게 되고 때로는 장기간에 걸쳐 출혈됨으로서 빈혈이 생겨 얼굴이 창백해진다 .
4. 위암의 진단
위암은 진단 방법의 발전으로 환자에게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검사방법에는 진단을 위한 검사법과 진단 후 검사법이 있다.
1) 진단을 위한 검사법
(1) 방사선학적 검사: 위는 단순 x-선 검사 촬영으로는 사진에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위를 찍기 위해서는 조영제를 먹고서 찍는 상부 위장관 조영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가장 간단하고, 환자에게 고통 없이 기본적인 진단 방법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이 검사 법은 숙련된 방사선과의 전문의에 의해서 시행이 되어져야 하며 이상 소견이 발견 시 반드시 내시경을 통한 병변의 확인 및 조직 검사가 요구된다.
(2) 위 내시경검사: 이 검사법은 위 질환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이며 진단의 정확도는 95% 이상이다. 검사는 환자에게 약간의 고통을 줄 수는 있지만 최근에는 환자를 잠을 재우면서 할 수 있는 수면 내시경 및 내시경의 굵기가 많이 얇아져서 환자의 고통을 경감 할 수 있다. 또한 내시경을 하면서 애매한 병변이 보이면 색소를 뿌리면서 하는 색소 내시경도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러한 검사를 받을 때에는 내시경을 전문으로 검사하는 소화기관련 전문의에 의해서 시행이 되어져야 조 기 위암을 진단하는데 도움 받을 수 있다.
2) 위암이 진단된 후 검사법
(1) 컴퓨터 촬영 검사(ct): 위암으로 진단이 된 후에는 위암이 우리 몸속에 얼마나 퍼져 있는가를 조사하기 위하여 이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컴퓨터 촬영 검사는 위암의 침윤정도, 임파절 전이 유무, 원격 전이의 발견 목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로서 전신의 기관을 해부해서 보듯이 보여주고 화상이 선명하여 병기 결정에 중요한 검사 방법 중의 하나이다.
(2) 초음파 내시경: 내시경 끝 부분에 초음파가 달려 있어 내시경 검사를 하는 방법으로 내시경을 한 뒤 위 속에서 초음파를 검사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위를 구성하고 있는 4개의 층(점막,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을 컴퓨터 촬영검사 방법보다 자세히 관찰할 수 있으며 주위의 임파절 전이도 관찰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융기성이며, 작은 크기의 조기위암의 경우에 내시경으로 병이 있는 점막을 절제하는 방법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 시술 전에 초음파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3) 기타 검사: 일반 혈액검사로는 위암을 진단 할 수 없으며,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뼈 사진을 찍어서 전이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5. 위암검사는 얼마의 간격으로 해야 하나?
위 내시경과 위장 조영술 등 위암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은 6개월에 한 번은 받아야 된다는 의견에서 2년에 한번까지 의사들마다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난감한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는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결론이 나있지는 않다. 그러나 검사간격이 최소한 5년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보고는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1∼2년에 한번씩 위 내시경이나 위 조영술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 위험군의 경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검사간격을 줄일 수 있다.
6. 위암의 치료
위암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로서 암이 있는 곳을 도려내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환자가 암을 치료 후에 얼마나 살 수 있는지는 중요한 관건인데 5년 동안 1백명의 위암 환자 중 몇 명이 살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을 5년 생존율이라 한다. 이러한 5년 생존율이 좋다 또는 나쁘다 결정하는 것은 위암이 얼마나 진행했는지를 나타내는 위암 병기이다. 이는 위암이 위벽을 얼마나 깊이 침범했는지, 주위 임파절을 침범했는지, 다른 장기로 전이여부에 따라서 아래의 표 1에 보는 것과 같이 1기에서 4기로 나누어진다.
7. 결 론
위암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흔하면서 가장 많이 사망하는 암 중 하나이다. 이러한 위암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게 되면 완치 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훈제 및 짠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이며, 과일 및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 식이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위암에는 특이적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위장 증상 및 위암 가족력이 있는 4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내시경 등 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물론 내시경은 환자들이 고통을 가져서 검사 받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있지만 위암을 진단하는 진단율이 95% 이상 높고, 최근에는 수면내시경의 도입으로 쉽고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위 검사상 위궤양이 발견되면 내시경을 이용한 조직 검사를 통해서 반드시 위궤양 진단이 이루어져야 하고, 6∼8주간 치료 후에도 다시 위 검사가 이루어져야 위궤양이 치료되었는지 또는 위궤양 내에 위암세포가 있는지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진행된 만성위염(만성 위축성 위염) 및 위궤양이 있으면서 헬리코박터파이로리 감염 시 1∼2주간 항생제로 균을 제거하는 치료도 병행되어야 위궤양의 재발 및 치료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위 용종이 발견 시 최근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서도 내시경을 통해서 용종을 제거하면 위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