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를 본 받는 것 같이 고린도 교회가 자신을 본 받으라고 합니다(1). 이것은 10장의 결론이면서 예배와 관련된 새로운 권면의 기초가 됩니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전하여 준 대로 지키고 있는 것을 칭찬합니다. 우선 그것은 여자가 머리를 가리고 기도하는 것과 관련이 됩니다. 머리에 무엇을 쓰는 것은 남편의 질서 아래 있다는 표였습니다. 남자가 머리에 쓰지 않는 것은 그리스도의 질서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각 남자의 머리(‘권위’라기 보다는 ‘기원 혹은 원천’이라는 의미)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라고 합니다(3). 그래서 남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하는 것은 그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여자가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것은 남자(남편)를 욕되게 하는 것이며 머리를 민 것(면도한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5). 만일 여자가 머리에 쓰지 않으면 깎을 것이며, 깎거나 미는 것이 부끄러움이 되면 써야 합니다(6). 바울은 이어서 창조 질서를 이유로 제시합니다(7-10). 그리고 그것이 교회 안에서 여성의 지위를 낮게 보는 것이 아님을 여자 없이 남자도 없고 모두 하나님에게서 기원한다는 것으로 설명합니다(11-12). 여자가 머리를 가리는 이유에 대해서 학자들 사이에서도 통일된 해석이 없습니다. 어떤 학자는 당시 관습에서 창녀가 머리를 풀고 다녔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는 한편, 여성도가 자유의 복음을 받아 모든 면에서 남자와 같아지려고 해서 그것을 벗으려고 했다고 봅니다. 또 당시에는 여성의 활동의 장은 주로 가정이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어떤 학자들은 머리가 짧아지면 여성의 상체가 노출되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머리를 길게 하고 머리에 숄을 덮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통일된 의견이 없기 때문에 본문을 해석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공예배시에 질서가 유지 되어야 한다는 원리입니다. 또 복장도 남을 위해서 배려가 되어야 한다는 원리입니다. 여성과 남성의 복장이 구분 되어야 합니다.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이 지켜져야 할 것을 가르칩니다. 예를 들어 자매들이 핫팬츠나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교회에 오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것을 불편해 한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반대로 형제들이 교회에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치마를 입고 오면 그것도 문제가 됩니다. 남자든 여자든, 예배 시에 지나치게 남의 시선을 끌어서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거나 질서를 어지럽게 해서는 안됩니다. 예배시에는 정숙한 복장으로 참석해야 하고 창조의 질서(남성과 여성의 구분과 평등)가 있어야 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예배와 관련해서 성만찬을 기념할 때 고린도 교회가 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그 모임이 유익되지 못하고 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 가운데 분쟁이 있었는데, 그 분쟁들이 성만찬에도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주님의 만찬을 기념할 때 먼저 자기의 것을 먹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이 먹고 마셔서 취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뒤에 오는 사람들이 먹은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성만찬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것 같이 식사 후에 매주일 기념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와서 먼저 빵과 포도주를 먹음으로써 뒤에 온 성도들에게는 거의 음식이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어떤 사람은 배부르고 취한 상태에서, 또 어떤 사람은 굶거나 시장한 상태에서 성찬식에 참여했습니다. 이것은 성찬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차라리 집에서 먹고 모이는 것이 나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시 한 번 성만찬의 의미를 되새겨 줍니다(24-26). 성찬은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예식입니다. 이 예식에 자기를 살피지 않고 먹고 마시면 화를 당하게 됩니다. 이것이 고린도 교회에 약한 자와 병든 자와 잠자는 자가 많은 이유입니다. 그들은 앞에서 본 것과 같이 주님의 성만찬을 기만했습니다. 몸을 분별하지 않고 먹고 마시게 되면 심판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과 함께 정죄를 받지 않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다시 자신을 살피고 회복해야 합니다. 그들은 모일 때 서로 기다려야 합니다. 누구도 식사와 성찬에 소외 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가난한 자들이 함께 풍족함을 누리고 함께 성만찬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서 판단 받은 모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머지 교훈에 대해서는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갈 때 바로 잡겠다고 합니다(27-34).
바울은 교회 안에서 여성의 복장의 문제를 다루면서 예배시의 질서와 단정함을 말합니다. 예배 시에 우리는 우리의 복장으로 다른 사람을 곤란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개인의 스타일 추구보다 공동체의 유익이 먼저가 되어야 합니다. 예쁜 옷을 입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쁜 옷이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예배의 질서를 어지럽히면 적절하지 않습니다. 또 바울은 성만찬이 먹고 마시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죽으심을 전파하는 것임을 말합니다. 성만찬을 분별하지 않고 먹고 마시는 것은 큰 죄악입니다. 매월 성찬을 준비할 때 우리의 마음을 잘 살피고 성찬의 의미와 믿음을 가지고 나아와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질서를 형식이라는 말과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예배는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형식도 중요합니다. 복장을 예배에 어울리게 단정하게 입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형식을 갖추어 예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찬식을 형식대로 제대로 살피고 기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교회가 약해 지고 병들고 잠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의 태도와 형식이 무너질 때 예배의 내용도 무너지기 마련이고 예배가 무너지면 교회는 힘을 잃습니다. 예배에 대한 우리의 마음과 태도가 어떠한 지 돌아보는 하루가 됩시다. 또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형식과 질서에 우리의 마음을 담아 온전히 예배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