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에 2가구가 살 수 있도록 만든 부분 임대 아파트. 주인이 살면서 방 한칸을 세 줄 수 있는 형태. 세입자용 공간에도 별도의 부엌과 화장실이 설치돼 있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집 주인이 식구가 많을 경우 전부를 사용하다가 자녀 출가 등으로 방이 남을 경우 이를 세 줘도 되고 세입자가 통째로 얻어 방 한칸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빌려줄 수도 있다. 문제는 출입구다. 이것도 이중 출입문으로 만들 경우 집 주인이나 세입자 모두 큰 불편은 없을 듯 싶다.
무슨 소리냐고요? 서울시가 대학생 등 1∼2인가구의 전세난 해결을 위해 신촌 일대 재개발지역에다 부분 임대형 아파트 157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부분 임대형 평면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부분임대아파트는 마포구 대흥동 12번지 일대 대흥2 주택재개발정비구역 내 1283가구 중 95가구, 현석동 108번지 일대 현석2구역 833가구 중 62가구로, 대학가 주변 일반 주택재개발사업지구에서 부분임대아파트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신촌 대학가 주변으로 대학생 수요 많을듯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대학가에 있는 대흥2·현석2 재개발 구역은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공항철도(서강역) 등을 가까운 거리에 두고 있다.
부분임대아파트는 집주인의 주거공간과 별도로 전·월세로 임대할 수 있는 방을 갖춘 가구 분리형 주택이다. 집주인과 출입구가 다른 세입자의 방에는 부엌, 화장실 등 시설이 따로 갖춰져 있어 대학생 등 1~2인 가구의 생활에 적합하다. 가옥주는 전·월세로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고 학생 등 세입자는 소형주택을 임차하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형태의 주택이 단기적으로 전세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1~2인용 주택 수요도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대흥2·현석2구역에 부분임대아파트 공급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정비계획 변경안을 이달 중 진행, 이르면 올해 안에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대학교 주변과 역세권 주택정비사업 때 부분임대아파트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료원:중앙일보 2011.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