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국조특위 참석, “집중적으로 수사 받고 있어서 거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장관과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2.4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증인선서를 거부했다.
이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참석해 “지금 이 사건 쟁점으로 수사기관에서 집중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사유로 선서 및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언론사를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단수를 하라’는 내용의 지시 문건을 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국회에서의 증언은 국민에게 전부 공개되는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한정된 기억에 의존해서 진술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달리 알려질 경우에는 국민들께서 더 혼란을 겪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다른 수사기관에서는 다 증언을 하는데 국회에서만 증언을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안규백 국조특위위원장의 질문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증언한 적 없다”며 “증언이 아니라 진술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잠시 시간을 기다려주시면 모든 것이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려질 것”이라며 “수사기관에서는 다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