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台中)은 타이완 제3의 도시로, 타이완의 중간부에 위치하여 북으로는 타이페이, 남으로는 까오슝, 동으로는 아리산과 일월담, 서로는 장화와 루강 등 타이완 대표 관광지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충지다. 4면이 바다인 대만, 2모작을 하는 이곳은 1~2월이 모내기철이고, 쌀의 품질이 좋다고 한다. 대만은 남북 길이 390㎞, 동서 144㎞로 길게 뻗어있으며 우리나라의 1/3 크기라 한다. 동쪽은 산, 서쪽은 평야로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사찰로는 동쪽엔 자제정사, 남쪽엔 불광산사, 북쪽엔 법고선사, 가운데엔 중태선사가 유명하다.
세계 3대 사원의 하나이며 대만의 현대 4대 사원 중 하나인 중태선사(中台禪寺)는 유각(惟覺)대사와 그 제자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지 10년만인 1997년 1월 개산한 현대식 사찰이다. 공사비 1천억이 든 37층 108m의 웅장한 규모의 이 사원은 출가자 천여 명과 재가 신도가 수십만 명에 달하고, 대만 내 말사 62곳, 미국 내 말사 3곳, 불교TV방송국까지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선종 도량이다. 1980년대 초 타이뻬이현(臺北縣) 만리향(萬里鄕) 개자산(芥子山)에 농부차림의 한 스님이 초라한 초가집에 홀로 살면서 헤진 옷, 거친 음식으로 고생을 마다않고 소박한 은거생활을 즐겼으니, 그가 바로 유각스님이다. 수년 후 산업도로가 생기면서 도로를 지나던 사람들이 우연히 스님을 발견했는데, 사람들은 풍모가 범상치 않은 이 수행자에게 법을 청하며 절복하기 시작했다. 숲에 은거하던 수행자는 제자들의 입과 귀를 통해 그 명성이 날이 갈수록 놓아졌고, 이것이 유각스님이 세상으로 나온 인연이다
우선 사원의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람한 몸에 얼굴 셋을 달고 있는 사천왕상이 네 모서리에 세워져 있는 1층 사천왕전(四天王殿)을 지나 하얀 불상이 크면서도 단아한 2층의 대웅보전(大雄寶殿)에 이른다. 계단을 오르고 전각의 회랑을 돌면서 측면에서도 불상을 감상할 수 있다. 5층 대장엄전(大莊嚴殿)엔 원만보신노사나불, 동방정유리세계약사여래와 서방극락세계아미타불이 있고, 9층 대광명전(大光明殿)은 전체가 흰색의 전당으로 청정법신비로자나불, 대지문수보살과 대행보현보살이 있다
16층 만불전(萬佛殿) 사방엔 동으로 주조한 약사불이 있고, 중심에는 약사칠불탑, 탑 중앙에는 칠존약사여래를 모셨으며, 탑 안에는 오백나한상을 선으로 새기고, 탑 밖에는 금강경 경문을 새겨 놓았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기도 힘들 지경인데, 이 높은 곳에 만불을 어찌 새겼으며, 어떻게 이처럼 장식할 수 있었을까,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한편 인간의 무한한 능력에 숙연해진다. 엄청난 크기의 불당, 하얀 옥 혹은 화려하게 장식된 옥 불상이며, 그 불상이 그대로 바닥면에 비치게 설계한 구조 등 놀라움의 연속이다. 특수공법에 의한 커다란 자동문을 설치해 선당(禪堂)의 공간을 늘리는 대목에선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한다.
<까오슝 불광산사>
열대지방인 대만은 겨울이 없어 눈 구경을 못하고 사철 푸르단다. 날아갈 듯 지붕이 화려한 황금색의 도교사원이 가끔씩 나타난다. 봉황이나 용 모양의 장식이 많다. 불교와 비슷한 대만의 도교는 잡신을 모시고 민간 속에 있으며 불교를 이웃하여 존립한다고 한다. 까오슝을 거쳐 마죽위란 지역으로 접어든다. 불타기념관에 다다랐을 땐 너른 광장에 내리는 햇살이 따습다. 불광산사의 초입이 되는 곳으로 알록달록 치장한 대형버스들이 이미 줄줄이 서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2년 전 완공되었다는 불타기념관(佛陀紀念館)은 8만 평 부지에 1800여 톤 구리로 조성된 지상 총 높이 108m(좌불 높이 48m)의 거대한 불상을 향해 정방형의 8탑-8정도 상징-이 양옆으로 도열해 있는 광경이 인상적이다.
대만 남부의 명소중의 한 곳인 불광사(佛光寺)는 1967년 성운대사(星雲大師)에 의해 건립된 불광산사가 있는 대만 불교의 총본산으로서 까오슝에서 북쪽으로 29㎞ 떨어진 마죽위(磨竹圍)에 위치해 있다. 이 불광산은 5개의 산 전체가 사원, 불교박물관, 불교대학, 집회장, 정원, 신문사, 방송국, 복지관, 납골당까지 갖춰져 있는 대형 불교문화단지로 복합불교타운이라 할 수 있다. 높이 38m의 대불상을 비롯해 1만5천의 관음보살을 안치한 만대비전 등 대형 건물이 산 전체를 꽉 채우고 있다.
12세에 출가하여 75년간 수행해온 개산조인 성운대사는 평소 “부처가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 수행자는 늘 불자들에게 친절해야 하며, 사찰은 불자들을 늘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정진해야 한다. 또한 스님과 불자는 상하를 규정하고 구별하기 위한 관계가 아니라 상생의 관계다.”라고 주창하며 인간불교를 선양하였다. 그래서 출가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인 집안의 생계와 노후의 문제를 말끔히 정리하고 있으며, 독서회나 경전읽기 모임, 사경반 등에 동참, 불광산사의 풀뿌리 포교에 견인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스님들이 개인적으로 제자를 두거나 신도를 두는 일 역시 불광산사에서는 수행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로 보고 절대 금기시하고 있다. 성운대사는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문화로써 불법을 펼치며, 자선으로 사회복지를 이루고, 수행으로 인심을 정화한다.”는 4가지 서원으로 산사를 세웠다 한다. 2천여 명의 스님을 배출하고 세계에 200여 개의 분원을 세우고 미술관과 도서관, 출판사, 서점, 의원, 2개의 중학교와 불광대, 남화대, 서래대 등 3개 대학, 불학원(대학원 과정) 등을 창설했다. 또 불광산사는 라디오와 TV를 이용한 전파포교를 시도, 1998년 1월 불광 위성TV국을 개국했다. 고아원, 양로원, 무료의료센터를 운영하고, 빈민들에게 의류와 음식 제공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불교학 연구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공헌을 하고 있다. ‘남북전(南北傳)의 불교를 구분 없이 부처님 당시의 불교로 돌아가자’, ‘현교와 밀교의 종파를 융합하자’ 등을 이념으로 세운 불학원의 경우 불교학의 학제간 교류 풍토를 장려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어 대만 현대불교의 면모를 여실히 볼 수 있다.
불광산사의 새벽예불은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법당 앞에 출가, 재가 구분, 남녀 구분하여 줄을 세우더니 한 줄씩 들인다. 바닥에 줄지어 깔아놓은 깔개 앞에 정렬시키는데 한참이나 걸린다. 이백 명은 넘을 듯하다. 예불이 시작된다. 부처님 명호를 부르고 반야심경을 합송한 다음 스님의 선창에 이어 어간을 중심으로 마주선 대중들은 염불하듯 시종일관 같은 톤으로 작은 책자를 오래 동안 읽고 외우더니 이내 끝난다. 예불의식이 중국과도 다른 독자적인 방법이다. 그 예불소리는 명상음악으로도 어울리겠다 싶다.
<대만불교 순례기>펌
첫댓글 예 대만불교 대단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출가자와 재가불자님들의 신심이지요 나무아미타불
한번 대만불교 순례하고픈 마음이 듬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대만 불교는 정말 대단하네요....나무아미타불....()()()....배워야 할 점은 당연히 배워야 하겠지요......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