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시선과 주변을 너무 의식하는 우리 아이,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Q. 현재 9살 여자아이입니다.
기질상 예민하고...
너무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라서 낯선 환경에 많이 불안해하고...
사회성이 부족하여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는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해서...
계속 노력 중인 상태입니다...
최근 제가 1-2년간 주변 사람들을 평가하는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 저희 아이가 주변을 너무 의식하는 행동을 하네요...
이 행동의 원인이 제 행동 때문인 걸...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말하는 소리를 다른 사람이 들을까 봐 밖에서는 너무 작은 소리로만 말을 한다든지...
휴대폰 소리가 차 밖에 들릴까 봐 차 안에서 창문을 못 열게 한다거나...
집 베란다 창문도 말소리가 밖에 들린다고 못 열게 하고...
이걸 고쳐야 하는데...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예 다른 사람들 얘기를 안 하면 되는 건지...
좋은 얘기만 해야 되는 건지...
절 좀 도와주세요... ㅠㅠ
추가로... 아이를 친구들과 놀게 하려고 애쓰는데...
인형 놀이 같은 정해진 놀이는 잘하는데...
그냥 수다 떨면서 스마트폰 게임을 한다거나...
수다 떨면서 그림 그리기, 종이 접기 등을 할 때면...
대화는 안 하고 행동만 하니... 놀던 아이들이 점점 멀어지네요...
이런 건 어떤 방식으로 행동을 바꿔볼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아이를 위해서 적어주신 부분 감사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그동안 아이를 위해 많은 부분 신경 써주시고 걱정하신 부분이 느껴져서 지금 아이의 행동에 누구보다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적어주신 내용으로는 근본적으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든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예민하고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함을 수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예민하고 불안감이 많으면 당연히 부모는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같이 예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기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빠르게 배운 것 같습니다. 단기간의 처방보다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을 올바르고 건강하게 볼 수 있는 시선을 갖는 것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예민해서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예민해도 낯선 환경에 대해 불안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것은 아직 자신에 대한 긍정성이 부족해서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인보다는 아이 스스로 자신에게 집중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눈에 보이는 행동보다는 먼저 아이의 자존감을 올려주면 자연스럽게 행동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타인의식이 남아 있다면 아이와 함께 예절과 도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지나친 예절과 도덕적 의식으로 나타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수다를 떠는 것과 그림 그리기 등 두 가지 행동을 동시에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동시에 두 가지 일을 모두 잘하지는 못하죠.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하나를 보지 못하는 것이죠. 차근차근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아직 배우는 중이라면 아이가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우선하고 싶은지, 그림을 우선적으로 그리고 싶은지 등을 고민한 후 아이가 선택해서 행동하면서 가정에서 연습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동의 심리적 문제로 인한 것이라면 아이의 발달사, 성장사 및 부모 양육 태도, 기질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 보다 효율적인 이해와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전문 기관에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아이의 사회적 조망 수용 능력 발달을 위해 이렇게 도움을 주세요
1. ‘마음 상태 언어’를 생활 대화에 심어주기
조망수용은 도덕 교육처럼 설교로 자라지 않고, 대화의 문법으로 자랍니다. 아이가 겪은 사건을 정리할 때 “무슨 일이 있었어?”에서 멈추지 말고, “그때 너는 뭘 생각했어?”, “상대는 뭘 알고 있었을까?”, “상대는 어떤 의도로 말했을까?”, “너는 어떤 감정이 올라왔어?”처럼 마음 단어를 자연스럽게 붙여 주세요. 마음이론 발달에서 언어 능력(특히 복합 문장 · 보충절 등)이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메타분석도 있어, ‘말로 마음을 다루는 경험’이 누적될수록 조망수용이 단단해지기 쉽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정답 맞히기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상대 마음의 가설”을 세워보게 하는 것입니다. 가설이 틀려도 괜찮고,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한 장면에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는 감각이 생깁니다.
2. 이야기(책 · 드라마 · 영화 · 웹툰)를 ‘관점수용 연습장’으로 활용하기
조망수용을 가장 부담 없이 훈련하는 장면이 이야기 읽기 · 보기입니다. “이 주인공이 이렇게 행동한 이유가 뭘까?”, “주인공이 가진 정보는 뭐고 상대는 뭘 모르지?”, “다른 인물이 같은 장면을 보면 뭐라고 말할까?”처럼 캐릭터의 마음을 추론하는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서 방어가 낮은 상태로 관점 이동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토리북 상호작용(등장인물의 믿음 · 감정에 대한 대화)을 통해 마음이론 과제를 향상시킨 훈련 연구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 방법이 특히 좋은 이유는, 학교나 상담 장면에서 익힌 “관점수용 말하기”가 집에서는 잘 안 나오는 아이도, 이야기 속에서는 비교적 쉽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 갈등 장면을 ‘3시점 리플레이(나-너-제3자)’로 복기해보기
조망수용이 실제로 필요한 순간은 대개 갈등입니다. 갈등이 끝난 뒤(감정이 조금 가라앉은 다음), 그 장면을 3개의 시점으로 짧게 복기해 보세요. 첫째, “나는 그때 무엇을 원했고 무엇이 불편했나.” 둘째, “상대는 무엇을 원했고 어떤 정보/감정 상태였나.” 셋째, “제3자가 보면 둘 다 무엇을 놓치고 있었나.” 이 틀은 단순하지만, 아이가 ‘내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렸는지’를 구조적으로 경험하게 해 줍니다. 청소년기 사회적 문제 해결을 협상 전략 관점에서 다룬 Selman의 연구 전통에서도, 발달이 진행될수록 관계 유지와 상호 이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협상이 중요해진다고 보며, 이런 복기는 그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마지막을 “그래서 너가 잘못했어”로 닫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다음엔 어떤 문장으로 시작하면 오해가 줄까?”처럼 행동 대안 1문장을 함께 만들면, 조망수용이 ‘생각’에서 ‘실행’으로 연결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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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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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ompkins, Virginia. (2015). Improving low-income preschoolers’ theory of mind: A training study. Cognitive Development, 36, 1–19.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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