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올라와서 그런지 밤잠을 제대로 못자고 설치고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따뜻한 물과 시원한 물로 번갈아서 샤워를 했더니 그나마 피로가 조금 풀리는것 같았다.
요즘들어서 시골에서나 도심에서나 하루 일정이 왜이리 빼곡하고 바쁘게 돌아다녀야만 하는지 정신이 없을 정도다.
네비게이션으로 송도에서 횡성호수길5구간까지의 소요시간을 검색해 보았더니 고속도로의 정체가 없는 시간대로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오전 7시에 출발하려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 갔더니 차량의 전면 왼쪽 옆을 조금 긁어 놓았는데 옆에 주차 공간에는 차량이 없이 비어 있었다.
차량 세대가 주차하는 곳에서 한쪽 공간을 이용했는데 가운데에 주차하려는 차량이 전면 주차하면서 그랬는지 아님 우측으로 나가면서 그랬는지 알수는 없지만 황당했다.
가족여행을 출발하려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 계속 지체할수가 없어서 주차장을 빠져 나와서 관리실에 들러 예기했더니 주차장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며 위치를 확인해 보자고 했다.
그런데 내가 주차한 곳이 중간지역이었지만 카메라를 설치한 위치가 옆차량의 천정에서 반대쪽을 비추고 있어서 다른 관리직원과 동행한 관리직원이 관리실의 CCTV를 보면서 서로 확인해 보았더니 사각지역이라서 관리실에서의 확인은 어렵다고 했다.
그렇다면 내 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나 맞은편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확인하면 가능할텐데 당장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사진만 촬영해 놓고 30분 정도 늦게 여행지로 출발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여행지로 가는 고속도로는 정체가 없어서 수월하게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시야에 넓은 호수가 펼쳐져 보였는데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찜통 무더위로 후끈거렸다.
날씨를 검색해 보았더니 오늘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장맛비 소식이 있었지만 아침부터 뜨거운 햇볕이 내리 쬐니까 정말 기상청 예보대로 비가 내릴까 싶었다.
출발지점에서 딸램이가 커피점에 들러서 시원한 냉커피 한잔씩 사 주어서 들고, 햇볕이 강해서 아내와 딸램이는 준비한 양산을 가지고, 나는 트렁크에 있던 큰 우산을 가지고 출발했다.
횡성호수길5구간 들레길 입구에는 매표소가 있었는데 입장료를 지불하면 입장료 금액만큼 지역상품권 티켓으로 돌려 주었는데 횡성지역에서 사용할수가 있다고 했다.
횡성지역에 넓고 큰 호수가 어떻게 조성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청남대처럼 경치가 좋고 꼬불꼬불한 골짜기 호수를 따라서 걷는 둘레길은 A지역과 B지역으로 1시간 코스와 1시간 반 코스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림 표지판을 보았을때 B코스의 경치가 더 아름다울것 같아서 B코스를 선택했는데 호수를 따라서 조성한 둘레길은 경치뿐만이 아니라 평지를 걷는것 같아서 좋았는데 흠이라면 오늘따라 바람도 불지 않고 따가운 햇볕과 무더위 때문에 힘들게 했다.
둘레길의 경치는 빼어나게 아름다웠지만 아무래도 시골이라서 딸램이가 주변에 맛집을 검색해서 음식점을 예약해 놓았다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업하는것이 아니라 인터넷 예약제로 점심식사만 제공한다는데 그마저 없어서 전화로 확인해서 첫시간대 남은것을 가까스로 예약 했단다.
점심식사를 예약한 곳이 출발지역에 있는것이 아니고 차량으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들레길을 완주하면 점심예약 시간을 맞출수가 없어서 출발점으로 되돌아올 시간을 감안하여 휴대폰 알람으로 설정해 놓고 아쉬웠지만 걷다가 되돌아 와야 했다.
둘레길은 처음부터 알고 온것이 아니고 내가 청태산자연휴양림을 예약해 놓은 다음, 내가 휴양림 주변에 둘러 볼 곳을 검색해볼 시간이 없어서 딸램이에게 부탁했더니 검색하다가 장소 선택은 아내가 했단다.
나도 궁굼해서 횡성호수길에 대하여 검색해 보았더니, 갑천면의 5개 마을을 이용하여 2000년말 횡성댐을 건설하고 나서, 아름다운 호수와 이를 둘러싼 주변의 산을 테마로 하여 갑천면 대관대리 일원에 총 31.5km, 6개 코스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이 중 제5코스는 푸른 횡성호를 따라 걸으며 시작점으로 돌아올 수 있고, 3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9km 남짓한 거리와 평이한 난이도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 B코스는 2019년에 개통 했단다.
매표소로 되돌아 와서 완주를 못하고 선약때문에 오후에 다시 와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않된다고 하더니 그러라고 했다.
예약시간에 맞추어 음식점에 갔더니 예약을 확인하고 바로 입장시켜 주었는데 분위기도 괜찮고, 음식도 정갈하게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다시 매표소에 가서 영수증을 보여주고 처음부터 다시 9km 둘레길 거리를 걸었는데 곳곳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A코스와 B코스를 모두 완주했는데 방문객들이 별로 없어서 한적해서 좋았다.
무더운 여름철 보다는 시원한 가을에 예쁜 단풍이 들었을때 방문하면 아름다울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무더운 날씨에 땀흘리며 둘레길을 두번씩이나 돌아보는 바람에 아내와 딸램는 힘들었다는데 나는 생각보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봉평쪽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휴양림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다시 되돌아 오려면 시간도 늦고 피곤할것 같다고 해서 횡성댐호수에서 곧바로 휴양림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