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떤 칩단위이건 카드단위이건 회사단위이건.. 최강이라는것을 말하기는 쉽지가 않지요.
비단 어떤 칩은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카드는 또 어떤 특색이 있다.. 이런 면이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보죠.
아래에 3세대 그래픽카드의 표준을 놓고 3dfx와 엔비디아간의 결투가 간단히 설명되었습니다.(아래의 "부두 과연 뒤떨어지나?"라는 토론주제에 대한 저의 글..)
어떤 한 분기점을 놓고 다른 회사가 각각 새로운 칩을 동시에 내놓을때.. 이때는 어떤 "표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것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시장에서의 사용자들의 선택에 의해.. 하나는 도태되고 하나는 표준으로 자리잡을수 있습니다. 이것은 굳이 그래픽솔루션의 문제뿐만 아니고, 메인보드의 슬롯규격에서도 예전에 그랬었고, 하다못해 애플이냐 ibm호환 pc이냐.. 같은 아주아주 예전(?)에도 흔히 있던 ..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문제입니다.
일단 표준으로써 어떤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이 나왔다면, 그 제품이 나와있는 상태에서 후에 나오는 제품들은 그 표준을 기준으로 더 나은 기술들이 부가되는 형식이 되는 것이고.. 이는 또 "표준"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쟁이 되는것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현재는.. 엔비디아의 칩은 어떤 "표준"으로 불리기에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매번 새롭게 기술들을 추가해서 꼬박꼬박 제품을 업데이트 하고 있고... 비록 경쟁회사의 기술이라 하더라도 필요한 부분들은 수용해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두는 5를 마지막으로 도태되어 버렸고...
ATI를 볼까요? 레이디온.. 상당히 관심을 불러일으켰죠.
하지만 이역시.. 어떤 표준을 바탕으로 몇가지 표준에 몇 기술들을 같다붙인 형식이라고 할수 있겠죠.
하드웨어 T&L에 또다른 지오메트리 연산의 하나인 CLIPPING기능을 부가해서 소위 TLC엔진이라 불리우는 것을 내세웠고, 지포스에서는 하나의 픽셀렌더링 파이프라인당 하나의 텍스쳐유닛, GTS에서는 하나의 파이프라인당 두개의 텍스쳐유닛을 붙인것에 대해, 레이디온은 파이프라인의 수는 줄고 대신 텍스쳐유닛의 수는 파이프라인당 세개로 늘려주었습니다. 이는 최종적인 필레이트수치보다는.. EMBM(인바이런먼탈 범프매핑..)과 같은 멀티텍스쳐링이 요구되는 경우 성능저하를 줄여줄수 있는 선택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HYPER-Z같은 메모리대역폭 사용을 줄여주고 결과적으로 필레이트를 높여줄수 있는 기술들도 구현되었고(앞의 분의 경우... 이 HYPER-Z 기술이 "신기술"처럼 표현되었지만... 그런 개념은 기존에도 있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여러가지 부가적인 기술들이 구현되었다지만 이 레이디온이라는 카드를 하나의 "표준"으로 보기에는 좀 힘든 카드가 아닌가 합니다.
NV20을 볼까요? NV20은 기존의 GTS에 레이디온에서 구현된 여러 요인들과 다른 면들이 또 덧붙여 졌습니다.
파이프라인의 수는 계속 네개이며, 파이프라인당 텍스쳐유닛은 세개로 늘려주었습니다.
Vertex Skinning(텍스쳐 보기좋게 늘여주기.. 란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같은 레이디온이 출시될때 소개되던 기술들도 대거 수용되었고, Hyper-Z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같은 개념의 기술인 HSR(이 기술은... 부두매니아들이 조금 분개해할지도 모를 내용이겠습니다..)도 적용됩니다.
픽셀렌더링 파이프라인/텍스쳐유닛 같은 내용을 본다면.. 엔비디아의 칩마다의 발전은 참으로 "이게 의도된것일까"할만큼 탄성이 나오기도 합니다.
많은분들이 비운의 카드로 꼽는 세비지2000이라는 칩을 기억하실것입니다. 이 세비지2000은 렌더링파이프라인이 오직 하나입니다. 다만, 이 파이프라인에 연결된 텍스쳐 유닛은 자그마치 네개씩이나 됩니다!!(위의 NV20과 레이디온도 고작 세개입니다)
광고에서 보여줄때는 주로 텍셀레이트 수치를 사용하게 됩니다. 즉, 파이프라인은 네개지만 각 파이프라인당 하나의 텍스쳐유닛이 붙어 있는 지포스256과.. 이 세비지2000이 만약 칩셋클럭만 같다면.. 텍셀레이트수치는 똑같게 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겠죠.
그 당시(현재도 그리 다를바는 없겠지만..) 게임들에서나.. 보통 텍스쳐 동시사용은 두개 이상을 넘지 않는편이었습니다. 즉, 멀티텍스쳐 구동을 위해서 텍스쳐유닛의 수를 늘이고 대신 파이프라인수는 적은 것은.. 미래지향적이다라고 평해질수는 있겠지만 현실상으로는 그리 이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서 간단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싱글텍스쳐.. 즉 하나의 질감표현을 위해서 하나의 텍스쳐만 사용되는 그래픽을 구동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런 경우, 지포스256은 클럭당 네개의 픽셀을 생성해낼수 있습니다만, 세비지2000은 달랑 하나뿐입니다.(물론 지극히 이론적인 수치입니다.)
반면, 한번에 두개의 텍스쳐를 동시에 사용해서 질감표현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런경우 지포스256의 픽셀렌더링 성능은 반으로 뚝 떨어져버립니다. 반면, 세비지2000은 아직 끄덕없습니다.
EMBM과 같은 효과로.. 세개 이상씩 사용된다면?
지포스256의 성능은 지극히 떨어져버릴것입니다. 세비지2000은 여전합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위에서 제가 말한 내용이 조금은 이해가 가시는지?
문제는... 미래지향적이라는 판단에서 무조건 많은 텍스쳐유닛 탑재보다는... 상황의 변화에 맞게 텍스쳐유닛의 수는 적지만 렌더링 파이프라인은 더 많은 것이 더 적중했었다는 것입니다. 지포스256은 살아남아 표준으로 올라서기 이르렀고 세비지2000은 고배를 마셨지 않습니까(물론.. 드라이버의 문제탓도 크겠지만...)
그 후에 GTS는 그제서야 텍스쳐유닛의 수를 파이프라인당 두개로 늘여주었습니다. 총 여덟개가 되지요?(4 * 2)
뒤에 레이디온이 파이프라인당 세개의 텍스쳐유닛을 달고 나왔습니다. 다만, 파이프라인의 수는 두개입니다. 즉, 총 여섯개의 텍스쳐유닛이 구동되는 것입니다.
레이디온의 광고에서는.. 이전의 세비지2000이 그랬듯.. 멀티텍스쳐링에서의 성능저하폭이 작다는 것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벤치마크결과들이 보여주듯, 아직까지 세개이상의 멀티텍스쳐링이 그다지 자리잡지 않은 현실에서.. 최종적인 프레임레이트의 수치(이것이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아직까지 그래픽카드의 최고를 말할때 예로 드는 주된 수치이지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는 GTS가 더 높습니다.
이번에 NV20에서는 이제서야 텍스쳐유닛의 수가 파이프라인당 세개가 됩니다. 이것이 "항상 한발늦는" 엔비디아의 판단일 뿐일까요? 그렇게 생각되나요?
표준과 비표준의 차이... 비표준은 표준에 비해서 더많은 기술을 적용하고 더 높은 결과를 끄집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치열한 표준 다툼이겠지요.
그런면에서.. 엔비디아의 칩셋행보는... 상당히 "표준"이라는 뱃지를 달아줄수 있을만큼 뭔가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표준이냐 아니냐는 위에서 처음에 말했다시피.. 시장점유율이 결정해주는 것이겠지요.
물론... 각자의 주관된 "최강의 그래픽칩"이 반드시 이 "표준"이라는 것과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토론주제를 다신분 처럼.. 부두가 최고의 3D그래픽의 절대지존이라고 생각할수 있는것이고, 매트록스가 최고라고 생각할수 있는 것입니다.
현상태라면.. 제가 꼽는 관심가는 그래픽칩은 역시 윗분처럼 ATI의 레이디온입니다. 현재는 그렇죠.
누가 표준이냐, 누가 시장점유율이 높은가.. 이런문제보다는.. 이렇게 서로서로 경쟁하면서 계속해서 기술들이 추가되고 발전해가는 모습들을 지켜보고.. 실제로 구입하여 사용하며.. 혜택을 누리는것이.. 사용자들이 누리는 이득이 아니겠습니까.
절대강자라는것이 영원한것일수는 없습니다. 그런예는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것이죠.
부두가 망했다고 탄식하며 엔비디아가 HSR을 사용하는 것을 보며 분통을 터뜨리고만 있을것이 아니고.. 좋은 기술이 업체는 바뀌더라도 계속 발전해가는 것을 보며 응원을 보내주는 것이 한편으로는 옳은것일수도 있지 않냐는 생각도 해봅니다.
잡다한 내용들이 많이 붙은것 같습니다. 떱...
그럼...
: 그래픽카드 제조업체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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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FX (최근 엔디비아에 인수됐죠.하지만 뼈대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의 경우 오래전부터 절대강자를 지켜온 그래픽카드의 지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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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는 최근 3DFX를 누르고 점점 게이머들을 현혹시키는 무서운 강자입니다. 리바TNT2 시절에는 부두를 맞먹으려 하더니 지포스에서는 드디어 역전을한(성능이 아닌 흥행면에서) 무서운 다크호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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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I는 높은 점유율(후에 설명 드리져.)을 배경으로 엔비디아와 본격적으로 경쟁을 하는... 높은 점유율을 장점으로 두고 엔비디아의 눈엣가시로 오랫동안 뻐겨오던...A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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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의 2D화질을 보여주던 매트록스!!! 비록 3D 가속능력은 뼈다귀같지만 역시 2D에서 진정한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매트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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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저가형 그래픽카드의 진수를 보여준다!! 소닉블루(전 S3)!!!아직 이렇다할 신제품을 내놓진 않고있지만 과거 막강한 저가 그래픽카드의 신화! 소닉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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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 가장 뛰어난 카드는 무엇이라고 생각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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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려분들의 토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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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토론은 벤치마크위주의 객관적인 자료보다는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는 토론을 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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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