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엔가 KBS가 정신이 나갔는지 어떻게 밀수를 했는지 대량의 호주 TV물을 틀어준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어린이 물 ( 이쪽 작에 나온 애들이 저쪽작에 나옴 -_-;;)도 그렇지만 여기서 소개할 건 호주산 TV 미니시리즈 '전쟁과 사랑'( 원제 모름 방영제목)입니다. 저도 보다 말다 해서 줄거리 요약이 힘들죠...
영화는 앤잭출신의 군인 가문인 주인공 코털과 그 친구들 그리고 인텔리 여성인 애인과 반전,반미의 친구들을 주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2부 제목처럼 즐거운 가운데서도 호주 수상과 미국 대통령의 면담등 '베트남 개입'에 대한 북소리가 울리고 있죠..
결국 애인과 친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 자원한 주인공.. 베트남에 가기전에 애인이랑 XXX 하다가 ( 나중에 임신해서 애인이 동의 없이 애를 지움) 베트남으로 가죠.. 늘 그렇듯이 참혹하지만 얼굴 없는 적과의 싸움,, 휴가 때 돌아온 본국에서는 반전 운동가와 탈영병들의 차가운 눈빛, 미군 장교들간의 트러블, ( 영화에서는 의외로 재미있게 표현) 이런 여러측면을 경험하죠...
결국 가까운 친구 하나는 다른 친구하나가 장난으로 꽂아놓은 푯말 뽑다가 지뢰 밟아서 죽고 또 다른 친구 ( 역시 주인공중 하나)는 후퇴 도중에 두 다리를 잃습니다. 간신히 살아돌아간 호주 본국에서도 시가 행진중에 페인트 세례를 받지 않나, 애인은 반전 운동가인 딴놈이랑 눈 맞아 도망갔지, 자기 애는 중절수술 했지,, 이런 저런 일로 인해서 결국 다리 다친 친구와 주인공은 항의의 표시로 작품 첫머리에 나온 앤잭 병사 동상을 폭파하고 결국 군에서 쫓겨나서 베트남에서 알게 된 여 교사와 함께 '베트남 난민 구조 활동하는' '해적 비슷한'일을 하고 삽니다.
세월이 흘러서 여주인공은 성공한 엘리트 여성이 되고 호주의 베트남 개입에 대해서 안 좋게 이야기 하던 사람을 공개적으로 면박주다 사임하게 되고.. 어찌 어찌 해서 이전의 친구들과 함께 그 남자 주인공을 만난다는 이야기입니다. -_-;;
영화 자체는 좀 이국적이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호주의 베트남 참전 ( 1천 2백명 수준)에 대해서는 잘 알려졋지만 남한( 5만명 수준)의 참전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데.. 남한에서는 호주가 참전한 것을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죠.. 호주군 특유의 '펠트 모자'가 녹색버젼으로 바뀌었고... 미제 영화와는 다른 느낌이 나긴합니다.
헬기나 기타 고증이야 극히 최근 전쟁이니 괜찮은 편인데.. 웃기는 건 베트남 엑스트라들의 연기가 '정신이 멍할정도'라는 점이죠.. ( 그 일어났다 앉앗다 하는 여군은 뭔지 -_-;;)
전반적으로 전쟁 그 자체 보다 전쟁에 참가해서 파괴되는 일상 생활이 아주 잘 나타나 있습니다. 호주 재향군인회의 모습도 '전쟁에 남편을 잃은 할마시의 히스테리'로 나타나있고 베트남전은 말할 것도 없고 장난때문에 친구를 잃은 병사가 은둔해 사는 것도 충격적이고..
대작은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라도 베트남을 정리한 작품이 한국에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특히 연인원 30만이 동원된 나라치고는 극히 작품이 없는게 한스럽습니다.
첫댓글 어릴적 본기억이 납니다. 호주군은 적은병력을 파병햇지만 기갑부대나 SAS를 파병해 나름대로 진지하게 전투에 참여한 국가죠
제 기억으로는 국내 방영제목이 "사관과 xxxx"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