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있으면 가고 오게 된다. 왕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동물들도 산에 길을 스스로 만든다. 우선 물가로 이어지는 길과 햇빛과 바람이 잘 스며드는 장소를 찾는 길과 먹잇감이 풍부한 장소로 이어지는 길, 이러한 길은 대부분 동물이 새끼를 낳고 키우고 머무는 장소를 기준으로 형성되는데 자주 머무는 위치는 수시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사람이 산에 처음 찾았을 때 동물들이 사용하는 길을 이용하면 큰 무리 없이 산에서 길을 잃지 않고 다닐 수 있다.
인간은 정주하는 곳을 중심으로 계획도로를 만들어 이용하게 되는데 계획도로는 인간 이동과 욕심으로 집착하는 물류의 원활한 공급을 목적으로 건설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도로는 인간을 위한 동선 따라 효과가 있도록 건설되는 것이다. 이런 통로는 땅 위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 강이나 바다를 이용하는 뱃길도 있고 하늘을 날 수 없는 인간의 신체구조상 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비행기란 이름으로 기계를 만들어 마음대로 하늘 공간을 이동하는 하늘 길도 열었다. 땅 위에서도 빠르게 대량으로 사람과 물류를 이동시킬 목적으로 자동차와 기차를 만들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이동수단을 움직이려면 적정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 사용하면서 배출하는 공해물질이 하늘, 땅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대부분 국가 공항에서 쉴 사이없이 이착륙하는 그리고 항속거리를 운항하면서 내뿜는 배출가스가 대기권을 병들게 하고 해상에서 움직이는 선박들이나 육상에 움직이는 동력기계를 사용하는 것들도 극심한 오염물질을 배출하여 지구를 병들게 하는데 한 몫하여 지구환경을 점점 수렁에 빠트려 지구에 미래가 심히 걱정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에너지는 걷고 날고 유영하는 동적인 생명체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열량이다. 먹이사슬이란 구조만 들여다 보아도 명확해지는 일이다. 무엇인가 영양이 되는 것을 먹어야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으니 본능적으로 먹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각혼만으로 존재가치를 지닌 것들과는 달리 영혼이라 하는 것을 지니고 있어 도구와 불을 사용할 줄 알아 거기에 알맞게 의식주라는 가치를 알게 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의식주라는 것은 지역마다 다르고 다양하여 저절로 이동의 수단을 빌려 옮겨가게 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상행위의 시작인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발품을 팔아 등짐을 지고 다니며 스스로 옮겨지만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끌고 다닐 수 있는 우, 마차를 이용하였고 더 많은 물류의 이동수단이 필요하다 보니 동력장치를 만들어 엄청난 속도로 발달시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지구환경은 열악해져 지구에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요즈음은 전자, 기계를 함께 묶어 동력기계를 생산하여 효율에 극점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가면서 지구환경에 많은 개선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지구 전체를 보았을 때 국가 간에 경제 수준에 차이로 큰 효과를 당장 보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아무튼 인간위주로 만든 도로는 경제적 조건 등 인간 편익을 위하여 만들어지지만 자기완성이란 종교 구도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길도 있다. 그러한 길을 우리는 보통 순례자의 길이라 명명하고 그리스도의 삶을 되새기며 고행을 극복하며 자기완성의 기회로 삼는다. 그 대표적인 길은?
천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종교 순례자들이 동안 지팡이를 짚고 조개껍질을 행랑에 매달고 은하수를 보며 걸었던 길이 있다. 가톨릭에서는 3대 순례지가 존재한다. 예루살렘, 로마, 그리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순례 길이다. 예수에게는 열두 제자가 있었는데 그 제자 중 성 대 야고보는 선교를 하다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였으나 제자들에 의하여 다시 이베리아 반도 서북부에 묻히게 된다. 그곳에 묻힌 곳을 찾아가는 길이다. 야고보를 스페인식으로 발음하며 산티아고 라 부른다. 그가 순교하여 묻힌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mposstella) 인지라 800km의 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예부터 카미노 데 프란세스라고 부르는 프랑스 사람들의 길이라 부르는 길이 있는데 프랑스 남부 국경 마을 생장 피 데포르에서 시작하여 피레네 산맥을 넘어 팜플로나, 산타 도밍고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까지 이어져 나가는 길이다. 성당에는 이베리아 인들의 위대한 선교사 야고보 사도의 무덤이 있기에 참배를 목적으로 순례의 길 역사가 오늘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가 펴낸 연금술사의 배경으로 쓰인 덕분에 세상 사람들에게 폭넓게 회자되기 시작하고 또한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된 후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각자 나름 여행의 목적을 안고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길이 되어 버린 곳이다. 노란색 화살표와 가리비로 만들어진 이정표가 곳곳에 세워져 길을 잃을 이유가 없고 전설보다 더 강렬한 종교적 역사가 짙게 드려져 있는 길 위에 마을과 마을을 지나야 하고 순례자들의 전용 숙소 알베르게가 걷는 길 곳곳에 있어 순례자의 숙식을 명쾌하게 해결해 준다. 더군다나 요즈음 각양각색의 세계인들이 이 길을 걷고 있어 이들과 소통하면서 세계인들과 함께 인류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산티아고 데 코보 스텔라 찾아가는 길에 가리비가 상징되어 순례자들이 달고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큰 야고보의 순교와 관련된 이야기 전해 오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에서 참수되어 순교한 야고보의 시신을 제자들이 빈 배에 실어 보냈더니 이 배가 이베리아 반도까지 떠내려갔는데, 시신이 조금 손상되지 않은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놀랬다. 그 이유는 시신과 배에 가라 비가 잔뜩 달라붙어 시신과 배를 보호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야고보란 이름은 12 사도 중에 두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 이 야기의 주인공은 제베대오와 살로메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들로 동생 사도 요한과 함께 아버지를 도와 갈릴래오 호숫가에서 어부로 일을 하다 예수를 만나 같은 직업의 다른 형제인 베드로와 안드레아와 함께 부름을 받은 사람이다. 그들은 예수의 부름을 받자 그들은 곧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갔다.
성령 강림 후 다른 사도들처럼 야고보도 역시 사마리아와 유대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하였으며 때로는 이베리아 반도 까지도 진출하여 선교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교를 탄압하던 헤로데 아그리 파스 1세에 의하여 체포된 야고보는 파스카 축일 전날 참수형을 받은 후 순교하였는데 그 당시 나이가 39세였다. 야고보의 유해는 예루 살렘에 안장되었으나 행방이 묘현 하여 찾을 수 없었다가 9세기경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숲 속 동굴에 비추어 동굴 안에 들어가 보니 야고보 무덤이 있었다. 이후 야고보 유해는 에스파니아 서북부 갈라시아의 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장되었고 당시 국왕이었던 알폰소 국왕은 야고보 묘지 위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을 150년에 걸쳐 건축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다. 야고보의 상징은 순교자, 가리비, 순례자의 모자 , 지팡이 등이며 스페인 및 갈리시아 수호성인이기도 하고 의사, 목수, 낚시하는 사람, 승마하는 사람, 무두장이 들에 수호성인이다.
그 후 844년 이베리아 반도까지 세력을 확장한 이슬람교에 대항하기 위하여 로마 가톨릭은 클라비 전투에서 야고보가 에스파냐 군 앞에 나타나는 기적을 일으킨다. 말을 탄 전사 자로 나타나 이슬람군을 무찔렀다는 것이다. 그 때부터 야고보에 대한 신심으로 야고보는 에스파냐 수호성인이자 레콩키스타의 상징이 되었으며 에스파냐를 중심으로 산티아고 데 콤 스텔라는 금세 기적 순례지가 되었다. 이 순례길을 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라고 부르는 순례길 중에 최고의 순례길로 전 세계인들에 사랑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동안 길이 막힌지 41일이 지나쳐 버렸다. 그 답답함이란 이무 말할 수 없었다. 매일 마음으로만 달음질을 하고 지냈으니... 이를 극복하려니 종잡지 못하는 마음만 부산스러웠다. 대체로 수술부위가 아물어 가는 것을 확인한 후 병원을 찾았다. 소독한 후 연고를 바르고 보호 패드를 붙인 후 일주일 후 재방문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귀가하였다. 상처부위 부근 조직들이 걷기 위하여 직립하여 걸어 나갈 때 서로 잡아당기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참 어색하여 제대로 걸어 나가려 것을 자꾸 방해받는 느낌이 들었다. 재활치료라는 이야기가 나와 예부터 가까이 지내던 분 중에 한 분이 이 분야에서 명성이 있는 이가 있어 자문을 구해보니 별도에 치료를 받지 마시고 매일 조금씩 걸으며 많이 호전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상처로 인하여 위축된 상처부위 근육들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태생적으로 근육과 골격이 참 좋아 걷기 시작하면 금방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조금씩 걷는 거리를 늘려가다 보며 원래 제자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결심하기로 하고 늘 찾아 걷던 길을 찾아 가보았다. 숲은 그사이 많은 변화가 생겼다. 집중 폭우 영향으로 길이 여기저기 푹 파이고 길이 많이 망가져 있었다. 이러한 길을 피해 조금 더 안부로 찾아들어가자 그곳은 길 상태가 예전처럼 좋았다. 30분을 열심히 걸은 후 잠시 앉아 심호흡을 고르자 저절로 숲 향기가 마음에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숲 향기도 바뀐 것이다. 절기에 맞춰 초목이 변화하면서 만들어진 자연 현상이었다. 추색이 불러오는 가을향 첫 자락에서 나는 숲에서 나는 향기였다. 추향을 느낀 후 걸음을 거두고 귀가하여 책상에 앉아 걸음이 안정된 후, 호기 있게 걸을 수 있는 길을 자신도 모르게 계획하게 되었다. 이런 사유에서 길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적어본 것이다. 과거의 걸음 길을 되짚어보니 참 많이도 걸어었다. 몽고 초원도 걸었고 에베레스트도, 바이칼 호수 주변도, 북해도 등 산길도 걸었으며 그밖에 곳곳을 찾았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다시 또 걸어 얻었던 기쁨을 누리려 궁리 중이다. 곧 초대장을 만들어 나누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