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회사일로 살고 있는지 7년째 되고 있습니다.
휴가때나, 출장 등으로 유럽국가의 공항을 많이 이용하는데, 여러차례 입국심사 때 민폐를 끼쳤던 기억이 납니다.
히드로, 샤를드골, 스키폴 공항 등 대도시 공항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해서 별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작은 공항들입니다.
한국인라는 나라는 듣도보도 못했고, 동양사람은 모두 중국,베트남, 일본사람인 줄 아는 유럽중소도시 공항의 지킴이들..
그때마다 질문 받는 것이 있습니다. 남쪽이냐 ? 북쪽이냐..?
여권에는 'Republic of Korea'로 되어있으니, South 란 말이 없으니, 북한으로 생각한다는 거죠 ..
뉴스나 신문을 보면 항상 남한은 South Korea로 보도하지만, 정작 여권에는 South Korea 란 말이 없으니 , 북한으로 생각하기 쉽다이거죠.
지난 여름휴가 때 이태리휴양지에 패키지 갔다가... 정말 민폐끼쳤습니다.
같이 갔던 유럽인들은 다 들어가고 나오고 하는데, 우리가족만 붙잡혀서 남이냐, 북이냐... 는 기본이고, 그동안 왔다갔다하면서 찍었던 입국도장들 모두 복사하고... 두꺼운 메뉴얼 보면서 'Republic of Korea'가 정말 South Korea인지 ... 어디론가 전화하고...
당시 짜증이 많이 났지만, 한편으론 ' 너희들 ... 참... 정말 맡은 일에 충실하게 근무한다.. ' 라는 생각도 들정도로 여유를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입국시 한국 위조여권 검사 등 때문에 부당한 취급을 받을 지언정...
모든 권한은 입국심사자 몫이기 때문에 , 가능한 협조하고 ,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는 것을 여러차례 경험했습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조추첨식 행사가 생각납니다.
FIFA의 주요 인사들도 행사장 입장시 검문검색을 받았는데, 기자가 기분나쁘지 않냐고 묻자 대답이 아래와 같았습니다.
" 내 자신의 안전을 보장 받는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 라고..
우리 여권에 'South Korea'라는 문구를 집어 넣던지... 아니면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Republic of Korea' 라고 표현하게 끔 홍보를 하던지...
음...